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협력 3사, '개성' 살릴 수 있을까? -- 스바루∙스즈키∙마쓰다의 독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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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9.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9-10-08 17:10:36
- Pageview372
도요타 협력 3사, '개성' 살릴 수 있을까?
스바루∙스즈키∙마쓰다의 독자색 / 상승효과, 폭스바겐에서 힌트
개성파 중견 자동차업체가 잇달아 도요타자동차와의 협업에 착수하고 있다. SUBARU(스바루)는 도요타의 추가 출자 수용을 결정했다. 스즈키나 마쓰다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차 등 차세대 분야에서 도요타와 연계를 강화하면서 자사의 개성을 유지한다. 유럽에서는 독일 폭스바겐의 산하 기업이 독자적인 색채를 유지하면서 상승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스바루 등은 도요타와 어떻게 협력을 강화하면서 브랜드 힘을 유지할 수 있을까가 과제다.
“양사의 기술을 공유하며 자동차를 더욱 좋게 만든다. 스바루 팬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도요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도요타의 추가 출자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27일에 기자단 취재에 응한 스바루의 나카무라(中村) 사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나카무라 사장은 “자본의 논리를 넘어섰다. 도요타그룹에 들어갔다는 그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도 설명. 도요타의 출자 비율이 20%로 높아지고 도요타의 지분법 적용회사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도요타색’에는 물들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스바루는 2005년에 도요타와 제휴를 맺었고 14년이 지났다. 그러나 독자적인 매력을 좋아하는 열혈 팬들은 떠나가지 않았다. 유럽 기업의 대부분이 철수한 ‘수평대향 엔진’이나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사륜구동(4WD) 기술 등을 조합해 강력한 주행이라는 특색을 유지해 왔다. 도요타가 주목한 것도 자율주행 차의 제어에 활용할 수 있는 4WD 기술이었다.
도요타와 자본 상호 출자로 협업 관계를 강화하는 타 업체도 자사 만의 특징을 갖고 있다. 8월 하순에 도요타와의 상호 출자를 발표한 스즈키는 경자동차의 개발과 생산에서는 우위에 있으며 인도의 신차 시장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갖는다. 경자동차에서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저비용으로 부품을 조달해 개발 생산하는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16년에 도요타와의 제휴 검토를 발표하고 17년에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스즈키는 100명 정도의 기술자를 도요타에 파견해 생산이나 개발 방법을 흡수해 왔다고 한다. 스즈키 오사무(鈴木 修) 회장은 3년간의 숙성 기간을 거쳐 “5월에 도요타 아키오 사장에게 자본 제휴를 부탁했다”라고 말한다.
마쓰다는 17년에 도요타와 자본제휴를 맺었다. 마쓰다는 전기자동차(EV)의 항속거리를 늘리는데 유효한 발전용 로터리엔진 기술에 강하다. 공통 차대를 사용한 개발 효율화 정책 ‘커먼 아키텍처 구상’ 등 독자적인 제조 방법이 도요타의 관심을 끌었다.
그룹의 개성을 남기면서 규모의 이점을 살리는 선례가 폭스바겐이다. 독일 아우디는 기계 제어가 특징인 4WD 기술 ‘콰트로(Quattro)’ 등에서 선두를 달린다. 그룹의 자율주행에서도 앞서고 있다. 독일 포르쉐는 고급 스포츠카로서 모터스포츠에서도 존재감이 높다. 한편, 체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코다는 저비용 생산의 노하우를 축적해 중국에서도 일정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에서는 첨단기술이나 서비스를 아우디 등 고급차에 도입해 양산으로 비용을 내린 후에 폭스바겐 브랜드나 스코다 등의 대충차에 단계적으로 채용해 나간다. 고객층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폭스바겐 본사 체제 하에서 쉽게 움직인다.
도요타와의 최대 차이는 폭스바겐이 생산∙개발 면에서 공통화가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차대나 기간 부품 등 플랫폼을 공통화한 ‘MQB’등의 전략을 추진해 왔다. 차체의 크기나 엔진 설치 방법에 따라 비용을 낮춰 EV에서도 동일한 작업을 추진한다. 한편 도요타그룹은 생산 개발 등 자동차 제조나 사업 면에서는 아직 독자색을 인정하고 협조 관계에 있다.
스바루나 마쓰다, 스즈키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는 자율주행 차나 EV 등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이다. 자동차산업이 100년에 한번의 기술적인 전환점을 맞이해 자율주행 등 ‘CASE’라고 불리는 신기술 보급이 전망된다.
경쟁은 자동차업계뿐 아니라 IT 기업 등 타업종으로 확산된다.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과 인재가 필요하다.
“CASE의 개발은 자사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스바루의 나카무라 사장), “100년에 한번인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변화의 큰 파도에 대비해) 자본 제휴하는 것이 좋다”(스즈키의 스즈키 회장). 환경의 변화가 각 기업을 도요타와의 관계 심화로 움직이게 하였다.
도요타와의 관계가 심화됨으로써 각 기업의 특색이 없어져 ‘도요타화’되면 고객의 기대치가 낮아질지도 모른다. 각 업체는 자사의 개성을 없애지 않고 얼마나 상승효과를 낼 것인가라는 어려운 문제가 안고 있다.
● 도요타와 폭스바겐의 개성적인 그룹회사
폭스바겐그룹 |
도요타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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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
• 고급 스포츠카 |
SUBARU |
• 4WD |
• 수평대향 엔진 |
• 수평대향 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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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
• 디자인성 |
마쓰다 |
• 디자인성 |
• 4WD 시스템 '콰트로' |
• 로터리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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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다 |
• 대중차 |
스즈키 |
• 경자동차 |
• 저비용 생산, 신흥국 개척 |
• 저비용 생산, 신흥국 개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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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
• 초고급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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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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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
• 초고급 스포츠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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