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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의 46%가 적자∙수익 감소 -- 3,600개 사 2.5% 수익 감소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9.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0면
  • Writerhjtic
  • Date2019-09-22 13:58:39
  • Pageview325

중국기업의 46%가 적자∙수익 감소
상반기 10포인트 약화, 3,600개 사 2.5% 수익 감소

-- 자동차산업은 70% 이상 수익 감소 --
최근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본본 상장의 3,583개 사(금융 제외)의 2019년 1~6월기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의 최종 수익 감소를 기록. 최종 적자 또는 수익 감소 기업의 비율은 46%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포인트 악화되었다. 자동차와 소매업 등 최종 소비에 가까운 업종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탱해온 부동산도 증익률이 둔화되었다. 미∙중 대립은 하이테크 산업 비율이 높은 한국과 대만에 큰 부담으로 작용, 수익이 증가한 곳은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 불과했다.

-- 미∙중 마찰도 큰 부담 --
8월 말, 중국의 중견 자동차제조사, 리판(力帆)실업의 천(陳) 부이사장, 마(馬) 총재가 돌연 사임했다. 2019년 1~6월기는 매출이 51억위안(약 770억엔)인데 반해 최종 손익은 9억위안 이상의 적자였다. 두 사람의 사임은 사실 상의 인책(引責) 사임으로 보인다.


신형 모델의 투입 지연과 전기자동차(EV)의 판매력 부족으로 인해 리판실업의 1~6월 판매 대수는 2만 2천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나 감소했다. 천 부이사장과 마 총재는 EV와 승용차 부문 책임자로, 리판실업은 앞으로 초창기 사업인 이륜차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2년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짙어 부품 제조사를 포함한 업계 전체가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조사회사, 따즈후이(大智慧)의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업계 174개 사 중 올 1, 2분기에 최종 적자, 또는 수익 감소를 기록한 기업은 126개 사로, 70% 이상이다. 특히 개발 능력이나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견 이하 기업들의 어려움이 크고, 전체적으로는 30%의 최종 수익 감소를 기록했다.

소매업계도 마찬가지다. 푸젠(福建) 성을 기반으로 슈퍼와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화뚜(新華都)는 1억 2천만위안의 최종 적자를 기록.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없다’라고 판단해 전 점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8개 점포의 폐점을 결정, 감손(減損) 손실이 증가했다.

도매 등을 포함한 ‘상업∙무역업’에서는 약 13%의 최종 수익 감소를 기록. 집계 대상에는 해외에서 상장한 알리바바그룹과 징둥(京東)그룹(JD닷컴)은 포함되지 않았고, 전자상거래(EC)의 성장도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베이(湖北) 성의 중바이(中百)그룹, 안후이(安徽)성의 허페이(合肥)백화점 등 지방으로 갈수록 고전하는 소매업이 많아, 중서부의 소비 침체를 시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기(前期)까지의 시황 회복으로 지탱해온 철강이 약 40%, 비철강이 약 30%의 최종 수익 감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기 침체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 부동산의 성장 둔화다.

부동산 132개 사의 총 순이익은 17% 증가로, 38% 가까운 수익 증가를 기록했던 2018년 1, 2분기보다 20포인트 이상 둔화되었다. 지방정부계열 부동산개발회사인 윈난청토우즈이예(雲南城投置業)가 8억위안 가까운 최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소매업계와 동일하게 지방의 부진이 심하다.

완커(万科)기업과 뤼띠콩구(綠地控股) 등 대형 맨션 개발기업들은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금은 왕이다”(완커의 위 이사장)라며 용지 취득 및 개발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경영 방침으로 전환한 기업들이 많다. 부동산의 성장 둔화에 발 맞추듯 가전의 이익증가율은 10%로, 전년 같은 기간(22%) 대비 반감했다.

하반기도 중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엄중해 기업 실적이 급속도로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교섭에서 ‘잠정 합의’를 검토할 의향을 시사했지만, 제재 관세 철폐나 축소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있다. 준(準)대기업, 중견 제조사를 중심으로 이미 40개 상장기업들이 해외로의 이전 및 증산을 표명하고 있어, 투자 부담 및 운용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다.

중국의 상장기업들은 2018년 1, 2분기까지 20% 이상의 최종 수익 증가를 확보했지만, 2018년 3분기 이후에 둔화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현재는 미∙중 교섭의 진전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잔업이나 상여 삭감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소득 둔화가 소비를 억제하고 이것이 다시 기업 실적의 큰 짐이 되는 악순환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시작된 물가 상승도 소비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대만기업의 성장 급속히 둔화
미∙중 마찰, 하이테크산업에 직격탄

미중 대립 등을 배경으로 한 세계 경기 둔화는 하이테크산업 비율이 높은 한국과 대만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올 1, 2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했다. “결산 결과가 매우 엄중하다”라고 큰 폭의 수익 감소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이명진 부회장은 말했다. 대만 기업들의 1, 2분기 순이익은 25.6% 감소했다. TSMC(臺灣積體電路製造) 등의 실적이 악화되었다.

아시아 국가에서도 수출 의존도가 낮은 동남아국가들은 내수로 경기를 지탱했다. 필리핀 기업들은 16.3%의 수익 증가를 기록, 소매점 등을 운영하는 SM인베스트먼트의 성장률은 20%를 넘었다. “편의점사업이 크게 성장했다”(디분시오 사장).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1.6% 수익 증가를 확보했다.

하지만 동남아 기업들의 규모는 작기 때문에 아시아 전체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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