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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쓰, 건설기계의 원격관리시스템 쇄신 -- 데이터를 서비스 기반으로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2.2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20-01-01 20:59:47
  • Pageview410

고마쓰, 건설기계의 원격관리시스템 쇄신
데이터를 서비스 기반으로

-- 고가와 사장과의 인터뷰 --
고마쓰가 데이터를 구사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앞서나간다. 2020년에 건설기계의 원격관리시스템 ‘KOMTRAX’를 약 20년 만에 쇄신. 거의 실시간으로 건설기계의 위치와 가동 상황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금융과 IT가 융합된 ‘핀테크’ 등으로의 활용도 목표로 한다. 고마쓰의 고가와(小川) 사장에게 디지털 전략에 대해 물었다.

-- 수요 예측에도 활용 --
Q. 차세대 통신규격 ‘5G’의 상용화가 가까워지고 있는 등 기술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귀사의 주력 서비스인 ‘KOMTRAX’ 쇄신을 추진하십니까?
A. “1998년에 개발한 KOMTRAX는 가동 시간과 위치, 연료의 잔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지금까지도 기계 오류는 검지해왔지만 하루 1회밖에는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했다”.
“새로운 KOMTRAX는 수십 초 간격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상태로 수집하기 때문에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늘어난다. 새로운 기종에는 ‘차세대 KOMTRAX 컨트롤러’가 이미 탑재되어 있다”.

Q. 데이터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마쓰의 ‘제조’를 어떻게 진화시켜나갈 계획이신가요?
A. “경기의 선행 지표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투자 마인드가 좌우하는 건설기계 업계는 어떤 의미에서는 ‘심리학’의 세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세대 KOMTRAX를 통해 앞으로의 수요 예측 정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의 경우 주택 착공 건수,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석탄 가격 등 개략적인 경제 지표를 보면서 향후 수요 예측을 세우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KOMTRAX를 이용해 건설기계의 가동 시간과 그 지역의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수요 동향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AI도 활용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한 건설기계를 어떻게 보급해나갈 계획이신가요?
A.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반자동으로 움직이는 건설기계, 드론을 이용한 측량 등 데이터를 활용해 공장의 현장을 효율화하는 서비스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을 유럽과 미국에서 전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이전에는 입찰부터 시공계획 작성, 본 시공에 이르기까지 디지털화되지 않은 공정이 많아 나뉘어져 있었지만 카메라 영상을 통해 AI로 진척 상황을 파악하거나, 시공 데이터를 자동 생성하는 등 공정을 디지털화했다. 이로 인해 입찰에서 시공 완료까지 모든 공정을 약 40% 줄어든 총 470일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Q. 전세계적으로 데이터 취급에 신중함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기계의 이용자에게 어떤 메리트를 제안해나갈 것인가요?
A. “차세대 KOMTRAX는 기존과 같이 원격 관리에 한정되지 않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건설 현장에서 수집되는 굴삭 정보와 위치, 가동 시간 등의 데이터를 사용에 용이한 상태로 가공하고 앱을 통해 편리한 서비스로서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의 기점이 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구체적인 방안은?
A. “현재도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플릿(Fleet) 관리’에서는 덤프트럭이 있는 위치를 지도 상에서 파악할 수 있다. 연비가 좋은 주행 방법을 어드바이스 하는 ‘에코 가이던스(Eco Guidance)’도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필터 등 소모품 교환 시기를 예측하는 앱 등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A지점에서 B지점으로 향할 때 연비가 좋지 않을 경우, ‘비탈길의 각도가 낮으면 연비 개선이 가능하다’라는 등의 주행 방법을 제안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각국의 대리점이 앱 개발 등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었지만 플랫폼화 함으로써 간단하게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Q. 민관 펀드인 INCJ(구 산업혁신기수)와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등과 연대해 중소 건설회사가 건설자재 등을 구입하기 쉽도록 하는 서비스의 실증 실험도 시작하셨습니다만.
A. “이미 2017년에는 NTT도코모 등과 함께 현장의 건설기계와 드론의 데이터를 수집해 효율화한 루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랜드로그(LANDLOG)’를 설립했다. 이번 서비스에서는 랜드로그에 축적되는 시공 데이터를 ‘여신(與信)’함으로써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규모의 건설회사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자재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마쓰는 랜드로그에 15%밖에 출자하고 있지 않지만, 서비스와의 연계로 랜드로그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은 당사의 입장에서도 큰 메리트가 될 것이다”.

-- 시황에 대한 ‘감도’ 향상 --
고마쓰가 강점인 데이터를 이용해 ‘감정(鑑定)능력’ 향상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고마쓰는 KOMTRAX 갱신으로 경제의 선행 지표라고도 하는 건설기계의 거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시황의 변동을 미리 알 수 있는 ‘감도’도 높아지게 된다.

건설기계 분야의 시황은 예전과는 다르게 전망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세계적인 수요는 2018년을 피크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 제조사들도 성장하면서 경쟁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다.

고마쓰는 2020년 3월기의 연결 매출 예상을 전년기 대비 9% 감소한 2조 4,720억엔으로 연초 전망보다 1,450억엔 하향 수정했다. 고마쓰는 실적을 견고하게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복잡한 요인이 겹치면서 매출 감소를 반영시키지 못했다. 고가와 사장은 건설기계의 수요에 대해 “2020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관적인 자세를 보였다.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선거의 영향 등으로 인해 둔화된 공공 투자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건설기계 시장의 성장 감소에 이어 광산기계 시장도 석탄 가격 하락 여파로 침체되고 있다. 탈탄소를 포함한 환경 의식 고양도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삼일중공(三一重工) 등 현지 제조사에게 눌리며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환율 변동 영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올해의 매출 전망이 전년 실적을 상회한 곳은 일본과 유럽, 중근동에 불과하다. 고마쓰는 차세대 KOMTRAX로 이용자 및 지역과의 거리를 축소해 시황의 변동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려움을 타개해나갈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없는 가운데 고마쓰는 근육질 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미 성과가 나오는 것도 있다. 2017년에 약 3,000억엔에 인수한 미국의 광산기계 회사인 Joy Global(현 고마쓰마이닝, KMC)과의 통합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인수 이후, 생산과 조달, 판매에서의 상승효과가 상승. 2021년도에 이익 베이스로 100억엔의 상승효과를 기대했었지만 2018년에 이미 7,000만달러(약 76억엔)를 달성, 거의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고마쓰는 터널을 만들어 구리 등을 채굴하는 ‘갱내 채굴’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KMC를 인수했다. 앞으로는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친환경적이고 획기적인 제품군∙솔루션은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고가와 사장은 말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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