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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해도 즉시 얼굴인증 -- 액정패널 세계 1위가 노리는 감염 방지 수요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0.6.1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6-28 21:00:27
  • 조회수274

Nikkei X-TECH_2020.6.17

마스크 착용해도 즉시 얼굴인증
액정패널 세계 1위가 노리는 감염 방지 수요

‘띠링’ ---. 평일 아침, 스마트폰에 한 건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7시 55분 등교. 체온 36.5도. 마스크 착용’. 올 봄에 초등학생이 된 딸의 등교 통지이다. ‘오늘도 무사히 학교에 도착했나 보다. 이제 안심하고 회사에 갈 수 있겠다’. 딸의 아빠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며 회사로 향했다.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출입구에는 태블릿처럼 생긴 장치가 2대 설치되어 있다. 등교한 학생들이 순서대로 단말기에 얼굴을 향하면 카메라 촬영을 통해 얼굴인증으로 도착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얼굴을 인증할 수 있으며 동시에 체온도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기능은 모두 비접촉으로 완결되며 이는 교내 코로나19 감염 방지책 중 하나이다.

이 장치를 개발한 곳은 액정패널 분야의 세계 1위인 중국 BOE Technology Group(京東方科技集團)의 일본법인 BOE재팬. 이미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장치를 일본시장용으로 조정해 올 5월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학교 외에도 공공시설, 병원 및 음식점으로부터 수 백대 단위의 판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 장치는 태블릿 상부에 카메라, 하부에는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특징은 99% 이상의 정밀도로 본인 여부를 즉시 판별할 수 있다는 점.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고 250개 정도의 특징과 최대 3만 명 분의 등록 데이터를 조회한다.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의 하부가 가려진 경우에도 윤곽과 얼굴 상부의 특징을 통해 등록된 본인인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인식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실현했다고 한다.

액정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는 일반적인 성능의 제품을 채택했다. 액정 디스플레이는 ‘IPS’방식으로, 해상도는 800x1280, 화면 사이즈는 8인치. 상하∙좌우의 시야각이 각각 178도로 넓은 것이 특징이다. 측면에서 봐도 표시 화면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 패널 및 카메라는 협력업체로부터 조달 --
BOE는 세계 수위의 액정패널 제조사이지만 이번 제품은 자사의 양산품을 사용하지 않았다. 액정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은 모두 중국에 거점을 둔 협력 제조사로부터 조달했다. 완성품 조립까지 협력 제조사가 담당한다. 일본에 수출된 완성품을 BOE재팬이 일본시장용 시스템으로 갱신해 판매하는 체제이다.

BOE는 협력 제조사의 비교적 저렴한 양산품을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낮췄으며 개발 기간도 단축했다. 가격은 10만~15만엔으로, 타사의 절반 정도. 이 외에도 전용 클라우드의 사용료로 월 300~500엔이 들지만 모두 합해도 타사보다 저렴하게 설정했다. 개인 상점이나 미용실 등 도입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고객층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BOE재팬의 구보(久保) 사장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해당 장치를 사용한 인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고 했을 때, 얼굴인증을 이용한 날짜나 장소의 데이터를 분석한다면 밀접 접촉자를 특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쿄에서는 새로운 감염자가 연일 확인되고 있으므로 “제2차, 제3차 감염의 가능성도 있어 이와 같은 대응은 장기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해당 장치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구보 사장)라고 예측한다.

BOE는 향후, 전자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과의 연대를 시야에 넣고 있다. 편의점이나 슈퍼, 약국의 계산대 옆에 이 장치를 설치하면 고객은 얼굴인증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앱과의 연계로 가능. 이를 통해 “취득할 수 있는 데이터는 방대해 진다”(BOE재팬의 구보(久保) 사장). 하지만 개인정보 및 사생활에 대한 과제가 남기 때문에 보안대책에 만전을 기해 소비자에게 안전성을 알리는 활동이 필요할 것이다.

-- 이노베이션사업 확대 --
BOE는 제품을 판매하고 끝내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서비스와 결합시켜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는 모델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주력인 디스플레이 사업 외에도 스마트시티와 병원 운영 등으로도 사업을 확대, 이들 영역의 기술 및 지식을 활용해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것이 이노베이션 창출이다”(구보 사장). BOE는 클라우드와 AI 등의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과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BOE재팬이 일본용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비접촉 얼굴인증∙체온측정 장치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노베이션 창출 사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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