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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업무 중에 전면 금연 -- 흡연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연간 130시간’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5.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4면
  • Writerhjtic
  • Date2019-05-31 17:09:03
  • Pageview480

기업들, 업무 중에 전면 금연
흡연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연간 130시간’


사원의 흡연율을 낮추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지노모토(味の素)그룹은 근무 시간에 흡연하는 것을 일체 금지한다. 사내에서 금지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사외에서의 흡연까지 대상으로 하는 것은 드물다. 화이자 일본법인은 흡연하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방침을 결정했다. 2020년에 간접 흡연 방지를 위한 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전면 실시되는 것을 배경으로 금연을 추진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채용에서도 타사보다 우위에 선다는 전략이다.

-- 아지노모토, 사외에서도 금연 --
아지노모토는 우선 본사에서 2020년 3월까지 회사 부지에서 흡연 장소를 없애고, 업무 시간 중의 흡연을 금지한다. 또한 같은 해 7월까지 공장을 포함한 전체 사무소(그룹 계열사 제외)에서 실내의 전면 금연을 실시한다. 대상은 아르바이트 사원을 포함한 사원 약 4,000명이다. 2018년에 17%인 사원의 흡연율을 2020년에 12%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벌칙은 없지만 영업 등 업무를 위해 회사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에도 흡연을 금지 한다. 2022년에는 국내 그룹 계열사 사원 약 1만 1천명을 대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지노모토는 ‘건강 경영’을 슬로건으로 사원의 건강 증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사부의 아사이(浅井) 매니저는 “정신 건강 및 혈당∙혈압 등의 건강 문제와 함께 금연 캠페인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번 금연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국 연구기관의 조사에서는 흡연자가 흡연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 등으로 통상적인 업무 처리가 불가능하거나 결근 등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시간’이 연간 130시간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비흡연자보다 52시간이 길다.

흡연자가 병에 걸리게 되면 의료비도 늘어 기업의 보험료 부담도 증가하게 된다. 사원이 흡연을 위해 빈번하게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것도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8년에 공표한 총계에서 일본은 담배가 다른 주요국가들에 비해 저렴해 남성의 흡연율이 34%로, 주요 7개 선진국 중 프랑스(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후생노동성연구소의 추계에서는 담배가 사회에 미치는 총 손실액은 2015년에 1조 8천억엔에 달했다.

데이코쿠(帝国)데이터뱅크의 2017년 조사에서는 사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기업은 조사에 응한 약 1만개 사 중 20%였다. 제조업에서는 리코가 이미 생산 거점 및 그룹 계열사에서 근무 시간 중의 완전 금연을 실현, 시마즈(島津)제작소도 2020년 4월부터 완전 금연을 시작한다.

-- 화이자, 흡연자 채용 안 해 --
화이자 일본법인은 올해 안에 사내 흡연자 제로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2020년부터 흡연자를 채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화이자의 홍보담당자는 최근 젊은 세대 중에는 간접 흡연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인력부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지금 금연 방침을 타사보다도 강하게 어필함으로써 채용 활동을 유리하게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금연을 둘러싸고 업종을 초월한 연대도 확대되고 있다. 4월에는 시세이도와 오토박스세븐, 아플락생명보험 등 약 20개 사가 ‘금연추진기업 컨소시엄’을 설립. 기업 간 노하우를 공유해 2022년까지 사원의 흡연율을 12%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기 어려워하는 사람에 대한 치료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지노모토는 2018년부터 금연지원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의사가 지도하고 온라인 진찰 비용도 지원한다. 만약 약 두 달 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금연에 성공한다면 자기 부담금의 절반인 5,000엔을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시즈오카(靜岡)산업대학의 다바타(田畑) 교수는 “최고경영자가 지도력을 발휘해 사원의 금연을 추진해나가야 하고 그 목적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한다.

▶ 사원의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활동

아지노모토
(味の素)

2022년까지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약 1만 1천명의 사원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의 흡연을 금지

화이자 일본법인

올해 안에 흡연자 제로를 목표로 한다. 2020년부터 흡연자는 채용하지 않을 방침

로드제약

금연'에 성공한 사원에게 사내 식당 등에서 사용할 수있는 코인을 부여

소프트뱅크

2020년 4월부터 근무 시간 중 전면 금연. 외출 중에도 흡연 금지

올림푸스 

2021년 3월까지 전체 회사 부지 안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

산토리홀딩스 

의료기관에서 금연 치료를 받도록 하고, 금연에 성공할 경우 치료비 중 1만엔을 회사가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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