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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의 외식업계, 조리 보조 로봇 등장 -- 다코야키 등 장인 기술 구사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8.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Writerhjtic
  • Date2019-08-12 21:15:51
  • Pageview380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인력 부족의 외식업계, 조리 보조 로봇 등장
커넥티드로보틱스, 다코야키 등 장인의 기술 구사

로봇 개발의 스타트업기업, 커넥티드로보틱스(도쿄)는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에 조리를 보조하는 로봇을 제공하고 있다. 만드는 것은 다코야키와 소프트아이스크림 등 다양하다. 사람은 재료의 밑 작업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인력부족의 유효한 해결책 중 하나로서 주목 받고 있다.

커넥티드로보틱스의 다코야키 조리로봇 ‘오쿠토셰프’는 암(Arm)형의 협동 로봇으로, 철판에 기름을 바르는 것부터 그릇에 담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가동 전의 준비는 문어 등 재료를 잘라놓는 것뿐이다.

-- 굽기 조절도 스스로 판단 --
오쿠토셰프는 매끄러운 동작으로 철판 위에 반죽을 재빨리 붓고 그 위에 재료를 투입한다. 암(로봇 팔)에는 주걱이 장착되어 있어 철판 위 반죽을 평평하게 할 때 사용된다. 서서히 반죽이 익으면 피크를 돌려 다코야키를 회전시키는 등 사람이 조리할 때의 동작 하나하나를 마치 베테랑처럼 소화해낸다.

오쿠토셰프에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다코야키의 알맞은 굽기 정도를 판단한다. 다른 것에 비해 잘 익지 않은 다코야키가 확인되면 오쿠토셰프는 피크를 돌려 균일하게 구워지도록 한다. 한 번의 가동으로 다코야키 96개를 15~20분 정도에 조리할 수 있다.

커넥티드로보틱스의 사와노보리(沢登) 사장은 “숙련된 다코야키 장인의 솜씨를 테크놀로지로 재현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개발 중에는 거의 매주 다코야키 가게에 가서 조리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다코야키는 그 날의 온도와 습도, 가게의 혼잡 정도 등에 따라 조리에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갓 들어온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상황에 맞게 조리하기 어렵다. 기계학습을 한 로봇은 너무 많이 만들어 생기는 생산 로스 등을 거의 없앨 수 있다”(사와노보리 사장)라고 한다.

오토셰프와 같이 장인의 기술을 재현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로봇 ‘레이타’. 레이타도 암형 협동 로봇으로, 태블릿을 통해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콘을 용기에서 빼내 암을 움직이면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용기에 담는다. 1개 당 30~40초 안에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커넥티드로보틱스는 세븐&아이푸드시스템과 제휴해 10월부터 이토요카도 매장 내의 패스트푸드점 ‘폿포’의 일부 점포에 오쿠토셰프와 레이타를 도입할 예정이다.

-- 인력부족에 대응 --
외식업 현장에는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이른바 3D직종이 많아 인재 확보가 어렵다. 데이코쿠(帝国)데이터뱅크의 ‘인력부족에 대한 기업의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의 78.6%가 비정규사원이 부족하다고 답변, 전체 평균(31.8%)을 크게 상회했다.

최근에는 아르바이트 중에 부적절한 내용의 동영상 등을 올리는 ‘바이트 테러’도 문제가 되고 있다. 커넥티드로보틱스의 사와노보리 사장은 “로봇을 이용하면 바이트 테러 걱정도 없다. 외식업의 과제를 찾아내 로봇을 통해 해결해나가고 싶다”라고 말한다.

커넥티드로보틱스는 2014년 2월에 설립,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발상의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침을 만드는 로봇 ‘로레인’이다. 로레인은 9분 안에 2명 분의 아침식사를 만든다. 전용 컵 용기에 담긴 계란과 베이컨, 야채를 로봇이 꺼내 그릇 위에서 가열해 제공한다.

로레인은 도쿄대학과 도쿄농공대학의 인턴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약 1년 전에 개발에 착수. 그룹 리더인 학생은 “이전부터 아침을 만들어먹는 것이 귀찮았다. 로봇이 대신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사장님께 제안했더니 재미있다며 도전해보라고 하셨다”라고 말한다.

최근, 폭 넓은 용도로 이용될 수 있는 로봇 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커넥티드로보틱스는 외식 관련 로봇에 특화하고 있다. 그 배경에 있는 것은 사와노보리 사장이 음식점에서 일했던 경험이다. 그는 음식점을 경영하던 조부모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식점에서의 생활에 익숙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로봇의 알고리즘을 배웠지만 요식업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어 졸업 후 요식업계에 취직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던 것은 장시간의 노동. 오전 8시부터 밤 12시 가까이까지 근무해야 하는 날이 많았고 주말에도 거의 쉴 수 없었다. “특히 조리 현장은 혼란 그 자체였다.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사와노보리 사장).

현재는 식기세척기에 들어 있는 식기를 닦고 자동으로 정리하는 로봇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핫 스낵 조리로봇 등의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시아는 덮밥 그릇이나 냄비 등 식사 시에 사용되는 식기 종류가 많다. 일본의 음식점에 도입될 수 있다면 세계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요식업체가 해외로 진출할 때 조력자가 되고 싶다”라고 사와노보리 사장은 말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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