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NTT 연합, 구글의 약점을 공략한다 -- 도시 OS를 둘러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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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0.3.2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4-14 10:54:27
- 조회수511
Nikkei X-TECH_2020.3.24
도요타∙NTT 연합, 구글의 약점을 공략한다
도시 OS(Operating System)를 둘러싼 경쟁
도요타자동차와 NTT가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연대한다. 약 2,000억엔을 상호 출자해 업무∙자본 제휴를 한다. 구글 계열 등 IT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도요타∙NTT 연합의 성패는 구글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다.
“’국가를 위해서’라는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창조하는 기술력과 우수한 인재를 가진 민간기업이 궐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시티의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에 대항하여 일본의 존재감을 높여나가겠다”.
2020년 3월 24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요타의 도요타(豊田) 사장은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언급하진 않았지만 도요타 사장이 염두에 둔 것은 구글일 것이다. 도요타 사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와다(澤田) NTT사장은 “’GAFA(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에 대항한다는 의식이 크다”라고 밝혔다.
스마트시티란 자동차와 공공서비스, 의료 등의 분야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연계해 도시를 스마트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도요타는 올 1월, 시즈오카(静岡) 현 스소노(裾野) 시에서 ‘Woven City’라는 스마트시티의 건설을 2021년 초에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NTT는 2018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에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NTT 연합이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구글과 경쟁하고 있는 것이 도시의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일반적으로 ‘도시 OS’ 등으로 불린다. 도시 OS를 장악하는 기업이 ‘데이터시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구글 진영은 2015년에 Sidewalk Labs라는 기업을 설립해 도시 OS 구축을 가장 먼저 추진했다. IT업계의 선두다운 속도감이지만, 약점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도시 데이터 수집에 대한 과도한 야심을 드러내면서 사생활보호 측면에서 시민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가 당초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아직 건설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다. 개발 규모 또한 축소되었다.
‘전세계 정보를 정리해 세계 모든 사람들이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기본 방침을 내걸고 있는 구글. 데이터 수집에 동반되는 사생활 보호 문제는 구글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모빌리티, 도시의 재구축으로 사업의 축을 전환함에 따라 공정성은 현격하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공공사업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해진다. 사생활보호 문제는 인권 문제에 직결된다.
-- 블록체인과 엣지 분석,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
도요타∙NTT 연합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도시 OS, ‘Smart City Platform’---. 성공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구글의 이러한 아킬레스건을 공략할 수 있을까이다. 즉, ‘사생활 문제’에 잘 대응하는 것이다. 성공한다면 세계에 도시 OS를 판매할 때 구글계 OS와 크게 차별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요타와 NTT그룹이 유력한 기술로서 각각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이다.
도요타는 2019년 4월, 그룹 차원의 블록체인 연구개발 조직 ‘Blockchain Lab’을 설립했다. 올해 안에 실제 서비스에 가까운 형태의 실험을 개시하고, 자사 서비스의 일부를 블록체인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NTT도 계열사인 NTT데이터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분산형 회계장부’라고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특정 사업자에게 데이터가 집중되지 않는 시스템으로, 위조를 방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도요타는 블록체인이 데이터를 모두가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민주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개인정보 등을 독점하고 있는 GAFA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 데이터에 대한 도요타 사장과 사와다 사장의 생각은 매우 비슷하다.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누구를 위한 데이터인가?”(도요타 사장), “데이터를 독점하지 않겠다”(사와다 사장)라고 말하는 등,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해 광고로 수익을 얻는 구글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도요타∙NTT 연합에게 구글에 대항하기 위한 또 하나의 히든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이전부터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해온 엣지컴퓨팅이다. 센서와 디바이스 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발생 현장에 가까운 장소(엣지)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구글 등 GAFA가 주역인 ‘클라우드’가 아닌, 엣지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클라우드의 가치를 낮출 수 있다.
도요타와 NTT그룹은 자동차용 엣지컴퓨팅기술에 관한 컨소시엄 ‘Automotive Edge Computing Consortium(AECC)’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양 사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만들어 엣지컴퓨팅 분야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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