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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S의 충격: '전동 킥보드', 규제 장벽 넘어 데이터 수집 기대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1.1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9-11-22 20:58:08
  • Pageview516

XaaS의 충격: M 모빌리티
'전동 킥보드', 규제 장벽 넘어 데이터 수집 기대
미국 거대 2사, 일본시장 겨냥 / KDDI∙스미토모상사가 진출 지원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가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다. 1마일(약 1.6km) 정도의 근거리 이동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에서는 공유자전거를 대신해 중요 이동수단이 되었다. 차세대이동서비스 ‘MaaS’의 열쇠도 쥐고 있다. 미국의 신흥 2사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KDDI와 스미토모상사다. 대형 이동통신사나 종합상사가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이유를 취재했다.

10월 18일. 삿포로시 역 앞의 지하보도 공간에서 미국발 공유 전동킥보드 ‘라임(Lime)’의 시승식이 열렸다. 참가자는 핸들에 달린 액셀로 조종하는 가속과 회전 요령을 습득하자마자 능숙하게 Lime을 조종했다. “자전거보다 간단하다”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전동킥보드는 영어권에서는 ‘E-스쿠터’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시속 30km 이상의 성능을 보이는 전동킥보드도 있지만 공유서비스에서는 시속 20km 전후에서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 공유자전거 수준이다. 자전거처럼 새들에 앉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스커트 차림의 여성도 타기 쉽다.

라임의 운영회사에 투자하는 인터넷기업 Digital Garage의 오쿠마(大熊) 이사는 “자전거보다 가볍고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쉽다는 이점도 있다”라고 말한다. 공유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3년만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혹은 1~2인승의 소형 전동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대표격으로 올라섰다.

-- 유니콘 기업 2사 --
공유 전동킥보드는 전세계에서 신흥기업이 전개하는 서비스가 난립하고 있다. 그 중에서 단연 두드러지는 기업은 세계 100개 도시 이상에서 전개하고 있는 미국의 라임과 버드(Bird)다. 거액의 투자도 받은 양사는 기업 평가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비상장기업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양사는 유럽과 미국을 기반으로 아시아에도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공공도로 서비스의 엄격한 교통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 모터를 내장한 전동킥보드는 현재 2002년의 경찰청 통지를 근거로 ‘원동기 부착 자전거’로 취급된다. 공공도로에서는 차체에 번호판이나 사이드미러와 같은 장비를 장착해야 한다. 또한 이용자는 운전면허증을 휴대하고 헬멧을 장착해야 하는 등 요구되는 제한이 많다.

라임과 버드도 규제를 인식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에 진출할 때 제휴를 맺은 기업이 KDDI와 스미토모상사였다. 양사는 모두 사외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는 사업부문을 창구로 사용하며 공유 전동킥보드의 시장 개척에 도전하고 있다. 입구는 신규사업이지만 시야의 끝에는 거대 사업이 있다.

KDDI의 경우는 전동키기보드에 주목해 투자 기회를 찾고 있던 중에 Digital Garage의 권유로 라임의 운영회사 미국 Neutron Holdings에 대한 투자를 8월에 발표. 실증실험이나 시험 운용을 거쳐 도쿄 등 대도시에서 서비스를 목표한다는 점에서 일치했다.

KDDI가 전망하는 것은 차세대통신규격 ‘5G’의 보급이다. KDDI 경영전략본부의 주만(中馬) 부장은 “5G에서는 대규모 동시접속이 가능해 인터넷과 실제 사회인프라와의 융합이 진행된다”라고 말한다. 다양한 이동수단을 ‘멀티 모덜’로 통합해 스마트폰 앱으로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실현하는 MaaS에서 인터넷이나 5G의 역할은 커진다.

중에서도 라스트원마일의 이동에 적합해 거리의 구석구석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전동킥보드는 통신 경유로 차량 1대 1대의 위치 파악이나 운행 가능한 구역의 관리가 가능해 주행경로 등의 활용 데이터의 수집∙분석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KDDI는 “이동전화 매장 등의 거점을 주정차 공간으로서 제공할 수 있어 결제 수단 등의 연계도 쉽다”라며 서로 궁합이 좋다는 점을 강조한다.

-- 스마트 도시로 --
스미토모상사는 IoT(사물인터넷)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스마트시티’에 주력한다. 스마트시티와 연결되는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는 가운데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서 공유 전동킥보드에 주목했다. 특히 버드처럼 글로벌 전개에서 앞선 기업은 각지에서 차량을 어디에 몇 대 배치하면 이동률이 높아지는지 등의 운용 지식을 축적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 디지털사업본부의 아이하라(相原) 부장은 “버드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버드의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스마트시티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고 판단, 18년 중반부터 협업을 검토해 일본에서의 사업 전개를 지원하기에 이르렀다”라고 말한다.

첫 시승식의 실시 장소로 후쿠오카시를 선택한 것도 후쿠오카시가 스마트시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컸다. “일본에서의 사업 전개는 규제 개혁 여하에 달려있는 만큼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아이하라 부장)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그러나 스미토모상사는 버드의 데이터와 자사의 네트워크를 조합한 마케팅으로 후쿠오카 등 각지에 신속한 사업 전개를 상정하고 있는 듯하다.

일본에서는 도로에 충분한 주행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 가운데 어떻게 안전을 확보하면서 공유 전동킥보드를 채용할 것인가가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잠재적인 사업 기회는 크다. 새로운 서비스를 채용하는 규제 정비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의 기업을 움직임을 살피면서 일본의 대기업도 점점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안전 자주규제 작성
협의회에 미국 라임도 참가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자들의 업계단체 마이크로모빌리티추진협의회(회장은 Luup의 오카이(岡井) 사장)는 14일, 공유서비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자주규제를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동킥보드 본체의 치수나 속도 등의 규격을 정하고, 이를 충족한 제품에 안전인증 스티커를 발행한다. 임의의 보험가입도 규정해 사업의 신뢰성을 높인다.

본 협의회는 미국의 공유 전동킥보드 기업인 라임이 11월 1일부로 가입했다고 발표. 자주규제의 작성과 아울러 라임이 전세계에서 수집한 풍부한 운행 데이터를 제공받음으로써 “(규제 개혁을 위한) 논의 추진이 쉬워질 것이다”(오카이 회장). 2020년 봄까지 각지의 대학 구내 등에서 실시하는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협의하면서 향후 공공도로 실험이나 상용화 일정을 정한다.

‘안전가이드라인’이라 불리는 자주규제. 시속 6~20km, 치수는 폭 700mm 이하, 높이 1400mm 이하, 길이 2000mm 이하 등의 기체 규격을 정했다. ‘원동기 부착된 자전거’로 취급하기 때문에 법률에서 의무화하고 있는 자동차손해배상책임보험에 대한 가입 이외에 사고로 이용자나 제3자가 입는 손해를 커버하는 임의 보험에도 서비스사업자가 가입하는 것을 규정했다.

● 미국의 전동킥보드 강자, Lime과 Bird

 

Lime

Bird

운영회사

Neutron Holdings

Bird Rides

설립

2017년

2017년

본사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주요 출자자

KDDI, Digital Garage, 우버테크놀로지(미), 구글 모회사 알파벳(미)

Sequoia Capital(미), 캐나다 공적연금 운용기업인 퀘벡주 저축투자공고

전개 도시

뉴욕, 파리, 베를린, 로마, 시드니, 리우데자네이루, 싱가포르 등 세계 100개 도시 이상

워싱턴DC, 런던, 마드리드, 빈, 스톡홀름, 멕시코시티 등 세계 100개 도시 이상

서비스 특징

최고 시속 30km, 항속거리 약 40km의 최신 기종 '제너레이션3' 등을 제공

전동킥보드 외에 최대 2인승의 시트 장착 모빌리티 개발. 판매도 전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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