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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데이터의 새로운 거래 시스템 구축 -- 100개 사 연대, 개발∙생산 효율화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6.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6-23 21:37:01
  • 조회수431

제조 데이터의 새로운 거래 시스템 구축
100개 사 연대, 개발∙생산 효율화

미쓰비시덴키(三菱電機), 야스가와데니(安川電機) 등 국내 주요 제조사 100개 사가 연대해 설비의 가동상황과 품질검사 등의 제조 데이터를 서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생산 및 가공에 대한 정보를 거래처와 공유할 수 있어 개발기간 단축 및 제조과정의 효율화 개선 등으로 이어진다. 품질과 생산성 향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제조 데이터는 경쟁력의 원천으로 많은 기업들이 공유를 꺼려왔다. 이번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해 안전성이 높은 환경에서 타사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 타사와 자유롭게 공유 --
제조 데이터의 새로운 거래 시스템은 2020년 봄의 가동을 목표로 한다. DMG모리세이키(森精機)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공작기계 제조사 등이 다수 참가할 전망이다. 일본에서의 IoT 활용을 추진하기 위해 2015년에 발족된 제조업 업계 단체 ‘인더스트리얼 벨류체인 이니셔티브(Industrial Valuechain Initiative, IVI)’가 운영 모체가 된다. IoT 가운데에서도 공장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제조업 IoT는 지금까지 개별 기업 내 활동으로서 추진되어왔지만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형태로도 가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제품의 설계 데이터와 생산 설비 가동 상황, 품질 검사 데이터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자기기 제조사가 전자제어형(型) 공작기계 생산 데이터를 부품 제조사와 공유한다면 보다 빠르게 부품 양산 체제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공작기계 제조사가 납품처 기업과 설비의 가동 데이터를 공유한다면 부품의 마모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설비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기계의 고장 시기를 예측해 사전에 부품을 교환할 수 있어 생산 낭비를 피할 수 있다는 이점도 기대할 수 있다.

공장 등에서 만들어지는 제조 데이터는 경쟁력에 직결되는 노하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은 데이터를 엄중하게 관리하며 타사와는 거의 공유하지 않았다. 이번 새로운 거래 시스템은 공개되는 데이터의 범위와 제공처를 참여 기업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시스템에는 가상통화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시스템이 응용된다. 특정 서버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법에 비해 정보 유출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VI는 거래 장부 관리 및 권리 조정 역할도 담당한다. 참여 기업들은 1대1로도, 복수의 기업 간에도 거래가 가능하며 가격은 개별적으로 결정된다. 무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IVI는 세계시장점유율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등 고도의 제조기술을 가진 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투자가 어려운 중소 제조업체의 참여도 활성화해 제조업 전체의 수준 향상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분석에 강한 IT기업에게도 참여를 촉구해 정보를 생산성 개선에 활용하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까지 참가 기업을 500개 사로 늘릴 계획이다. 독일의 ‘인더스트리4.0’을 주도하는 단체와의 연대도 검토하고 있다.

IoT와 인공지능(AI)의 보급으로 제조업계에서도 데이터 활용이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미국의 GM 등이 데이터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독일에서는 산∙관∙학이 연대해 데이터 유통 인프라 정비에 착수하고 있다. 일본도 개별 기업들의 활동은 시작되고 있지만 횡적인 데이터 유통에는 뒤처져 있다. 자사 주도의 정보 기반 구축을 추진하는 화낙 등도 참여시켜 데이터 유통을 활발히 추진할 수 있을 지가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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