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경색 제로를 목표로 ‘혈압 상시 측정’ -- 오므론, 손목시계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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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12.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2-25 21:15:34
- 조회수353
뇌경색 제로를 목표로 ‘혈압 상시 측정’
오므론, 손목시계형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 전개
세계 최대 혈압계제조사 오므론 헬스케어는 손목시계형 혈압계를 개발,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의료기기로서의 승인도 취득한 전략 제품이다. 성인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심근경색 및 뇌경색을 의료기기 기술로 없애겠다”라는 장대한 목표를 내걸고 있는 오기노(荻野) 사장에게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물었다.
Q. 손목시계형 혈압계를 어떻게 전개해나갈 계획이십니까?
A. “의료기기로서 의료현장에서도 이용되었으면 한다.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는 현상은 혈압의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다. 손목시계형 혈압계의 경우 상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이 원인이 되어 혈압 변동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활동량과 수면측정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앞으로 심전도를 볼 수 있는 기능 등도 추가하고 싶다”.
Q. 스마트폰이 고기능화 되면서 혈압기를 대체하지는 않을까요?
A. “절대 그럴 리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10년 안에 대체될 수는 없을 것이다. 혈압계에는 측정 방법의 기준이 있다. 모든 임상에서는 의료기기로서 등록된 혈압계의 수치를 바탕으로 약의 투여가 결정된다. LED 등을 통해 혈압을 측정하는 제품은 있지만, 정밀도가 낮아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Q. 6월에 사내에서 조직 개편이 이루어졌는데 그 목적은 무엇인가요?
A. “본래 ‘혈압계’ ‘흡입기’ 등 상품 별로 사업을 추진해왔고 디바이스 판매는 그 방법 중 하나이다. 당사는 혈압 관련 분야에서 4년 전부터 뇌경색 및 심근경색 등을 없앤다는 ‘제로 이벤트’라고 하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사회적 수요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라는 발상에서 ‘순환기질환사업총괄부’라는 조직을 설립했다”.
Q. 지금까지는 사회 과제 해결 의식이 부족했다는 것인가요?
A. “혈압계를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되면 경쟁사밖에는 보지 않게 된다. 반면 고혈압 환자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심전도와 호흡∙자율신경의 변화에 대한 데이터가 중요해진다. 혈압계에만 주력해서는 사회 과제 해결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Q. 헬스케어를 서비스로서 전개할 계획이 있나요?
A. “싱가포르에서 올 2월에 합병회사를 설립했다. 기업의 사원 건강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10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혈압 및 체중을 측정해 건강상태를 가시화하고 모든 사원의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의 효과와 효능을 제안해 나간다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걷기 등 행동 변용도 촉진해나갈 방침이다”.
Q. 싱가포르 외 다른 국가에서도 서비스를 전개해나갈 계획이 있나요?
A. “회사의 건강보험 부담이 큰 국가 및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의 전개도 예정되어 있다. 미국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온라인 진료를 지원하고 계신가요?
A. “고혈압학회의 선생님이 세운 ‘텔레메디즈’에 협력하고 있다. 통원보다는 온라인이 고혈압 개선에 도움이 되는 환자들도 있다. 병원에서 큰 틀의 치료 방침이 정해지면 환자가 매번 병원에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드롭률을 줄일 수 있는지 실증해보고 싶다”.
Q.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M&A를 검토하고 계신가요?
A. “제로이벤트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도 있다. M&A뿐만 아니라 협업 등 폭 넓게 검토하고 있다”.
《기자의 눈》
--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개의 열쇠 --
오므론의 헬스케어 사업회사인 오므론 헬스케어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1973년에 가정용 혈압계 시장에 참여. 현재는 파나소닉과 테루모 등을 제치고 세계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영업이익률도 10% 이상으로 높다.
지금까지는 혈압계의 제조∙판매가 주류였지만, 2015년에 취임한 오기노 사장의 지휘 아래 ‘순환기 질환’에 도전하는 전략으로 전환. 혈압계라고 하는 디바이스를 축으로 운동량, 심전도 등 다른 바이탈 데이터를 결합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이 되는 것이 이번 손목시계형 혈압계 ‘하트가이드(HeartGuide)’이다. 의료기기로써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웨어러블 혈압계로, 소형화에 성공했다. 미국에 이어 3일에는 국내에서도 발매되었다.
애플 등 IT대기업들도 웨어러블 단말기를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오기노 사장은 “의료용으로서 평가 받은 것을 예방의료에 전개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한다. 의료용으로 키워온 기술과 노하우를 앞으로 어떻게 건강 유지 및 질병 예방 등 주변 분야로 전개할 수 있을지 오므론의 대응 능력도 주목 받고 있다.
▶ 오므론이 헬스케어 사업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 2019년 5월; 고혈압의 온라인 진료 지원에서 실증
- 201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기업용 건강관리 서비스 추진
- 2019년 12월; 국내에서 손목시계형 혈압계 판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