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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결제, 멈추지 않는 진화 -- 연간 3,000조엔, 2강이 석권
  • Category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9.9.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9-22 20:29:00
  • Pageview404

ASIA TECH
중국 스마트폰 결제, 멈추지 않는 진화
연간 3,000조엔, 2강이 석권

-- 의료 및 금융 정보 장악 --
3,000조엔 가까운 규모로 확대된 중국의 스마트폰 결제가 계속 진화되고 있다. 이러한 진화는 결제뿐만 아니라 의료와 금융 등 중요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서비스에도 확산되고 있다. 각각 10억명 규모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과 텐센트는 수 많은 비즈니스를 창출했다. 모든 결제를 포착하는 정보관리사회는 선진국의 비즈니스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고용을 창출하고 편의성을 높였다는 이유로 중국인들의 신뢰는 높다.

-- 병원 혼잡 없어 --
알리바바가 본사를 두고 있는 저장(浙江) 성 항조우(杭州)에 위치한 위항(余杭)제일인민병원에서는 진찰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크게 감소해 회계 창구에서도 사람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 얼굴 인증으로 예약에서 진단, 결제까지 가능한 아무 것도 필요 없는 ‘빈손 서비스’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스마트폰결제 알리페이에서 발전했다. 보건증과 스마트폰 결제, 얼굴 데이터를 연결해 진료 예약은 스마트폰으로 30초 만에 끝낼 수 있다. 진찰실에 얼굴인증용 카메라를 설치해 진료 결과 보관에서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까지 거의 자동이다.

기술적으로는 개인을 판별하는 얼굴인증과 은행과 자금을 주고 받는 알리페이를 연결한 수준이다. 하지만 알리바바그룹은 의사에게 진찰 받기 어려웠던 의료 환경을 크게 변화시켰다. 알리바바그룹은 의료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활용한 자동 진단의 새로운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민간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과거 1년 간의 스마트폰 결제는 178조위안(약 2,700조엔)에 달했고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조사회사 RBR에 따르면, 세계 카드 결제는 2017년에 25조달러(약 2,700조엔).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거의 같은 규모이다. ICT총연(도쿄)에 따르면 일본의 스마트폰 경제는 2018년에 1.1조엔에 불과하다.

알리바바가 창출한 취업 기회는 관련 기업을 포함해 4천만건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다.

10일에 회장을 퇴임한 마윈은 이 규모를 1억건으로 확대해 “알리바바 경제망을 국내총생산으로 볼 때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한다.

-- 무수의 비즈니스 창출 --
이것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본경제신문사가 상하이와 장쑤(江蘇) 성 등 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과거 한달 간 현금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40%에 달했다.

장쑤 성 난징(南京)의 한 소프트웨어엔지니어(28)는 7월에 독일의 폭스바겐 세단‘라비다(Lavida)’를 구입. 계약금 6만위안은 알리페이로 결제했다. 그가 과거 한달 간 사용한 현금은 “음료수 값 5위안과 주차요금 20위안”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결제로 수집되는 데이터는 수 많은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이용 한도 금액은 8만위안, 이자는 하루 당 잔액의 0.05%입니다’. 알리페이 앱에 들어가 몇 번 탭을 누르면 ‘차패(借唄)’라는 화면이 뜬다. 알리바바의 산하기관인 금융회사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소액 융자서비스이다.

융자의 한도 금액과 금리는 AI가 판단한다. 중국의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淘寶網)에서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적이 있는지, 알리페이로 공과금이나 스마트폰 요금 체납이 있는지 등을 확인, 모든 결제 행동이 평가 대상이다. 알리페이 앱에서는 여신 한도를 마련해 이용자가 신용 카드처럼 후불 결제가 가능한 ‘화패(花唄)라고 하는 서비스도 전개하고 있다.

AI 융자의 정확도는 일반 금융기관을 능가한다. 알리바바그룹은 소액 융자를 수십 억위안씩 하나로 묶어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자금을 회수한다. 이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융자가 불량 채권이 되는 비율은 2017년 6월 시점에서 0.47%로, 중국 상업은행의 평균 1.8%보다 낮다.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과는 달리 약간의 기분 나쁨을 뛰어넘는 편의성과 경제적 메리트가 있으면 받아들이는 것이 중국의 분위기이다. 일본경제신문의 설문조사에서 현금 결제를 고집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1명뿐이었다. 스마트폰 결제의 급격한 확대는 중국 특유의 사회 분위기가 뒷받침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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