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LINE 통합 협의 추진 -- 1억명 경제권 구축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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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1.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11-22 20:53:44
- Pageview339
야후∙LINE 통합 협의 추진
1억명 경제권 구축을 목표로
검색서비스 ‘야후’를 전개하고 있는 Z홀딩스(ZHD)와 LINE은 14일,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벌 관계에 있던 양 사를 이어준 것은 구글 등 ‘GAFA’라고 불리는 미국의 거대 IT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단독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다. 양 사는 우선 국내에서 ‘1억명 경제권’이란 대항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압도적 규모의 GAFA를 추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GAFA에 대항, 추격 쉽지 않아 --
양 사의 교섭은 올 여름 대표 간 회담에서 본격화되었다. ZHD의 가와베(川辺) 사장과 LINE의 데자와(出沢) 사장은 간부들과 함께 도쿄 시내 호텔에서 사업 제휴 가능성에 대한 회합을 추진해왔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통합을 위한 협의로 발전했다.
양 사는 각각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와 한국의 네이버와도 통합 가능성에 대해 협의했다. 9월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희 회장 겸 사장과 네이버 대표가 회담해 통합 방침을 결정. 손정희 회장은 “소프트뱅크그룹으로서 통합으로 탄생되는 플랫폼을 지원해나가겠다”라고 확약했다.
손 회장과 가와베 사장이 라인에 자본 제휴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 년 전에도 손 회장은 네이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제안했다고 한다. LINE의 고객 기반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제안에 응하지 않았던 LINE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대로 간다면 GAFA 기세에 눌려 일본에는 데이터가 남아있지 않게 될 것이다”. 양 사 모두 이러한 위기감이 급속도로 높아져있다.
한국 네이버는 자국의 검색서비스에서 구글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로막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한 곳이지만,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GAFA의 위협은 강해지고 있어 라인이 연결결산 대상에서 제외되는 조건을 받아들여서라도 통합을 선택했다.
양사는 합의를 위한 최종 조정을 추진, 2020년 안에 통합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합 후 ZHD에서는 가와베 사장이 사장 겸 공동CEO가 되고 데자와 사장도 공동CEO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는 각각 3명씩 이사를 파견. 4명은 회사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통합의 첫 번째 이유는 GAFA에 대항해 국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ZHD는 스마트폰용 서비스 분야에서 후발주자이고, LINE도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양 사가 통합된다면 스마트폰 결제와 뉴스 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 이용자는 1억명 규모에 달할 것이다.
해외 진출도 용이해질 것이다. ZHD의 주력 브랜드 ‘야후’는 미국 기업들과의 라이선스 계약 때문에 원칙적으로 로고 및 브랜드는 일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통합 회사를 통해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보급되어 있는 LINE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하지만 GAFA의 추격은 쉽지 않을 것이다. 독일의 글로벌 시장통계조사회사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8년의 4개 사의 연구개발비는 총 580억달러(6.3조엔). 광고사업과 전자상거래(EC)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선진 기술과 서비스의 혁신을 반복하고 있다. ZHD와 LINE의 연구개발비는 총 200억엔 규모에 불과하다.
거대한 GAFA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하는 신흥기업들에게 10조엔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소프트뱅크그룹 등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세계에서는 이미 GAFA에 대한 위협론이 강화되고 있다. EU는 2018년에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일반데이터보호규칙(GDPR)’을 실시해 거액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당국이 견제해도 유럽 내에는 GAFA에 필적하는 플랫폼이 없어 독점은 이어지고 있다. 경쟁 환경을 유지하는데 새로운 플랫포머의 탄생은 유효하지만, GAFA에 대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ZHD와 LINE의 관계자들은 정부의 고위 관리와 만나 사전에 통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개인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탄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일본과 한국의 기업 간 연합이라는 측면도 있다.
▶ 야후와 LINE의 주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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