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인의 미래, 차세대를 이끌다 (1) -- 신 인류, 창조성을 발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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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17.1.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1-20 15:03:39
- Pageview573
아시아인의 미래, 차세대를 이끌다 (1)
신 인류, 창조성을 발휘하다
-- 「AI에게 승리」, 세계 최강의 19세 바둑기사 커제(柯潔) --
「대단하다. 그는 분명 세계 1위다」
일본 최초로 7관왕을 석권한 이야마(井山)가 인정한 바둑기사가 중국에 있다. 19살의 커제이다.
작년 12월, 한국 국제바둑대회에서의 우승으로 상금 3천만엔과 4번째 세계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의 전설은 숨이 멈출 때까지 계속된다」. 대단한 자신감의 소유자지만, 말투는 온화했다.
1997년, 중국의 저장성(浙江省) 산간마을의 경제 성장으로 급증한 맞벌이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난 그는, 7세 때, 바둑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근처 바둑도장에 다니게 되고, 곧 바둑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스승인 정(鄭)씨의 집까지 찾아가 이길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1년이 지나자 주위의 어른 중 그 누구도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안타깝지만 더 이상 가르쳐줄 것이 없다. 베이징으로 가라」. 스승의 말씀에 따라, 8세 때 홀로 고향을 떠난다. 도장에 묵으며 바둑에 몰두, 11세 때 중국에 400명밖에 없는 프로기사가 되었다. 중국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었다. 「이 아이는 정말 진지했다」. 어머니 조(周)씨는 일을 그만두고 아들의 돌봐주기 위해 상경한다.
두 모자는 낡은 건물 지하 6평인 공간에서 꿈을 키워나갔다. 초창기, 연패하는 아들에게 어머니는「고향에 내려가자」며 몇 번이고 설득했다. 그러나 본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10년의 고전 끝에, 18세에 처음으로 세계 타이틀을 땄다.
작년 획득한 상금은 일억 엔이 넘는다. 베이징에 맨션을 구입, 아버지도 불러들였다. 금 목걸이를 목에 걸고,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나, 좋아하는 음식이 튀김이나 치킨인 것은 요즘 청년들과 다를 바 없지만,「꿈에도 바둑판이 나와 언제나 잠을 설친다」는 그는, 유독 바둑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
이러한 커제를 어머니는 눈이 부신 듯 바라본다. 「내가 태어나 자란 70~80년대의 중국은 가난해, 인생의 선택지 같은 것은 우리에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들의 삶을 힘껏 응원해주고 싶다」
1990년대 이후의 고도성장이 부모들의 희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한 자녀 정책」아래 응석받이로 자라, 자기주장이 강한 젊은이들. 문화대혁명은커녕 1989년 천안문사태조차 모르는 25세 이하는 5억 명으로, 현재 중국 인구의 40%에 육박한다.
「소(小)황제」라고 놀림 받는 그들과 그녀들은 좋아하는 일에 탐욕스럽게 몰두하며, 강력한 국가통제로 인해 아시아의 약점이라 여겨지던 창조성을 발휘한다. 중국판 트위터「웨이보(微博)」에는「건방지지만 당신의 실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등, 커제에 대한 찬사로 가득 차 있다.
스스로 학습해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창조성은 더 이상 인간만의 특권이라 할 수 없게 되었다. 체스나 장기에 비해서 두는 방법이 복잡해, 당분간은 인간이 우세할 것이라 생각되던 바둑도 작년, 한국의 정상급 기사가 AI 소프트웨어「알파고」에 패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커제는「나한테는 이길 수 없을 것이다」라고 호언장담했다. 바둑 순위 사이트의 세계 랭킹은 커제가 1위, 알파고는 2위지만, 상대는 매일 강해지고 있다. 「꼭 이길 것입니다」. 조숙한 천재는 보기 드물게 신중하게 말했다.
아시아인의 미래 키워드
90후(後)
-- 「응석받이로 자란」90년 세대 --
2015년에 폐지가 결정되기까지 36년간 계속되어온「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자녀가 적을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중국이지만, 인구 밀도가 제일 높은 층은 20대 전 후반이다. 25세 이하는 거의 5억 명에 달하고, 그 중에서도 1990년대 생은「90후(지오링호우)」라고 불리고 있다.
90후는 거의 모두 한 자녀이다. 형제 간 다툼을 경험해보지 못하고「응석받이로 자랐다」고 하는 그들. 부모는 70년대에 태어난「70후(치링호우)」라고 불리는 세대이다. 1976년까지 계속되어온 문화대혁명의 혼란기에 태어나, 장래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단지 가난과 싸워온 힘든 기억만이 남아있는 세대이다.
자신의 자녀에게는「절대 힘든 일 시키고 싶지 않다」라는 의지가 강해, 맞벌이를 통해 영어나 음악 등의 자녀 교육에 주력한다. 이것이 현재 제일 흔한 중국의 가족상이다. 사람들 앞에서 버릇없이 행동하는 아이는, 그것을 방임하는 부모의 모습과 함께「소(小)천왕」이라고 비웃음 당한다.
영재교육을 통해 재능을 연마한 젊은이들이 활약하기 시작한 반면, 공장이나 농사일 등의 중노동은 경시되어가고 있다. 노동력 확보에 힘들어하는 제조현장은 경쟁력을 잃어「세계 공장」이라는 입지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젊은 2000년대생은「00후(링링호우)」이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온 인터넷세대라, 새로운 것에 대한 저항이 없다. 90후보다 사고방식도 유연해, 중국사회를 더욱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한다.
-- (2)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