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에도 폐 플라스틱 절감의 파도 -- 테이진(帝人), 섬유 찌꺼기 배출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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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9.9.1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2면
- Writerhjtic
- Date2019-09-18 19:44:30
- Pageview385
의류에도 폐 플라스틱 절감의 파도
테이진(帝人), 섬유 찌꺼기 배출 억제
-- 화학섬유 세탁 → 입자화 → 바다에 유출 --
비닐봉투나 페트병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폐 플라스틱) 문제가 의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류품에 포함된 폴리에스테르 등이 세탁이나 폐기 처리로 인해 미세 입자가 되어 물고기 등의 해양생물의 몸 속에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소비자는 환경을 배려한 기업의 자세를 중시하고 있다. 일본의 의류 및 소재 제조사에도 이에 관한 대응 상품 및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세탁 시에 털이 잘 빠지지 않는 소재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테이진 자회사로서 섬유소재를 개발하는 테이진 프런티어(오사카 시)에 미국과 유럽의 의류 및 스포츠 제조사로부터 이러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테이진 프런티어가 개발한 것은 섬유의 털이 빠지는 것을 막는 폴리에스테르 소재. 방한복으로 알려져 있는 플리스(양털)는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기모 처리를 하지만, 세탁 시에 섬유 부스러기가 나오기 쉽다. 이에 실을 고리처럼 짜 넣음으로써 털이 잘 빠지지 않게 했다. 이 소재는 플리스 소재의 보온성과 부드러운 촉감을 갖고 있어 “의류뿐만 아니라, 가구 등으로의 전개도 가능하다”(테이진 프런티어). 2019년도에 50만 미터의 생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에 의한 해양오염 문제는 발생의 원인으로서 비닐봉지나 페트병 등 눈에 보이는 폐기물에 관심이 집중된다. 의류품의 세탁 등으로 떨어져 나오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섬유는 직경이 5mm 이하의 알갱이. 그것들이 환경에 주는 영향이 본격적으로 지적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도쿄농공(農工)대학의 다카다(高田) 교수 연구 팀이 도쿄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64마리의 정어리의 80%로부터 녹지 않은 플라스틱이 측정되었다. 형태 별로는 80%이상이 플라스틱의 파편이었으나, 의료품 등의 화학 섬유가 5% 정도,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마이크로비즈도 10% 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느 것도 인체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규모는 아니었으나, “플라스틱 자체에 오염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물고기나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또한 부정할 수 없다”(다카다 교수).
의료품으로부터 나오는 폐 플라스틱에 대한 대응은 기업 레벨에서 해외 기업이 앞서 있다. 플리스 의류를 많이 취급하고 있는 미국 파타고니아는 2018년부터 조사기관 등과 마이크로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의 실태를 조사. 캐나다 근해의 해수에서는 플라스틱 입자의 70%가 의료품 등의 섬유가 원인이었다는 조사도 있다.
가정의 세탁기에서 털이 빠져 나오는 섬유의 상태 등도 자사에서 분석. 세탁 중의 마이크로플라스틱 유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세탁 주머니를 개발했다. 의료품과의 마찰 및 털 빠짐 등을 방지해 의류품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마이크로플라스틱의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소비자들이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일본 지사의 조(蓧) 환경∙사회부문 매니저)는 의도도 있다.
아디다스 재팬은 100% 리사이클이 가능한 러닝 슈즈를 4월에 발표했다. 그 다음을 내다보는 것이 ‘슈즈에서 ‘슈즈로’ 만들려는 노력이다. 6월부터 전국의 14개 점포에서 필요 없는 의류 및 슈즈를 회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0년에 재생 소재로 제품을 만들어, 2024년에는 리사이클 소재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발을 버리면 결과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된다. 쓰레기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고 싶다”(니시와키(西脇) 시니어 매니저).
의류업계에서는 기능성이나 비용을 중시해 폴리에스테르나 레이온 등 화학 소재의 의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본화학섬유협회에 따르면, 9,400만톤 중, 화학 섬유가 70%를 차지해, 양털 등의 천연 섬유는 30%에 그쳤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퍼스트리테일링은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자사의 플리즈 상품을 대상으로 영향을 검증해 대책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레나운의 진보(神保) 사장은 “소재 부분에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당연히 감안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모피 등 동물 소재의 사용을 재검토하는 움직임도 확산되어 환경이나 윤리 면에서의 배려가 각 사의 브랜드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양 오염 문제에 대한 대응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 세대, ‘환경’으로 기업 선별
의식차이 부각
환경 문제 및 윤리에 대한 기업의 자세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의식은 해외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명 탤런트 등을 이용해 상품의 디자인 및 브랜드 가치를 경쟁해 오던 기업의 마케팅 전략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의 소비 트랜드를 좌우하고 있다고 일컬어지는 밀레니얼 세대(1983년~1994년생). 딜로이트토마쓰(Deloitte Tohmatsu)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이 달성해야 되는 항목으로 ‘환경의 개선과 보호’를 선택한 사람은 27%에 달했다. 같은 응답을 고른 기업은 12%에 그쳐, ‘기업과 밀레니얼 세대의 우선 시하는 항목이 어긋나있다’(딜로이트).
같은 밀레니얼 세대에서도 세계와 일본과는 의식에 차이가 있다. ‘윤리에 관한 행동’을 이유로 기업과의 관계를 끊거나 줄인 적이 있는 사람은 세계에서 37%를 차지했으나, 일본은 22%에 그쳤다.
어느 소재 제조사 간부는 ‘”일본의 소비자는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이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 일부러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대응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한다.
다만, 화장품처럼 일본에서도 일찍이 마이크로플라스틱으로의 대응을 추진해 온 업계도 있다. 카오(花王)는 2016년말까지 씻어내는 화장품 및 치약 등에 포함된 마이크로플라스틱을 전부 대체 소재로 전환시켰다. 시세이도도 세정제 등의 마이크로플라스틱을 2018년 8월까지 대체 소재로 바꿨다.
ESG(환경∙사회∙기업 통치) 투자와 같은 테마의 인지도를 높여 투자가용의 정보 전속에 힘을 쏟는 기업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의류나 구두에 돈을 들이는 사람이 적어지는 가운데, 환경 의식의 중요성을 소비자에게 인식 시키는 것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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