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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TV에 이어 VR 글래스에 주력 -- 2021년 투입 목표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0.02.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3-30 21:01:11
  • 조회수243

Nikkei XTECH_2020.02.19

파나소닉, TV에 이어 VR 글래스에 주력
2021년 투입 목표

-- 소형∙경량∙고화질 실현 --
‘CES 2020(2020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출전해 영상 기술 및 VR(가상현실) 전문가로부터 극찬을 받아 화제가 된 디바이스가 있다. 같은 해 1월 7일에 파나소닉이 발표한 신형 VR용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의 시제기로, 안경 형태인 ‘VR 글래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 HMD는 CES의 파나소닉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일절 언급되지 않고 그 뒤에서 조용히 발표되었다. 파나소닉에 따르면 체험자로부터의 평가는 대체로 높았다고 한다. 전시장에서 VR 글래스를 체험한 미국 오큘러스(Oculus) VR의 창업자 팔머 러키 씨도 트위터에 칭찬 글을 올렸다.

이 HMD가 화제가 된 것은 ‘무겁다’ ‘크다’ ‘화질이 좋지 않다’라는 VR의 세 가지 과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그 크기와 무게다. 기존 VR의 HMD보다 큰 폭으로 소형·경량화를 실현, 무게는 약 160g으로, 접안 부분의 쿠션과 안경테로 지지하는 형태를 만들었다. 막상 착용해보니 헤드 밴드 없이도 안정감 있는 가벼움으로 위화감 없이 장시간 착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마이크로 OLED 채택으로 소형화 --
소형∙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었던 관건은 디스플레이와 접안렌즈에 있다. 우선 디스플레이는 미국 코핀(Kopin)과 공동 개발한 마이크로 유기EL(OLED) 패널을 사용했다.

이번에 사용한 패널의 크기는 1형으로, 해상도는 2048×2048 화소(2896ppi)이다. 제품화 시에는 현재 개발 중인 1.3형(2560x2560 화소)을 탑재할 예정이다. 1형에서는 시야각이 77도이며, 1.3형을 이용하면 시야각이 97도까지 넓어진다고 한다.

접안렌즈는, 미국 3M(쓰리엠)와 공동 개발한 박막형 팬케이크 렌즈를 사용. 디스플레이가 작다 보니 높은 배율의 전용 렌즈가 필요했다. 파나소닉의 디지털카메라 ‘Lumix’로 축적한 광학 기술을 응용해, 디스플레이와 렌즈의 거리를 짧게 함으로써 소형·경량화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 고화질 및 고음질로 현장감 향상 --
디스플레이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영상이 고화질화 되었다. 이번에 발표한 HMD의 각(角)화소 밀도(각도 1도당 화소 수)는 26ppd이다. 기존의 주요 VRHMD 제품의 각 화소 밀도는 13ppd 정도에 그치므로 약 2배의 섬세함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체험할 때는 영상내의 문자도 선명하게 판독할 수 있었다. 장래에는 인간의 시력 1.0에 상당하는 각화소 밀도 60ppd를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OLED 패널의 콘트라스트비가 높기 때문에, VRHMD로서는 최초로 HDR(HDR10, HLG) 규격에 대응했다. 영상의 어두운 부분의 계조나 금색 빛 등을 깨끗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선명하게 영상이 보이게 되었다.

실은 소리에도 공을 들였다. 파나소닉의 이어폰 브랜드 "Technics"의 기술을 이용한 전용 이어폰을 탑재. 이 같은 제품은 13만엔 이상의 고급품이라고 한다. "소리와 영상은 양륜의 관계. 어느 쪽이라도 좋게 하면 보다 현장감이 증가한다. 홈시어터처럼 영상에 맞춰 음질도 좋게 만들고 싶었다” (파나소닉 어플라이언스사 기술본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개발센터 미디어 얼라이언스실 담당 부장 가시와기 씨).

이 VRHMD를 개발한 것은 오랫동안 DVD나 BD 등으로 영상 표현의 진화에 종사한 기술자들이다. "이제는 개인 공간에서의 영상 체험이 중요해진다"(파나소닉 기술본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략실 실장 고즈카 씨). 향후에는 텔레비전과는 다른 시청 환경이 요구된다고 생각해 VRHMD의 개발에 주력했다고 한다.

TV를 대신하려면 고화질화가 필수이다. "텔레비전이 SD화질에서 4K/HDR화질로 진화해 온 것처럼, VRHMD도 진화시키고 싶었다"(고즈카 씨). 현재의 VRHMD는 HD화질 수준으로, 4K/HDR 영상에 대응한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선은 VR의 표시 디바이스로서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생각했다"(고즈카 씨).

차별화를 꾀하는 요소로서 고음질을 고집한 것도 영상 체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디바이스의 표시 성능이 향상되면, 개발자도 보다 품질의 높은 콘텐츠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가시와기 씨)라고 기대하고 있다.

CES 2020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되지 않았던 것은 "아직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고즈카 씨). 고즈카 씨는, 2021년의 제품화를 위해 개량을 통해 "CES 2021에서는 제품으로서 발표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 B to B로부터 전개 --
우선은 산업용도로의 전개를 상정한다. 예를 들면,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에서 영상 시청에 사용하는 것 외에, 고화질 영상이 요구되는 의료 분야나 3D 시뮬레이션으로의 활용을 노린다. 그 후에 민생 용도로서의 전개를 주시한다. 가시와기 씨는, "단순히 가격 비교를 할 수 있는 동등 제품은 적지만, 만약 일반용으로 발매한다면 15만~20만엔 정도가 1개의 기준이 된다"고 한다.

제품화의 기대가 높아지는 반면, VR 콘텐츠 개발자에게서는 단순한 영상 시청 디바이스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머리 부분의 3축 회전을 검출하는 3DoF(Degrees of Freedom) 대응에 그치기 때문이다. 콘텐츠 전송이나 개발 플랫폼이 없는 신제품이 도태되어 온 배경도 불안을 부추긴다.

다만, 그러한 과제를 파나소닉은 알고 있는 가운데 임하고 있다.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단순한 영상 시청용 안경이 아니다"(코즈카 씨). 향후, 적극적으로 외부 기업과 제휴하고 VR기기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갖춘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광시야각 타입도 계속해서 개발 --
사실 파나소닉이 VRHMD를 CES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CES 2017에서는 시야각이 220도로 기존 주요 VRHMD보다 더 넓은 시제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파나소닉 개발 담당자에 따르면 제품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광시야각 타입의 VRHMD의 개량판이, 2020년 1월에 개최된 파나소닉 제품의 발표회에서, 차재용 HMI(휴먼·머신·인터페이스)의 VR 시뮬레이터의 데모에 사용되었다. 실은 사내에서는 개발이 계속 되고 있었던 것이다.

모양은 기존 것에 비해 작아졌으며 3DoF 대응으로, HMD 앞부분에는 영국 울트라립(UltraLeap)의 제스처 입력 센서 "립모션(LeapMotion)"을 탑재한다. 파나소닉의 개발 담당자에 따르면, 영상을 이전 버전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게 시야각은 220도를 유지하면서, 접안 렌즈의 재질이나 모양을 개량했다고 한다. "향후에도 사내용으로 이용할 계획이며 제품화는 미정이다"(파나소닉 개발 담당자)라고 말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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