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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발사 비용 40% 절감 --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 회수∙재이용도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5.1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9면
  • Writerhjtic
  • Date2019-05-19 13:56:34
  • Pageview684

로켓 발사 비용 40% 절감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 회수∙재이용

세계 최대 인공위성 발사업체인 프랑스의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는 2020년까지 주력 로켓의 발사 비용을 40% 낮춘다. 부품의 공통화를 추진함으로써 양산 효과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또한 발사된 로켓을 회수∙재이용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위성 비즈니스에서 미국의 스페이스X 등 신흥기업들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 경쟁력을 높여 우위성을 유지해나가려는 계획이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아리안의 이즈라엘 CEO가 일본경제신문 등의 취재에서 이와 같은 방침을 밝혔다. 아리안은 주로 정지궤도위성 발사용인 대형 로켓 ‘아리안(Arian)’, 지구관측위성용의 중형 로켓 ‘소유즈(Soyouz)’ 통신위성용의 소형 로켓 ‘베가(Vega)’ 등 3종류를 보유, 지금까지 약 600기의 위성 발사 실적을 가지고 있다. 지구 상공을 선회하는 인공위성의 절반은 아리안이 발사한 것이다. 주력 로켓인 아리안 시리즈는 2020년에 현재 ‘아리안5’의 후속 기종 ‘아리안6’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즈라엘 CEO는 아리안5에서 독자적으로 설계된 핵심 부품인 부스터(발사장치)를 아리안6에서는 베가와의 공통 부품으로 하는 것을 밝히고, “부스터의 양산 효과를 통해 발사 비용을 40% 절감할 수 있다”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연방항공국(FAA)의 추산에 따르면 아리안5의 발사 비용은 1억 7,800만달러(약 200억엔). 아리안6는 1억달러 전후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2030년까지 발사된 로켓을 회수∙재이용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도 밝혔다. 프로젝트에서는 ‘칼리스토(Callisto)’와 ‘테미스(Themis)’라는 신형 로켓을 활용. 연내에 유럽우주기구(ESA) 등 관계 국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구체화해 나간다고 한다.

현재, 로켓의 회수∙재이용은 미국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대표가 2002년에 설립한 신흥기업 스페이스X도 실증 실험을 추진하고 있는 등, 로켓 발사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혁신적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즈라엘 CEO는 “로켓의 재이용은 로켓 공장의 운용과 양산 기술 혁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공죄(功罪)를 분석해 전체적인 경제성을 꼼꼼하게 평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스페이스X는 자체 제작 부품을 이용함으로써 발사 비용을 낮춘 독자적 로켓 ‘팰컨9(Falcon9)’을 개발. 아리안의 주요 고객인 위성방송사업자 등으로부터의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이즈라엘 CEO는 “신흥기업들의 등장으로 우주 비즈니스에서 선택지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다”라고 말한 뒤 “아리안은 로켓의 다양성과 발사의 신뢰성 등이 강점이다. 앞으로도 이노베이션을 추진해나간다면 경쟁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인공위성 이용은 방송이나 기상관측이 주류였지만, 이즈라엘 CEO는 “앞으로는 자동차와 항공기의 위치정보나 주차장의 가동 상황을 위성을 통해 모니터링 하는 서비스도 등장할 것이다”라고 예측. “우주 비즈니스는 다양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아리안은 지금 이상으로 복잡한 미션에도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리안은 1980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정부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인공위성 비즈니스의 개척자다. 2018년 매출은 약 13억유로(약 1,600억엔)에 달한다. 올 4월에는 일본의 소형위성 개발 스타트업기업 Synspective(도쿄)와의 전략 제휴를 발표하는 등, 우주 비즈니스의 새로운 영역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 우주 비즈니스로의 참여 잇따라 --
기상관측 및 우주 탐사 등 관공서 수요가 주류였던 인공위성이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통신으로의 활용 등 새로운 민간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도 출자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 미국의 OneWeb이 복수의 소형 위성을 연계시킨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이라고 하는 이용해 지상의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은 지역용으로 브로드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위성 발사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페이스X뿐만 아니라 미국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CEO가 2000년에 설립한 블루오리진이 독자적 로켓 개발을 추진, 일본에서도 사업가인 호리에(堀江) 등이 2013년에 설립한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홋카이도)가 올 5월, 소형 관측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신흥 기업들의 대두에 대응하기 위해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기존 업체들도 발사 비용 절감과 민간 수요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20년에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H3’ 로켓은 발사 비용과 수주에서 발사까지의 기간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사업체의 다양화와 비용 경쟁의 진전으로 우주 비즈니스의 저변은 단숨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아리안스페이스의 주력 로켓

 

아리안6

아리안5

1호기 발사

2020년 (미정)

1996년

높이

약 63미터

약 50미터

비용

1억달러 전후

1억 7,800만달러

발사 중량
(정지궤도)

4.5~10.5톤

10.5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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