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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데이터로 투자 대상을 예측 -- ‘위치정보’, ‘POP’, ‘SNS’ 등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5.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5-13 21:12:42
  • Pageview440

데이터의 세기
대체 데이터로 투자 대상을 예측

위치정보’, ‘POP’, ‘SNS’ 등

-- 미국과 유럽이 펀드 활용에서 앞서, 가격 급등으로 정보 격차 확대 --
투자의 세계에서 새로운 데이터 활용 경쟁이 시작되었다. 그 주역은 SNS 투고 및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 등 ‘대체 데이터(Alternative Deta)’로 불리는 정보다. 이는 기업이나 정부의 공식 데이터를 예측하는데 이용되고 있으며, 구미(歐美) 펀드들이 활용 면에서 앞서 가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가격의 급상승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도입에 있어서 뒤처지는 등 정보 격차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규제 상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는 점 등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용 대체 데이터는 SNS 정보뿐만 아니라 소매점 정보, 정책 예측, 구인 정보 등 다양하다. 기존의 기업 결산이나 정부의 경제 통계와는 전혀 다른 정보이다.

미국 금융서비스회사 데이터마이너(Dataminr)에 따르면 구미에서는 펀드 등의 운용 담당자의 80%가 대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컴퓨터를 통한 자동 매매가 보급되면서 결산 수치 등은 실시간으로 주가에 반영된다. 투자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기자동차(EV)의 생산 저조 및 최고경영자의 폭탄 발언 등으로 투자가 어렵다고 알려 진 미국의 테슬라. 2018년 가을, 복수의 헤지펀드가 테슬라 주식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경영 위기라는 소문이 돌던 시기였음에도 복수의 헤지펀드가 투자에 뛰어든 이유는 미국 뉴욕 주에 거점을 둔 조사회사 Thasos Group로부터 “양산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뒷받침 해주는 데이터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타소스(Thasos)는 일기예보 및 교통 정보 등 1천건에 달하는 이동 통신 앱을 통해 스마트폰 수 억대 분의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테슬라의 동향은 캘리포니아 주의 테슬라 공장의 안팎을 왕래하는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에서 파악했다.

공장 안에 일정 시간 머물러 있는 위치 정보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안에서 일하고 있는 공장 직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소스는 야간의 위치 정보가 급증한 것을 보고 풀 생산에 들어갔다고 판단해 고객들에게 이를 알렸다. 실제로 테슬라는 2018년 7~9월기에 2년 만에 흑자로 전환, 주가는 10월부터 2018년 말까지 약 50% 급등했다.

대체 데이터는 정밀도가 높을수록 제공 가치는 비싸 진다. 미국 워싱턴DC의 AI 개발회사 FactSquared는 미국 경영자들 3만명의 음성 데이터를 분석해 말투 등에서 ‘진심’을 간파한다. 데이터 가격은 연 1천만엔을 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입 문의는 급증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미국 월마트의 전화 회견에 출석한 경영 간부의 발언에 AI가 반응. FactSquared는 고객에게 ‘앞으로의 실적 전망에 자신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는 보고서를 보내 주가 하락을 적중시켰다. 타토스의 위치 정보도 연 1억엔이 넘는 경우가 있지만, 펀드들이 앞다퉈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 데이터의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중국 홍콩에서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이노우에(井上) 대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를 통해 다른 투자자가 알지 못하는 기업의 실태를 알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대체 데이터에 연 1억엔 이상을 투자해 ZOZO 등 일본 주식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가격이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대체 데이터의 활용도에서 기업간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이 공모투자신탁의 운용 자산이 큰 상위 30개 운용회사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4월 중순에 Nissay Asset Management 등 대형 10개사 외에는 대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지 않았다.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평준화 의식이다. 국내 대기업의 한 담당자는 2018년에 신용카드 정보 구입을 검토했다. 하지만 사내에서 ‘다른 회사들이 이용하지 않고 있는데 굳이 비싼 정보를 살 이유가 없다’라는 비판이 나와 단념했다.

대체 데이터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20년에 세계적으로 1조엔 규모로 확대된다는 추산도 있다. 앞서 있는 미국에서는 규제 강화를 위한 움직임도 나오기 시작했다. 위성 영상 등을 통해 생산 상황을 알아내는 것은 회사 관계자 외에는 알 수 없는 인사이드 정보에 가깝다는 의견 때문이다.

2018년에는 미국의 저명한 변호사 피터 알트만 등이 “대체 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투자자는 규제 강화에 대비해야 한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금융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도 이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격차도 한 층 더 확대될 수 있다. 일본의 주식 시장도 대규모 설비 및 데이터 수집에 자금을 투입하는 해외 대형 투자자들이 석권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 약자’가 된 개인 투자자들이 도태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결산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실력을 분석
대체 데이터

대체 데이터는 기업의 결산이나 정부의 경제 통계를 대신할 새로운 투자 데이터를 말한다. 신용카드 결제 정보와 POP(판매 시점 정보 관리 데이터), SNS의 분석이 대표적이다. ‘얼터너티브 데이터’라고 불리며, 기존의 투자 정보로는 파악이 어려운 기업의 실력 분석 등에 이용된다.

보급에서 앞서 있는 곳은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 데이터 제공회사인 Dataminr에 따르면 구미 투자자의 40% 이상이 대체 데이터 취득에 연 100만달러(약 1억 1천만엔)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데이터 제공 회사라고 불리는 전문 기업도 급증하고 있어, 미국 조사 사이트 AlternativeData.org에 따르면 2018년에 이러한 전문 기업은 전세계에 약 400개 사로, 10년 전보다 4배 증가했다.

 

한편, AlternativeData.org에 따르면, 일본의 데이터 제공 회사는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금융데이터회사인 FINATEXT(도쿄)가 SNS에서 언급되는 상장 기업에 대한 정보를 통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보급은 한정적이다. 데이터를 구매하는 기업이 늘지 않아 제공하는 전문 기업들도 성장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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