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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보급' 일변도는 위험한가? -- 카본 뉴트럴(탄소중립)의 함정이란?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1.1.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1-14 11:07:47
  • 조회수746

Nikkei X-TECH_2021.1.7

'EV 보급' 일변도는 위험한가?
카본 뉴트럴(탄소중립)의 함정이란?

“2050년까지 국내 온난화 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한다”. 스가 수상이 제시한 목표에서 시작된 카본 뉴트럴 논쟁에서, 자동차업계가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할 것이다. 전기자동차(EV)라는 말이 당초의 취지나 의도와는 관계없이 사용되면서 일본자동차공업회가 고언을 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기술 동향의 정세를 잘못 파악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동차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카본 뉴트럴 문제와 세계의 동향을 다시금 돌아보자.

‘2050년 카본 뉴트럴 선언’이 나온 것은 20년 10월에 있었던 스가 수상의 소신표명연설이었다. 닛케이 에너지Next의 기사 「스가 수상, 2050년 카본 뉴트럴 선언의 막후」에 따르면, 이 선언은 수상 취임 후 첫 소신표명의 핵심으로서 내외에 어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그 후에 스가 수상의 선언을 반영해 20년 12월에 정리한 ‘2050년 카본 뉴트럴에 동반되는 그린 성장 전략’에서 카본 뉴트럴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 전략은 경제산업성이 중심이 된 성장전략회의에서 논의된 것이다. 그 전략 속에 자동차 관련의 대책으로 “늦어도 2030년대 중반까지 승용차 신차 판매에서 전동차 100%를 실현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조치를 강구한다. 상용차에 대해서도 승용차에 준해 21년 여름까지 검토를 추진한다”라고 되어 있기 때문인지 보도에서도 크게 다루었다.

그 때 성장전략을 제시한 자료에는 ‘전동차’에 대한 설명으로, ‘전기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라고 주석이 달려 있었지만, EV 부분만이 차세대자동차로서 주목을 받으면서 엔진은 불필요하다는 오해가 생겨났던 것 같다.

EV 일변도가 된 데는 유럽 자동차업체의 동향도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이상하게도 20년은 독일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와 같은 업체뿐 아니라 프랑스 르노와 Groupe PSA의 푸조, 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피아트 등 다양한 업체가 잇달아 EV를 발표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EV에 열심이다. 로봇을 사용한 EV 급전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20년 12월 28일 세밑에 발표했을 정도다.

왜 유럽의 자동차업체는 EV 보급에 주력하는 것일까? 필자는 여기에, 일본 자동차업체가 카본 뉴트럴을 논하는 데 있어서 함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전략을 보면, 유럽은 단순히 EV를 보급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주변을 끌어들여 유럽 단독 승리의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환경대책뿐 아니라 자신들 산업의 향후 성장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한 유럽의 동향은 닛케이 크로스테크가 보도한 특집 「카본 뉴트럴 자동차 충격」에서 다루고 있다.

특집 기사의 하나인 「EV에서 디젤로, 유럽 수소 50조엔 구상으로 노리는 아시아 봉쇄」에 따르면, “유럽은 2030년까지 수소(H2) 에너지의 보급에 50조엔 규모의 거액을 투자할 방침으로, 아시아 기업에게 이로운 EV 중심의 환경대책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여기서 위 기사 내용 관련 퀴즈를 내겠다. 유럽은 16년에 발효된 온난화 대책 국제규약인 ‘파리협정’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배터리는 필수라고 말한다. “EV에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 등으로 인해 크게 변동하는 불안정한 재생가능에너지의 보급에 필요하다”라고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유럽은 자동차의 라이프사이클 전체에서 CO₂ 배출량을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 규제를 만들어 아시아 기업에 대항할 대책을 준비했다. 이 기사에서는 이 전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제조 시 배출량에서 EV는 엔진차의 2배 가까이에 달하는데 그 차이의 대부분이 배터리에 기인한다.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대량의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발전 시 배출량은 재생가능에너지의 보급률에 따라 다르지만, 보급률이 낮은 (A)에서는 LCA에서 엔진차와 EV의 배출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실태다. 중에서도 (B)은 특히 엄격하다”.

위 내용에서 (A)와 (B)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 정답은 (A) ‘아시아’ (B) ‘중국’이다.

이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주행 중만을 평가하는 현행 규제에서 보면 EV의 CO₂ 배출량은 제로다. 그러나 LCA에서는 제조할 때와 발전할 때의 배출량이 더해진다. EV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해 차량을 조립하고, 배터리를 제조하는 것이 특히 중요해진다”. 그 때문에 “재생가능에너지의 도입률이 높은 유럽에서 생산한 차량이나 배터리는 아시아 제품보다도 경쟁력이 높아진다. 유럽에 차량이나 배터리 공장을 만들 필연성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자동차업체가 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할까? EV일까? 하이브리드차(HEV)일까? 아니면 연료전지차(FCV)일까? 현시점에서는 하나로 좁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동차산업은 관계된 기업이 다양하다. 카본 뉴트럴을 두고 자동차업체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이 연계해 어떠한 성장전략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그 전략이 향후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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