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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활용, 우주시장 규모 100조엔 -- IHI, 60일 후의 기상을 예측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0.3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9면
  • Writerhjtic
  • Date2019-11-10 14:04:47
  • Pageview297

위성 활용, 우주시장 규모 100조엔
IHI, 60일 후의 기상을 예측

-- 스타트업 기업, 우주쓰레기 회수 --
인공위성의 소형화로 이를 활용한 민간 비즈니스가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스타트업기업들이 도시의 변화를 레이더로 정점 관측, 대기업으로는 IHI가 장기 기상관측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발사용 소형 로켓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정부 사업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해온 대기업들도 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구도이다. 아직 개척되지 않은 100조엔 시장에 기업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 채산성 및 사고 보상이 과제 --
“태풍 등 수해 발생 시 위성 데이터를 이용하고 싶다”. 2018년 설립된 소형위성개발 스타트업 기업 신스펙티브(Synspective, 도쿄)에는 대형 건설업체들로부터 이러한 상담이 들어오고 있다.

신스펙티브는 마이크로파 레이더로 지구를 우주에서 관측하는 소형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지구 관측을 위해 많은 위성들이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카메라로는 평면적인 영상 밖에는 얻을 수 없다. 레이더 위성은 고도 500~600km에서 마이크로파를 지표에 조사(照射)해 그 반사를 안테나로 파악한다. 마이크로파는 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악천후나 야간에도 데이터 수집이 가능. 지형의 변화와 빌딩 등 건설 상황을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레이더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이용한다면, 길이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고속도로 신설 계획 시, 건설 작업의 지연 장소를 적시에 확인할 수 있다. 수해 발생으로부터 수 시간 만에 지반 침체를 지도 상에서 파악해 구조 및 복구를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라이(新井) CEO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자체 등 정부기관 등도 고객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최근 위성 활용이 산업계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관측 위성은 정부의 프로젝트가 중심으로 발사까지 100억엔 단위의 비용이 소요되었지만, 2018년 시행된 ‘우주 활용법’으로 민간용 규범이 정비되면서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기기의 소형화로 위성 개발비도 5억엔 정도까지 낮아져 정부 주도의 발상으로는 나올 수 없는 사업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스트로스케일 홀딩스(도쿄)는 위성을 통해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떨어져 나간 로켓의 일부와 폐기된 인공위성 등, 우주에 표류하는 쓰레기를 위성에 장착된 자석으로 회수하는 기술로, 위성을 대기권에 돌입시켜 쓰레기를 태우는 시스템이다.

위성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우주쓰레기의 증가는 앞으로의 우주 개발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국제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것을 비즈니스 기회로 본 아스트로스케일은 2020년에 실증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일반사단법인 SPACETIDE(도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우주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는 9월 시점에서 165억엔으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204억엔)에 육박한다. 그 중에서도 위성 비즈니스는 데이터 분석 외에도 시장이 개방되어 있어 참여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이 개척하고 있는 민간 위성비즈니스이지만, 과거의 정부 프로젝트에서 키워온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대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

IHI는 자사의 로켓으로 발사한 위성 데이터 등을 이용해 2주~2개월 후의 장기 기상을 예측하는 사업을 연내에 시작한다. GPS 데이터를 위성에서 지구로 전송해 반응 시간을 바탕으로 온도, 습도, 기압 등을 역산한다.

기구 등을 이용한 기존의 방법에 비해 적중률이 30% 향상, 일반적인 주간 예보 정도의 높은 정확도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 미쓰비시중공업도 위성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재해 분석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캐논전자 등이 출자한 소형로켓 개발회사 스페이스원(도쿄)은 계약에서 발사까지 12개월 이내, 연 20회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와카야마(和歌山) 현 구시모토(串本) 정에 일본 최초의 민간 로켓 발사장을 건설 중으로, 2021년 안에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체적으로 발사장을 마련해 스케줄의 자유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위성은 궤도 및 발사장 확보 등 단기 스케줄 관리가 어렵다. 하지만 앞으로는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위성을 이용한 데이터 비즈니스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당장 위성을 발사하길 원하는 케이스 등에 바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스페이스원은 보고 있다. “빠른 우편과 같이 온 타임으로 발사되는 편리성이 강점”이라고 오타(太田) 사장은 말한다.

제조에서 판매까지의 기업군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우주비즈니스이지만, 거액의 투자를 곧바로 회수할 수 없다는 점과 사고 시 보상이 매우 높다는 등의 난제도 남아있다. 구체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올려야만 비로소 진정한 우주비즈니스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 위성의 소형화∙발사 비용 경감이 기폭제 --
우주비즈니스의 발전에는 위성의 소형화와 로켓 발사 비용 경감이 필수 조건이다. 기업군의 형성에서 앞서 있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의 조사회사 Bryce Space and Technology에 따르면 2018년 우주 분야 신흥기업들에 대한 투자액은 세계적으로 32억달러(약 3,488억엔)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중 80%인 약 2,700억엔이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풍부한 자금을 배경으로 오비탈인사이트 등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

위성 영상을 통해 전세계 석유 비축량을 분석하거나, 소매점의 주차장 대수를 통해 기업 실적을 예측할 수 있다. 공식 통계보다도 빨리 데이터를 입수하고 싶은 투자 펀드 등이 고객이다.

미국에서는 로켓 비즈니스도 활발하다. 스페이스X가 대형 로켓의 저가화를 추진, 소형 로켓 분야에서도 신흥기업들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로켓 랩(Rocket Lab)은 소형 위성을 5억~6억엔에 발사한다. 3D프린터로 제조 기간을 단축, 자사의 발사장을 활용해 로켓을 매주 발사할 수 있는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우주비즈니스의 세계시장이 2040년에는 약 100조엔을 넘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최후의 프런티어’라고 불리는 세계 우주시장에서 얼마만큼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일본 기업들의 저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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