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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중국 로봇 콘테스트 최전선 -- 기술로 연결, 고도의 에코 시스템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8.23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8-31 21:29:33
  • 조회수249

종횡무진’ 중국 로봇 콘테스트 최전선
기술로 연결, 고도의 에코 시스템

콘테스트는 인재와 기업의 에코 시스템(협업 생태계)을 구축하기 위한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중국 DJI가 중국 선전시에서 개최한 로봇 콘테스트 ‘Robo Master 2019’에는 전 세계에서 173개 팀, 약 1만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졸업 후에 화웨이 및 DJI 등의 기술자로 활약해 창업하는 사람도 있다. 중국 국내에서는 콘테스트와 병행해 로봇 개발 합숙을 고등학생 대상으로 열어 다음 참가자도 육성한다. 기술자들의 접점을 만듦으로써 두텁고 높은 수준의 에코 시스템이 구축되어 가고 있다.

-- 게임이 현실로 --
“작년에 활약한 선배는 화웨이에 취직했다. DJI에 들어간 선배도 있다. 열심히 하면 인정받는다.”며 중국 둥베이대학의 대학원생은 말한다. 둥베이대학은 2019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로봇 마스터의 상위 학교는 로봇 개발에 청춘을 바치는 다수 학생이 지탱하고 있다. 통상적인 학업에 더해 기체 개발 및 전술 개발에 몰두한다.

로봇 마스터 전체에서는 학생의 약 50%가 로봇 연구를 위해 진학하고 30%가 기업 기술자, 20%가 창업을 희망한다. 로봇 마스터는 기업에 있어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자리가 되었다. 로봇 마스터 운영책임자는 “우수한 인재는 기업이 채용한다. 하얼빈공업대학 졸업생이 일으킨 로봇 벤처 기업은 유명해졌다. 이러한 사례는 많이 있다.”고 설명한다.

세계 최대 드론 기업 DJI가 개최하는 로봇 마스터는 타워 디펜스 게임을 로봇으로 구현한 것 같은 콘테스트다. 보병 로봇 및 공병 로봇, 드론 등 5개 종류 6대의 로봇을 조종해 상대의 기지를 공략한다. 스마트폰 게임 같은 속도감 및 전략성을 실제 기계로 실현하고 있다. 시합의 실황 중계 영상은 증강현실(AR) 기술로 인해 기체의 체력 및 회복 이펙트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치열한 공방으로 우세와 열세가 전환되어도 경기장 관객 및 온라인 시청자가 따라 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동시에 e스포츠처럼 화려한 연출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온라인에서는 15개국 195만 명 이상이 관전했다.

-- 주역은 학생 --
어린이가 보고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경기를 설계하고 있는 것은 기술자는 멋있고 재밌는 직업이라고 퍼트리기 위해서다. 대회에서는 학생에게 초점을 맞추어 대학에서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 등도 반영한다. 시합에서는 한 시합마다 MVP를 선정해 학생을 표창한다. 애니메이션 및 만화 등도 제작해 콘텐츠로써의 가치도 높이고 있다.

콘세트를 스포츠와 같이 엔터테인먼트로써 분위기를 띄움으로써 참가팀은 기업 스폰서를 얻기 쉬워진다. 스폰서 탐색 및 팀 매니지먼트 등 기술 계통이 아닌 학생에게도 활약의 기회가 있다.

로봇 개발 항목은 메커니즘 설계 및 자동제어, 영상처리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으로 다양하다. 대전 상대와 같은 전장에 서서 겨루기 위한 수 읽기는 심오하다. 기술 측면에서는 영상처리를 사용한 자동조준 및 탄환회피. 나아가 개개의 기술에서 뒤떨어질 때의 전술 등 검토해야할 항목은 끝이 없다. 일본에서 참가한 팀 ‘후쿠오카니와카’의 하나모리(花守) 리더는 “보병 로봇 및 공병 로봇 등의 기체 하나 하나의 개발이 일본의 로봇 콘테스트의 1개 대회에 필적할 만한 개발량이다. 그게 5개 종류 7대나 있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개발량이 방대하며 높은 수준의 시합을 학생 주체로 실시하고 있는 것은 DJI가 일관성을 가지고 경기를 설계해온 것이 배경에 있다. 2015년 대회 설립 후 5년 동안 시합의 베이스는 바꾸지 않고 서서히 기체 및 룰을 추가해 경기를 진화시켜왔다.

예를 들어 드론은 2016년에 기종으로 추가되었지만 2018년까지는 정찰에 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2019년 대회에서 상공에서 공격 역할로 활약했기 때문에 2020년 이후에는 승패를 가르는 주력으로 각 팀에서 개발될 전망이다. 이러한 축적은 매년 경기를 바꾸는 콘테스트에서는 어렵다.


-- 고정화 막아 실력 팽팽 --
그리고 개발 기술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면 표창 받고 300~1만 5,000달러의 상금이 나온다. 팀에 기술을 축적시키고 우수한 기술은 전 팀에 공유시킨다. 신규 참가의 장벽을 낮추어 상위 학교가 고정화되지 않도록 운영한다. 그 결과 2018년 대회의 지구 예선 탈락 팀이 2019년 대회에서는 상위에 들었다.

이러한 팀 서포트에 DJI는 기술자 100명을 배치하고 있다. 예산은 연간 3억 위안이다. 사내에 경기용 테스트 필드를 설치해 실제 기체를 제작해 경기로써 재밌는 지 검증한다. 필드의 기복으로 사선을 차단하여 연계 플레이 및 전술을 촉진시킨다. 기존의 로봇 콘테스트에서 레벨을 끌어올려 프로 스포츠와 같은 엔터테인먼트로 성립시켰다.

학교 교육에도 투자한다. 대회와 병행해 전 세계에서 고등학생 100명을 모집해 여름 합숙을 개최한다. 3주 동안 9시부터 22시까지 수업과 로봇 개발을 한다. 멕시코에서 참가한 학생은 “일정은 하드하다. 그래도 모두 몰두하고 있다. 대충할 수 없다.”며 웃는다. 여름 합숙은 중국 남방과기대학과 공동 개최한다. 대학 교사가 기초적인 지식을 강의하고 DJI 직원 및 학생이 지도 역할로써 개발을 서포트한다.

같은 세대가 경쟁하는 콘테스트를 수평의 접점을 만드는 구조로 기능하게 하고 팀 운영 및 학교 교육을 수직의 접점을 만드는 기회로 하고 있다. 콘테스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상위 팀에 한정된다. 하지만 선배가 후배에게, 대학생이 고등학생에게, 자신이 배운 것을 전해준다. 이러한 경험이 자신감으로 연결되어 기술자로써의 아이덴티티를 기른다.

기술개발과 인재육성, 엔터테인먼트 및 학교교육을 연결해 콘테스트에서 선순환을 돌리기 위한 임계점은 넘었다. DJI는 이 에코 시스템에 투자액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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