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2100년, 예상을 뛰어넘는 온난화 -- 유엔기구 보고서, 연안지역 인프라 위기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9.9.2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0-06 21:28:13
  • 조회수444

2100년, 예상을 뛰어넘는 온난화
유엔기구 보고서, 연안지역 인프라에 위기

▶유엔의 기후 변동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기후 변동 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1988년에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관(WMO)이 설립했다. 5~6년마다 100명 이상의 과학자가 협력해 관련 논문을 분석하고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현재 2021년에 공표 예정인 평가 보고서를 정리하고 있는 중으로, 2018년 10월의 ‘1.5도 보고서’, 2019년 8월의 ‘토지 이용 보고서’에 이어 이번 ‘해양과 설빙권’이 3번째 테마이다.

유엔의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5일, 지구온난화가 해수면 상승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 특별 보고서를 공표했다. 남극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는 등으로 인해 해수면이 금세기까지 최대 1.1m 상승. 피해를 낮추기 위해서는 연안 지역의 인프라 정비 등에 연간 수천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예상을 뛰어넘는 악영향이 지구 전체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일본도 구체적인 대응 정책이 필요하다.

-- 습지, 최대 90% 감소, 일본 대응 필요 --
20일부터 모나코에서 열린 IPCC총회에는 세계 과학자들이 최신 지식을 바탕으로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25일에 공표한 보고서는 금세기까지 해수면이 상승한다고 예측했다. 2013년의 보고서는 2100년까지 82cm의 해수면 상승을 예측했지만, 남극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상승 폭 전망을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남극의 얼음 융해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했지만 조사를 반복한 결과, 남극뿐만 아니라 그린랜드의 얼음도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1901년~1990년에 비해 2.5배의 속도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확실성은 낮다’라는 전제 하에 2300년에는 최대 5.4m 상승될 우려가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연안지역에 있는 습지의 20~90%가 손실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 1년 간 연안의 침수 피해는 현재의 100~1,000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해수면의 온도가 급상승하는 ‘해양열파’라고 하는 현상이 금세기 말에는 50배의 빈도로 발생할 것이라고도 예측. 이는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타격을 줌으로써 어류 수확량은 20~24%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해수면 상승이 연안의 도시 인프라에 미칠 영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도쿄대학의 아베(阿部) 교수는 “연안의 수위가 1m라도 상승할 경우 현재의 인프라를 계속 이용하기 어려워지는 케이스도 나오게 될 것이다. 경제 및 산업 구조를 포함해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지구온난화는 육지에서도 고산의 빙하와 영구동토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는 2100년까지 유럽과 아시아 등 일부 빙하는 80% 이상 녹게 된다고 예측했다. 스위스와 아시아의 히말라야산맥 부근은 산악빙하가 관광 자원인 국가들도 많아 영향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시바우라(芝浦)공업대학의 히라바야시(平林) 교수는 “일본에서도 뇌조(雷鳥) 등 고산에 사는 생물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2018년, ‘기후변동적응법’을 시행. 각 지자체에 방조제 정비 및 열중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인프라 건설 등 적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해수면 상승 속도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을 고려해 “적응책을 마련 중인 연안지역 등의 지자체는 앞으로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응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환경성)라고 한다. 환경성의 2001년 조사에 따르면,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국내 모래 해안 면적의 90%가 소실된다고 한다. 당시 추산으로는 항만 시설에 대한 대책에 7.8조엔, 해안 구조물에는 3.6조엔이 필요하다고 했다.

높은 해수면과 높은 파도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방파제 및 저지대를 높이는 등의 대책도 요구된다. 서양 각국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부담을 요구하는 탄소세 도입 등에서 앞서있다. 환경 대응에 소극적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회수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보고서는 온난화가 가장 심각해졌을 경우의 2100년을 예측했다.
- 평균 해수면이 최대 1.1m 상승한다.
- 연안의 습지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90%가 소실된다.
- 유럽 및 아시아 등 규모가 작은 빙하의 대부분이 80% 이상 녹는다.
- 바다 온도 상승으로 인한 영향으로 어류 수확량은 최대 24% 낮아진다.
- 1년 간 연안 침수 피해는 현재의 100~1,000배로 증가한다.
- 해양 열파가 약 50배의 빈도로 발생한다.
- 영구동토의 융해가 진행되면서 작은 호수가 늘어난다.
- 그린랜드와 남극의 얼음층 융해가 가속화된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