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마쓰의 벤처비즈니스 -- 젊은 경영자들 결집, 제조업의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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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4.30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9-05-09 21:48:08
- Pageview425
하마마쓰의 벤처비즈니스, ‘한번 도전해 보자!’
젊은 경영자들 결집, 제조업의 재도약
하마마쓰(浜松)를 중심으로 하는 엔슈(遠州)지역에서 벤처 커뮤니티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곳은 도요차자동차그룹의 창립자인 도요타 사키치(豊田 佐吉)과 혼다의 혼다 소이치로(本田 宗一郞), 야마하의 야마하 토라쿠스(山葉 寅楠) 등 위대한 창업가들을 배출해온 지역이다. 최근에는 “창업자가 전국 평균 이하”(스즈키(鈴木) 하마마쓰 시장)로 침체되어 있지만 핵심 산업인 자동차업계의 환경 변화와 인구 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현지의 젊은 벤처기업들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 엔슈(遠州)인의 정신 --
“예전에는 ‘야라마이카(やらまいか, 그까짓 거 한번 도전해 보자)’였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야매마이카(やめまいか, 할 만큼 했다, 그만두자)가 될 것이다”라고 스즈키 사장은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야라마이카는 ‘한번 해보자,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의 사투리로 엔슈인의 진취적인 정신과 행동력을 나타낸다. 엔슈 지역에 본사를 둔 스즈키와 야마하도 처음에는 벤처기업이었다. 하지만 대기업으로 성장해 이 지역이 제조업의 최대 집적지가 되면서 “가만히 입만 벌리고 있어도 하청 일이 들어왔다”(자동차부품제조사 관계자)라고 할 정도로 축복 받은 환경이 이어지면서 언제부터인가 저항 정신과 벤처 정신이 사라져 갔다.
-- 로봇용 소프트웨어∙광 기술∙IT 관련 --
이러한 가운데 2017년에 발족한 ‘Hamamatsu Venture Tribe’는 지자체나 금융기관 주도가 아닌 현지 벤처기업의 경영자들이 직접 설립한 벤처 커뮤니티이다. 중심 멤버는 Piphotonics의 이케다(池田) 사장, 링크위드(Linkwith)의 후키노(吹野) 사장, 노키오(NOKIOO)의 오가와(小川) 사장, 고코로(こころ)의 와타나베(渡辺) 사장, 스프라이자(SPLYZA)의 도이(土井) 사장 등 5인. 업종은 로봇용 소프트웨어와 광 기술, IT 관련 등 다양하다.
지금까지 5번 개최된 이벤트에서는 지역의 창업자 외에도 벤처캐피탈과 금융기관, 행정기관, 대기업의 신규사업 담당자 등이 참가했다. 벤처 커뮤니티 멤버들과 그 밖의 다른 창업자들이 짧게 자사 소개와 경영에 대한 생각 등을 말하는 ‘피치(Pitch)’에서는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 시장도 적극적으로 참여 --
“기술이 너무 어렵다. 일반인도 알기 쉽게 간단히 설명해주면 좋겠다”라고 스즈키 시장도 적극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해 고객의 관점에서 어드바이스를 해준다. 참가자 중 한 명은 “편한 분위기에서 활발한 의견 교환이 가능하고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모임으로 이벤트 참가 후에 의욕이 샘솟는다”라고 말한다.
주요 멤버 중 한 명인 이케다 사장의 Piphotonics는 광산업창성(光産業創成)대학원 대학발(發) 벤처기업이다. 광 기술을 응용한 산업 차량용 주의 환기 조명 ‘홀로라이트 미니(HOLOLIGHT Mini)’시리즈는 자동차와 철강업계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링크위드는 산업용 로봇이 자동으로 사물을 인식해 움직임을 보정하는 소프트웨어에 주력하고 있다. 변화에 대한 대응 등 로봇의 이용에서 조금 불편한 부분을 해결해주는 링크위드의 기술에 대해 대형 자동차 관련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 후키노 사장은 “소규모 공장에서도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말한다.
-- 다른 현에서도 참가 --
Hamamatsu Venture Tribe는 사업이 궤도에 올려 탈(脫) 벤처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둔 중심 멤버들이 커뮤니티를 이끌면서 새로운 벤처기업이 계속해서 탄생하는 시스템과 창업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쿄 등 다른 지방에서의 참가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어 협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라고 이케다 Piphotonics 사장은 말한다. ‘야라마이카 (한번 해보자) 정신’을 부활시키기 위한 벤처 기업들의 활동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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