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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재 쟁탈전 (1): NTT 데이터, 연봉 3,000만엔으로 인상 -- 영입 경쟁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9-11-13 21:13:40
  • Pageview415

IT인재 쟁탈전 (1)
NTT 데이터, 연봉 3,000만엔으로 인상
다양한 기업 간의 IT인재 영입 경쟁

중국 상하이에서 금융시스템 개발회사의 최고정보책임자로 일했던 양(楊, 45) 씨는 현재 도요타자동차가 도쿄 시내에 설립한 자율주행 개발회사에서 개발시스템을 구축하는 팀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팀의 핵심이 되는 인재가 필요하다”. 지인으로부터 이러한 제안을 받은 것은 작년 여름. 금융업계에서 20년 정도 종사해온 그였지만 도요타의 ‘자율주행을 통해 세계 제일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겠다’라는 목표에 공감해 이직을 결심했다고 한다.

자율주행은 현재 가장 주목 받는 분야 중 하나로, 수천만 엔의 연봉을 받는 기술자들도 꽤 있다. 하지만 도요타의 평균 연봉은 850만엔 정도. “이대로는 타사와 경쟁할 수 없다”(간부)라는 위기감이 도요타의 보수 체제 밖에 있는 새로운 회사에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회사에 채용된 약 100명의 사원 중 절반은 외국인이다. 구글 등에서 이적한 팀도 있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연봉 수준을 결정하고 있다”라고 인사부문의 고메자와(米沢) 대표(49)는 말한다.

도요타자동차는 중장기적으로 종합직 고용의 50%를 중도 채용. IT인재의 적극적인 채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선례가 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제조에서 소매까지 다양한 기업들 간의 IT인재 영입 경쟁은 종신고용 및 연봉제도를 바꾸고 있다.

“회사는 전력을 다해 변화하려 하고 있다”와 같은 생각을 가슴에 품고 가와카미(川上) 씨는 영국 NTT 관련 회사에서 클라우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NTT커뮤니케이션즈의 기술자였던 그는 관리직이 되어 현장을 떠나게 될 미래에 환멸을 느끼고 올 3월에 퇴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첨단 현장에서 높은 연봉과 권한을 제공하는 인사제도가 마련될 것이라며 회사가 만류했다. 지금은 급여도 30% 늘어난 1천만엔 이상. 고급 기술자라고 인정 받게 될 경우 연봉은 최대 3천만엔이 지급된다고 한다.

신규 사원을 대량으로 채용해 인재로 성장시키는 NTT그룹은 세계 IT인재의 공급원이다. NTT의 사와다(澤田) 사장(64)은 “35세까지의 연구개발 인재 30%가 GAFA 등으로 이직하고 있다”라고 밝힌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IT인재의 평균 연봉 피크가 30대에 1,200만엔 이상이지만, 일본에서는 520만엔 정도이다.

“NTT데이터가 3천만엔까지 인상할 것 같다”. 2018년 말, NTT데이터의 새로운 인사제도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자 소니 본사는 충격에 휩싸였다. 가장 큰 위기감을 느낀 곳은 인사부문이었다.

신입사원에 월 40만엔을 지불하는 중국 화웨이의 발표가 나온 직후의 일이었다. 우노키(宇野木) 시니어제너럴매니저(47)는 “그야말로 ‘NTT데이터 쇼크’였다. 이를 계기로 전자회사들의 임금에 대한 모드가 달라졌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우노키 매니저는 수평적이던 초봉을 바로 능력주의로 바꿨다. 올해부터 우수한 AI기술을 가진 신규 사원 연봉을 130만엔 인상해 입사 동기의 평균보다 20% 많은 730만엔으로 한다. “솔직히 지금까지가 불평등했다”라고 우노키 매니저는 말한다.

NEC도 10월, 연구 실적에 따라 신입사원 및 젊은 사원에게 연봉 1천만엔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 젊은 연구자 수 명이 대상으로, 미국 서해안에서의 채용도 재개했다. 현지의 무명 기업들이 제시한 800만엔 연봉 때문에 인도공과대학 대학생을 놓친 적인 있는 채용 담당 소노베(園部) 씨(44)는 “이제야 겨우 채용에 있어서 동일한 출발점에 섰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급속한 변경은 사내에 알력을 가져오기도 한다. 올 3월까지 1년 간, NEC그룹에서 약 3,000명이 조기 퇴직 등으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한 50대 남성사원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면서 젊은 사원에게는 고액 연봉을 주는가?”라며 분개했다.

구조조정으로 3월까지 2,850명이 퇴직한 후지쓰는 그 후 8월에 고급 디지털 인재에게 3천만~4천만엔의 연봉을 제공하는 구상을 밝혔다. 도키타(時田) 사장은 “운용에 대해서는 노조와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아직 낡은 임금체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 가운데 무턱대고 IT인재를 우대할 수는 없다. 한 자자회사 간부는 탄식하며 “AI인재의 고액 연봉을 발표하고 싶어도 노조와의 교섭에 시간이 걸린 탓에 타사에 뒤처져 버렸다”.

AI연구에서 학사 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전국적으로 연 2,800명. 전세계 2만명 넘게 있는 최고 수준의 AI인재는 일본에 3.6%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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