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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아프리카 시장 개척 -- 성장의 대지에 '소비'의 씨앗/ 식재료∙물류∙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7.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7-15 22:21:56
  • Pageview612

종합상사, 아프리카 시장 개척
성장의 대지에 '소비'의 씨앗 / 식재료물류자원부터 다양화

종합상사의 아프리카 사업이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자원이나 정부개발원조(ODA) 관련 투자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인구 급증을 내다보고 식량생산이나 물류와 같은 ‘소비’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일본정부가 8월에 요코하마에서 개최하는 아프리카개발회의도 앞두고 있어, 세계경제의 ‘최후의 프런티어’라는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 같다.

케냐 등 동아프리카의 농촌지대에서 ‘Farm Gate’라는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다. 농가가 생산한 대두나 옥수수 등을 구입하거나 비료나 농기구 등을 판매하는 아프리카판 ‘농협’이다. 여기에 주력하는 기업이 미쓰이물산이다.

2018년에 400곳 이상의 Farm Gate를 운영하는 ETC그룹(ETG)에 약 300억엔을 출자하였다. 출자 비율은 약 30%에 상당한다. 미쓰이물산이 전세계에서 조달한 비료를 ETG를 통해 판매하는 등 상승효과를 전망한다.

ETG는 각지에서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비료 브랜드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질소 등의 원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ETG는 미쓰이아프리카를 다시 부흥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다”. 미쓰이물산 ETG비즈니스팀의 나리타(成田) 시니어프로젝트매니저는 강조한다.

1950년대에 아프리카에 진출한 미쓰이물산은 한때는 최대 21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ODA의 감소와 치안 악화 등을 배경으로 거점이 4개로까지 줄었다가 현재는 6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ODA지출 총액은 13년의 225억 달러를 정점으로, 17년은 184억 달러로 줄었다. 개발협력백서에 따르면 사하라사막 이남인 ‘서브사하라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는 최근에 20억 달러 이하로 추이하고 있기 때문에 큰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한편, 아프리카의 내수를 중심으로 한 소비분야는 성장을 전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TG비즈니스팀은 농약 등을 다루는 Nutrition Agriculture 등 3개의 본부로 구성된다. 자원이나 ODA 관련사업이 중심이었던 기존과는 다른 어프로치로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한다.

ETG와 협력한 목적 중 하나는 ETG가 인도계 기업이라는 점이다. 아프리카에서 생산한 상품은 인도를 중심으로 수출된다. 인도는 역사적으로 동아프리카와의 인연이 깊다.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지화가 필요하다”(나리타 매니저).

일본의 종합상사 중에서 아프리카의 개인소비 사업에 강한 곳이 도요타통상이다. 진출은 1922년, 면화 구입부터 시작되었다. 대주주인 도요타자동차의 수출을 전개하며 아프리카의 소비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게 되었다. 19년 1월에는 도요타자동차로부터 아프리카에서의 영업업무 이관을 받았다.

12년에는 프랑스의 종합상사 CFAO를 총액 약 2,400억엔에 인수하였다. 도요타통상의 기반이 약했던 서아프리카 지역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역사도 있어 CFAO가 강한 시장이기도 했다.

CFAO의 노하우를 흡수하면서 코트디부아르나 카메룬에서 상업시설을 운영. 자원이나 ODA가 중심이었던 다른 상사와 차별화를 하였다.

다음으로는 물류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경제발전에 따라 아프리카도 전자상거래(EC)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교통인프라의 정비되지 않은 것이 과제였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운전기사가 바이크나 트럭을 타고 창고를 들락날락한다. CFAO를 통해 17년에 출자한 케냐의 스타트업 Sendy의 서비스다.

Sendy는 배차서비스 ‘우버’의 물류판을 전개한다. 등록한 운전자가 EC사업자의 창고까지 상품을 가지고 가서 구입자에게 전달한다. 스마트폰으로 사업자의 의뢰를 받기 때문에 사전에 일이 결정된다. 가격도 최단거리로 자동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쌍방에게 이점이 있다.

말리에서는 18년, 바이크택시로 이동하고 싶은 고객과 운전기사를 중개하는 서비스 ‘Teliman’을 시작하였다. 사원이 시작한 신규사업으로 도로 상황이 비슷한 다른 나라에서의 전개도 검토 중이다. 도요타통상 아프리카기획부의 와다(和田) 부장은 “아프리카는 블록경제로 타 지역과의 교류가 적지만 성공 모델을 수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한다.

스타트업 기업의 존재감은 아프리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관심이 높은 것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다. 미쓰이물산이나 스미토모상사가 잇달아 출자한 케냐의 M-KOPA는 아직 전화(電化)되지 않은 지역의 문제 해소에 착수한다.

M-KOPA는 태양광패널과 축전지를 조합한 분산형 전원을 할부 판매한다. IoT(사물인터넷)을 사용해 전자머니로 지불한 만큼 전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소득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미쓰이물산이 최근에 모잠비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참여에 합의하는 등 종합상사의 아프리카 사업의 주수익원은 자원분야다. 개인소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이유는 시장 상황에 좌우되기 쉬운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체질을 만들기 위해서다.

아프리카개발은행에 따르면, 하루에 4~20달러를 소비할 수 있는 아프리카의 중간층은 10년의 3억 5천만 명에서 50년에는 8억 천만 명으로 증가한다. 종합상사는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소비 관련 사업을 전개한다.

일본 종합상사의 강점은 성공한 사업 모델을 다른 지역에 수평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는 각국의 성장 정도와 문화는 서로 다르다. 아프리카 사업을 놓고 정부 지원이 강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일본의 수평 전개를 추진해 나간다면 단숨에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

아프리카 확대되는 신사업
EC∙핀테크∙태양광발전

2050년에 인구가 25억 명(15년 대비 약 2배)으로 증가하는 아프리카.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소비시장의 탄생에 전세계 기업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50%를 넘고 인터넷 환경이 정비되면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중국이나 인도가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어 일본의 아프리카 전략 그 자체가 전기를 맞고 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의 하이테크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 Partech Ventures에 따르면, 18년의 아프리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액은 17년 대비 2배인 11억 6,300만 달러(약 1,200억엔), 투자 건수는 30% 증가한 164건으로 증가하였다. 조달액은 15년 대비 4배 이상으로 급 성장하였다.

국가별 투자처를 보면 케냐가 3억 4,800만 달러로 1위다. 나이지리나(3억 600만달러)와 남아프리카(2억 5천만달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전자상거래나 핀테크, 태양광발전 스타트업 기업이 많다. 전자상거래를 전개하는 남아프리카의 We buy Cars는 9,400만 달러를 조달하였다. 또한 탄자니아나 르완다에서 태양광발전을 전개하는 ZOLA Electric은 5,500만 달러의 출자를 받았다.

“인터넷 환경의 보급과 오픈 이노베이션이 아프리카의 창업을 후원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해외조달부 중동아프리카과의 다카자키(高崎) 과장은 이렇게 분석한다. 인터넷으로 쉽게 프로그래밍 기술을 이용하여 서버도 클라우드에서 도입 가능해지는 등 창업 장벽도 낮아졌다.

상징적인 사례는 케냐의 이동통신사업자 Safaricom의 모바일송금서비스 ‘M-PESA’를 통한 파생 사업의 전개다.

M-PESA는 휴대전화의 SMS(문자메시지)를 통한 송금서비스.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SMS로 송금하거나 쇼핑에 사용할 수 있다. 케냐에서의 이용자 수는 2,300만명으로 국민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결제나 융자, 해외송금 등에서 축적한 방대한 고객데이터를 바탕으로 파생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면, 케냐의 태양광발전 스타트업 기업 ‘M-KOPA’는 M-PESA와 연계하여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론으로 판매한다. 고객은 일부(日賦)가 가능해 매일 약 54엔을 1년간 지불하면 완납되면서 기재를 받을 수 있다. 지불이 체납되면 원격조작으로 시스템을 정지한다. 통신 정보는 축적되고, 축적된 정보는 새로운 사업을 위한 데이터가 된다.

예전부터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사업은 빈곤층 대상의 BOP(Base Of Pyramid)에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JETR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서는 연간 소득이 3,500달러까지의 BOP층은 인구의 77%(16년 추계)를 차지한다. “BOP층의 실정을 파악하지 못해 사업을 전개하기 어려웠던 것이 과제였다”(다카자키 씨).

M-PESA의 인터넷서비스 보급으로 BOP층의 실정이 데이터로 가시화되면서 새로운 사업이 태어나는 선순환이 생겨났다. 모바일 관련 시장조사를 전개하는 GSMA Intelligence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18년(추정)의 52%에서 20년에는 54%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터넷서비스 전개를 더욱 지원할 잠재력이 있다.

아프리카 각국이 스타트업 육성을 경쟁하는 것도 순풍이다. 튀니지는 18년에 스타트업법을 성립시켰다. 설립 8년 이내, 종업원 100명 이하 등 스타트업 기업의 대상을 정의하였고, 대상 기간 중에는 기업세를 면제하거나 나라가 고용자의 사회보장금을 부담하는 우대책을 만들었다.

르완다는 ‘스마트 아프리카’를 내걸고 승차공유 등 최첨단 서비스의 사회 실험의 장을 기업에 제공, 외국기업의 유치에 열심이다. 스타트업이 적은 코트디부아르에서도 ‘아프리카의 스타트업 국가’라는 비전을 내걸고 금융이나 교육 등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일본기업은 미쓰비시상사나 미쓰이물산, 마루베니, 도요타통상이 아프리카의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프트뱅크그룹도 18년에 아프리카에서 이동통신이나 모바일머니 사업을 전개하는 에어텔 아프리카에 출자하며 현지에서 스타트업 개척에 대한 포석을 두었다.

그러나 대(對) 아프리카투자잔고(17년)에서 일본은 78억 달러로, 중국(433억 달러)이나 인도(140억 달러)에 뒤처져 있다. 미중 무역마찰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장래의 거대 시장을 전망한 전략이 중요하다.

라이벌은 중국 기업
일본 기업도 공격 자세 강화

라이벌은 중국.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정리한 2018년도 아프리카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가장 경쟁관계가 있는 기업에 대한 질문에 중국기업이 처음으로 1위가 되었다. 장래의 거대 소비시장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프리카에 적극 투자를 계속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가 강해지고 있다.

조사는 18년 9~10월에 실시하였다. 대상은 아프리카에 있는 일본계 기업 392사로, 유효응답률은 79.1%였다.

제3국 기업과의 경쟁 질문에 대해, 중국기업이라는 응답이 18년도는 22.9%로 17년도 조사와 비교해 8.8포인트 상승하였다. 지난 번에는 유럽계 기업이 1위였다. 중국이 가장 큰 경쟁기업이라는 응답은 과거 4회의 조사에서 처음이었다. 첫 회인 07년도 조사에서는 3.7%로 5위였다.

경쟁국 기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수입품과의 경쟁 격화’를 드는 기업이 50%를 넘었다. 중국에 대한 생각에서는 ‘기업∙제품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자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는 응답이 41%였다. 한편, ‘비즈니스 기회의 확대나 이점으로 보고 있다”라는 응답도 19.7%였다.

아프리카의 수입에 있어서 국가별 점유율(17년)에서는 중국이 16.9%로 1위를 차지하며 07년의 9.2%에서 증가하였다. 일본은 17년은 1.7%로 07년 대비 1.7포인트 감소하였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수출처에 있어서도 17년은 11.9%로 1위다.

일본기업도 공격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1~2년의 사업 전개에 대한 물음에는 ‘확대’라는 응답은 57.3%에 달했다.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일본계 기업 수는 17년에는 795사로 16년 대비 8% 증가, 13년의 560사에서 235사 증가하였다.

아프리카에 거점을 두는 이유에 대해, 07년도 조사는 ‘천연자원’(29.9%), ‘일본의 정부개발원조(ODA)’(24.3%)라는 응답이 많았다. 18년도 조사에서는 천연자원은 13.6%, 일본의 ODA는 15.3%로 비율이 대폭으로 감소하였다.

투자 위험에서는 ‘규제∙법령의 정비, 운용’(87.3%)이 1위였다. ‘불안정한 정치∙사회정세’(74.3%)도 위험으로 보고 있다.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기업 지원은 ‘각종 제도의 구축∙개선지도 등’(57.3%)이 1위였다. 일본정부는 기업이 사업을 전개하기 쉽도록 환경 정비를 지원해야 한다.

● 진출 일본계 기업 18년도 조사

각국

비율(%)

주목할 점

케냐

39.6

동아프리카의 중심, 두터운 중간층

나이지리아

34.4

인구∙경제대국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

남아프리카

32.6

아프리카 유일의 인프라 정비

모잠비크

23.7

풍부한 자원, 항만∙물류∙하천 관련 인프라 수요

에티오피아

22.2

제조업에 대한 투자 우대, 규제 완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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