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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5G, 산업이 변한다 (4): 종양 여부, 원격 진단 -- 선명한 의료 영상,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5.1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0면
  • Writerhjtic
  • Date2019-05-20 22:05:04
  • Pageview410

다가오는 5G, 산업이 변한다 (4)
종양 여부, 원격으로 진단
선명한 의료 영상, 생명과 직결

집도의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은 마치 비행기의 조종실과도 같았다. 대형 화면의 디스플레이에는 뇌의 표면 영상이 비춰 졌다. 집도의는 로봇에 팔을 의지한 채 메스를 움직였다.

이곳은 도쿄여자의과대학 캠퍼스. 조종실과 같은 공간은 덴소와 히타치제작소가 개발에 참여해 2020년의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스마트 수술실’이다. 수술의 안전성 및 효율 향상을 위한 장치들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어 디스플레이에 정리. 집도의의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뇌 MRI의 종양 영상에는 악성 정도에 대한 조사 결과가 함께 표시되어 있어 집도의는 이를 참고해 절제(切除)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차세대 고속 통신규격 ‘5G’를 이용해 스마트 수술실의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없을까? 이렇게 생각한 도쿄여자의과대학이 검토를 시작한 것이 모든 장소를 수술 공간으로 바꿔 버리는 ‘모바일 수술’이다. 영상 등 대량의 데이터를 5G의 통신망을 통해 원격지에 전송, 베테랑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수술이 진행될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앞으로 5G를 통해 영상의 정밀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4K뿐만 아니라 8K도 실용화되어 먼 곳에서도 영상을 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통신망으로는 영상을 원격지로 전송할 때 화질이 낮아진다. 무라가키(村垣) 교수는 5G라면 “조직이 정상인지 종양인지 그 경계를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상의 선명도는 어디를 절제해야 하는지 등의 결정과 직결된다. 고화질의 영상을 원격지에서도 그대로의 정밀도로 볼 수 있게 된다면 수술 수준이 떨어지지 않고 많은 종류의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다.

5G의 이용으로 의료 시장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2026년에 757억달러(약 8조 5천억엔)로 전망되고 있다. 기지국 분야에서 세계 수위를 놓고 경쟁하는 스웨덴의 에릭슨도 의료 현장의 디지털화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5G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는 원격지에서 영상을 보는 원격 지원뿐만 아니라, 로봇 조작을 통한 ‘원격 수술’도 실현될 것이라고 한다. 의사의 손의 움직임과 로봇의 움직임의 시간적 지연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5G를 통해 다양한 산업의 가능성이 확대되는 한편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경우도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통신 장애 위험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원격 수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안전성 보장이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해 진다면 일본의 우수한 외과의의 기술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연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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