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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주와 희토류 연대 -- 탈 중국 의존, 안정 조달 노려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1.2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9면
  • Writerhjtic
  • Date2019-12-03 15:27:33
  • Pageview289

미국, 호주와 희토류 연대
탈 중국 의존, 안정 조달 노려

미국과 호주가 미국으로의 호주 희토류 수출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호주의 카나반 자원장관이 이달, 미국을 방문해 양국이 자원 관련 사업 추진에 협력하는데 합의했다. 희토류 조달에서 중국 의존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미국과 자원 수출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싶은 호주의 의도가 일치한 모양새이다.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 매우 만족하고 있다”. 20일, 워싱턴에서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카나반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의 회담에서는 희토류와 리튬 등 양국이 중요 광물로 지정하고 있는 자원 관련 시설 건설 계획에 대해 양국의 관계 기관이 자금조달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19일에는 미국의 지질조사소와 호주의 지질조사소가 공동으로 양국의 중요 광물이 매장된 지역 및 매장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호주에서의 자원개발 및 가공을 촉진해 미국으로의 안정적 공급으로 이어나가려는 것이 목적이다.

호주 정부는 희토류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EV)의 보급으로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는 리튬과 코발트의 수출 확대에 주력해왔다. 미국으로의 수출 확대를 계기로 채굴이라는 ‘상류 공정’뿐만 아니라 제련 등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하류 공정’까지 호주 내에서 이루어지는 체제를 정비해 경제 수준 향상으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미국에게는 무역 마찰 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중국에게 안보 상 중요한 물자를 더 이상 깊이 의존해나갈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있다. 희토류는 일부 기업이 미국 내에서 광석 채굴을 추진하고 있지만 희토류를 분리∙추출하는 하류 공정은 중국 기업들이 70~80%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이 수출을 장기간 중단한다면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의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라고 미국 상무국은 6월, 이렇게 경고했다.

미국 상무국은 보고서에 오랜 동맹국인 호주 등과 중요 광물의 자원 탐사, 가공 및 리사이클 등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제창했다. 이번 합의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고 싶은 미국의 의도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호주의 협력만으로 광물의 안정적 조달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희토류의 시장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은 “자국의 주요 수출 광물을 타국이 생산하기 시작하면 공급량을 늘려 가격을 하락시킴으로써 해외 기업을 경영난에 빠지게 할 수 있다”(호주의 자원개발 기업 관계자).

또한 희토류와 리튬은 아직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크고 기술의 진보로 자원 자체가 불필요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민간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케이스도 많아, 미국과 호주 정부의 자금조달에서의 협조가 얼마만큼 기업의 개발 및 수출 확대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지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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