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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트랜드: 무인점포 통해 구매 데이터 수집 -- 성력화 이외의 활용에 주목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9.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0-05 08:22:23
  • 조회수341

BIZ 트랜드
무인점포 통해 구매 데이터 수집
성력화(省力化) 이외의 활용에 주목

소매 및 서비스업계의 인력부족을 배경으로 AI 등이 도입된 무인점포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안면인식 등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대형 인터넷쇼핑업체 등이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데이터 수집∙분석을 목적으로 무인점포를 전개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추천 등 점포를 활용한 마케팅이 일본 기업에게도 요구되고 있다.

최근 시장 확대를 목표로 IT대기업과 전자기기 제조사 등이 무인점포 구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기 시작하고 있다. 입점 및 결제에 이용되는 안면인증 기술은 파나소닉과 NEC가 강점인 기술이다. NEC는 세븐일레븐 재팬의 실험 점포에 도입된 안면인식기술에서 협력, 입점과 결제가 안면인식으로 가능하다. NEC의 안면인식 기술은 도쿄올림픽의 대회 관계자들의 본인 확인용으로도 채택되었다.

도시바테크가 2021년에 발매하는 것은 셀프계산대 ‘스캔십(Scanship)’. 형태와 색만으로 상품으로 특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셀프계산대는 고객이 바코드를 스캐너에 태그 해야 할 필요가 있었지만, 새로운 계산대는 상품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기만 해도 판별된다.

-- AI로 상품 인식 --
유통시스템 개발업체 VINX는 소형 매점용의 태블릿단말기를 이용한 무인계산대를 제공, 고쿠분(国分)그로서즈체인(도쿄)과 업무제휴를 했다.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 할 때 상품을 놓는 장소를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요금은 스마트폰으로 결제된다. IT컨설팅업체 사인포스트는 점포 내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상품을 추적해 고객이 고른 상품을 AI로 영상 인식해 정산하는 무인계산대를 개발했다.

점포 내 작업의 효율화에는 로봇기술이 유망하다. 후지쓰는 점포 안을 자율주행 해 진열대를 카메라로 촬영하며 점검하는 로봇 ‘매티(MATEY)’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표의 숫자가 정확한지 여부와 재고 부족 등을 보고한다. 향후에는 가격표를 붙이는 작업과 카메라 및 카트를 연동해 상품 진열대의 검품 작업을 대행할 수 있도록 한다.

편의점 업체 등이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무인점포와는 달리, 온라인 쇼핑이 주력인 미국의 아마존닷컴이 운영하는 무인점포의 실질적인 목적은 성(省)력화가 아니다. 그 목적은 오프라인에서 고객 구매 데이터의 수집∙분석이다.

미국 소매 시장의 온라인쇼핑 비율은 10% 정도.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할 수 있는 큰 찬스가 남아있다. 카메라와 센서가 있으면 고객이 어떤 상품을 선택하고, 또는 다시 진열대에 되돌려 놓는지 등, 온라인쇼핑과 같이 구매 전의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의 구매 데이터를 조합해 데이터 분석의 정밀도를 향상시켜 상품 추천에 활용한다는 것이 아마존의 전략이다.

일본에서는 경제산업성이 2017년, 대형 편의점업체 5곳과 전자태그에 대한 활용 구상을 발표했다. 편의점에서 취급되는 상품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검품, 재고 관리 및 계산대 업무 등을 효율화하고 성력화에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바코드를 전자태그로 바꾼다는 구상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부착하는 작업과 태그의 단가가 비싸다는 것이 숙제이다.

심각해지는 인력부족으로 전자태그 구상이 그 해결책으로 떠오르면서 일본의 무인점포는 성력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트렌드를 고려할 때, 오프라인의 고객 데이터 분석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에 좀 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매장의 레이아웃 개선 등에도 활용 --
슈퍼마켓 체인 트라이얼 컴퍼니(후쿠오카 시)는 2018년 12월, 야간의 무인화가 가능한 점포를 후쿠오카 현 오노조(大野城)에 개장했다. 점포 안에 설치된 카메라로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어떤 상품을 고르거나, 또는 다시 진열대에 돌려놓는지 등을 파악. 상품 추천뿐만 아니라 매장의 레이아웃 개선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트라이얼은 유통업용 정보시스템 개발에서 스타트한 기업이다. 무인점포를 구축하는 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개발해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트라이얼과 같은 아마존형의 마케팅 지향이 강한 무인점포가 늘어날지 여부는 앞으로의 기술 개발과 비용 절감이 핵심이 될 것이다.

데이터의 분석 정밀도가 향상된다면 개별 고객의 니즈에 맞춘 개별 대량생산(Mass Customization)과 재고 경감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성력화에 한정되지 않는 비전이 중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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