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분석, 미국에서 경쟁 -- NEC발 dotData, AI에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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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5.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Writerhjtic
- Date2019-05-26 19:29:07
- Pageview346
데이터 분석, 미국에서 경쟁
NEC발 dotData, AI에 특화
NEC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개설한 dotData가 설립 1주년을 맞이하였다. dotData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데이터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NEC가 출자하는 사업회사다. 그러나 사업부문 분사를 통한 경영효율화 작업(Carve-out)으로 독립성을 확보하는 등 스타트업 기업으로서의 측면도 갖고 있다. 현재는 본격 전개를 위한 체제를 정비하고 있는 단계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경쟁의 최전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dotData는 2018년 4월 설립. 매출 등 재무 정보는 비공개지만 일본과 미국의 두 거점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NEC의 출자 비율이 높지만 벤처캐피털(VC)로부터 자본을 들여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NEC는 최첨단 분야에서 조기에 실적을 올리기 위해, 사내에서는 이례적으로 Carve-out 방법으로 dotData에게 신규 사업 설립을 맡겼다.
사업의 기반이 되는 것이 데이터분석을 AI로 자동화하는 독자적 기술이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에서 적절한 재료를 추출하거나 예측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AI가 담당하도록 한다. 기존에는 이러한 작업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고 불리는 전문가의 노하우에 의존했었다. dotData의 기술을 사용하면 데이터 분석의 허들을 낮출 수 있다.
dotData를 이끄는 후지마키(藤巻) 씨는 NEC를 은퇴하고 36살에 CEO에 취임하였다. 평소에는 실리콘밸리의 본사에 있지만 4월에 도쿄에서 열린 AI 이벤트에 등장. 양복 차림이 많은 회장 안에서 노란색 티셔츠에 오렌지색 점퍼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후지마키 CEO는 NEC 시절에 최연소로 수석연구원이 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AI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설립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설립 후 1년 동안 두가지 힘든 일이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 문제는 판매의 어려움이다. 원래 미국에서의 인지도가 거의 없는데다가 북미는 스타트업 기업이 많이 있어 매몰되기 쉽다. 처음에는 약속을 잡는 것 조차 어려웠다. 그래서 구입 의사가 없는 사람도 잠재 고객으로 생각하고 사업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이러한 반성에서, 고객에 대한 어프로치부터 실증 실험에 이르기까지 프로세스를 재검토하여 수개월을 들여 효율화를 실현하였다.
두 번째는 인재다. 후지마키 CEO는 “우수한 인재가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라면 채용이 쉬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인재 채용에 고생했다”. 비싼 집세 등 생활비가 많이 드는 실리콘밸리는 인건비가 비싸다. 후지마키 CEO에 따르면 아무리 적어도 연봉 12만 달러(약 1,300만엔) 정도는 돼야 한다.
미국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현지의 거대 인터넷기업에서는 엔지니어에게 수천만 엔의 연봉을 지불하는 것도 흔하다. 그러나 이제 막 창업한 dotData는 구글 등과 같은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도 dotData는 사업의 이념을 계속적으로 어필하면서 ‘창업기에만 가능한 경험’을 채용 활동에서 호소하였다. 지금은 현지에서도 우수한 젊은 엔지니어를 채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dotData는 데이터 분석으로 독자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가 극심한 IT 산업에서는 사업화가 늦어지면 그만큼 우위성이 흔들릴 수 있다. 후지마키 CEO는 “시장 확대의 물결에 늦지 않게 올라탈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앞으로는 결과를 낼 단계다. dotData의 진가를 발휘할 때다.
-- 오픈화의 결단, 혁신 창출의 시금석 --
dotData의 독립은 NEC로서도 과감한 결단이었다. dotData의 기술과 인재는 NEC의 성장전략의 중핵이었다. 성장전략은 애지중지하며 보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NEC는 dotData로부터 일본 국내에서의 독점판매권을 얻고 있지만 기술 특허는 dotData에 양보하였다. 사내의 반대 의견을 무릅쓴 결단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결단의 배경에는 강한 위기감이 있다.
“후지마키라는 인재를 어떻게 하면 활용할 수 있을까?” NEC의 니이노(新野) 사장이 dotData의 기술을 처음 접한 것은 부사장 시절이었다. AI를 이용한 데이터분석의 자동화는 세계 공통으로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그러나 이례적인 독립이 실현되기까지의 여정은 평탄하지 않았다. “유망한 기술을 외부에 내놓는 것은 아까운 일이다” “NEC의 단순한 현지법인으로는 잘 풀리지 않는다”. 사내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NEC는 2019년 3월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조 9,134억엔, 영업이익이 585억엔이었다. 매출영업이익률은 2.0%에 그쳤다. NEC는 일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수익화가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앞으로는 기술을 보유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픈화를 통해 빠르게 사회에 응용하는 시점이 필요하다. dotData의 도전은 NEC에게도 혁신을 창출하기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 dotData의 서비스의 특징
자동화 |
특징량, 예측 모델의 설계를 자동화하여 누구나가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
시간의 단축 |
준비부터 운용까지 수개월 걸렸던 프로세스를 몇 일만에 실현 가능 |
근거의 제시 |
도출한 예측은 설명 가능한 근거가 있어 경영 판단에 활용하기 쉽다 |
스킬에 의존하지 않는다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노하우나 지식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