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이 돌리는 로봇 창고 -- 다이후쿠의 ‘멈추지 않는 물류’/ AI 눈으로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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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3.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3-20 16:04:55
- Pageview823
10명이 돌리는 로봇 창고
다이후쿠의 ‘멈추지 않는 물류’/ AI 눈으로 고장 예측
전자상거래(EC)의 확대와 노동력 부족이 창고의 모습을 크게 바꾸고 있다. 물류시스템 세계 최대 기업인 다이후쿠(Daifuku)는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과 물류자동화 전략 제휴를 맺었다. 기존 대비 90%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창고를 개발하였다. 아마존의 대두 등으로 세계적으로 물류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심각해지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발 ‘창고 혁명’의 선두에 서다.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곳은 다이후쿠밖에 없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柳井) 사장은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다이후쿠와 제휴를 맺은 것은 세계를 겨냥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본부가 있는 도쿄 아리아케에 설치한 거의 100%의 자동화를 실현한 창고는 앞으로 2~3년 내에 전세계의 패스트리테일링의 창고에 전개한다. 점포나 EC에서 ‘유니클로’ 브랜드의 공급을 담당한다.
-- 이동 ‘0걸음’ 실현 --
1층에서 3층까지 있는 도쿄 아리아케의 창고 안에서 작업자가 관여하는 것은 배송 전의 상품을 모으는 ‘피킹’ 작업 정도다. 트럭에서 짐을 싣거나 내리는 작업, 분류 작업, 창고에 물건을 넣는 작업, 피킹, 포장, 배송 상자 조립, 배송지 별로 분류하는 작업, 빈 케이스를 해체하는 작업까지 거의 대부분을 자동화하였다.
창고 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던 작업자의 이동거리는 ‘0걸음’이 되었다. 내 앞으로 운반되어 오는 상자에서 상품을 꺼내 포장 상자에 넣기만 하면 된다. 배송 상자는 내용량을 자동 감지하여 적절한 높이에서 포장한다. 무선자동식별(RFID) 태그를 사용하여 검품 정밀도도 100% 가깝게 실현하였다.
자동화로 인해 전망되는 노동력 절약률은 90%에 달한다. 100명이서 운영하던 작업을 10명이서도 가능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얇은 의복 같은 경우는 로봇이 집기 어렵기 때문에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다. 다이후쿠의 게시로(下代) 사장은 “이 작업도 앞으로는 모두 자동화를 실현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어패럴 업체로서는 세계 처음이다”(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사장). 양사는 천억엔 규모를 들여 중국이나 태국, 호주, 미국 등 전세계의 창고를 자동화한다. 각국에 전문 팀을 파견하였다. 세계적인 지명도가 있는 패스트리테일링과의 제휴는 다이후쿠의 사업 전개에 플러스 효과를 주고 있다.
JR 오미하치만시(시가현)에서 버스로 약 40분이나 걸리는 전원지대에 다이후쿠의 물류기기 쇼룸이 있다. 작년에 중국의 의류 기업의 사장이 방문하였다. “유니클로와 제휴를 맺으셨죠? 우리도 새로운 물류창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패스트리테일링과의 제휴 효과는 절대적이다.
다이후쿠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세계적인 물류기업이다. 미국 전문잡지가 실시한 ‘Material Handling’이라는 물건의 보관∙운송∙분류시스템의 매출(2017년)에서는 독일 Schaefer와 미국 Dematic 등 유럽과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 최신 물류기기를 전시하는 동 시설에는 전세계에서 견학자가 끊임없이 찾아온다. 에티오피아나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하여 일년에 약 50개국에서 첨단 기술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 2인 3각의 풍토 --
1950년대, 국내 자동차업체의 본격적인 승용차 생산을 지탱하였다. 자동차업체의 생산라인에서 프레스나 용접, 도장, 물류 등 생산라인 전체의 자동화 시스템을 담당하게 되면서 자동차기업들의 해외 전개의 흐름에도 탈 수 있게 되었다. 도요타자동차나 혼다 등과의 2인 3각이 ‘마지막까지 한다’라는 기업 풍토를 낳았다.
“컨베이어를 메고 자동차랑 같이 죽겠다”. 당시의 경영지침에는 열기가 있었다. 70년대에는 붐이 일었던 볼링머신을, 80년대 이후에는 반도체나 액정 생산 시스템 등 시대에 따른 생산∙물류시스템을 공급. 자동차 세차기부터 최근에는 소매용 물류 시스템, 공항용 수하물운송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업을 확대. 19년 3월기 매출(4,600억엔)의 해외매출 비율은 70%. 연결순이익은 370억엔으로 30%의 수익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분속 600m로 세계 최속의 공항용 수하물운송시스템이나 시간당 만개의 상자를 고속으로 자동 분류하는 물류 창고는 광범위한 업계에서 축적한 기술의 결정체다. 차세대 기술로서 주력하고 있는 것이 ‘멈추지 않는 물류’의 실현이다.
AI(인공지능)를 사용한 원격감시시스템 ‘io-eye시스템’은 20년에 본격 투입을 목표하고 있다.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AI가 예측하여 라인의 정지를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에게 가까운 유통기업은 예기치 못한 정지에 의한 피해도 크다. 전자상거래(EC)의 확대로 재고는 방대해 지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창고가 멈춰 당일 배송을 맞추지 못했을 때 사업자의 이미지가 손상되기 쉽다”(FA&DA사업부생산본부의 다구치(田口) 설계부장).
수천 개에 달하는 센서류에서 데이터를 취득한다. 지금까지 가동기간에 따라 교체를 했던 것을 AI가 화물의 무게까지 고려하여 오류를 예측한다. “고장 예측이나 교환 부품 수리로 연결시키고 싶다”라고 다구치 설계부장은 말한다. 자동차 사고 등을 기록하는 드라이브 레코더의 물류창고판이라고 할 수 있다.
창고를 관리하는 컨트롤러의 입출력 신호나 스피드 등의 가동 상황을 기록하는 메모리와 묶음으로써 문제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데이터는 다이후쿠의 설계 부문 등이 24시간 감시한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국내의 EC 시장은 17년에 전년 대비 9% 증가한 16.5조엔으로 증가 경향이 이어진다. 3대 도시권의 지게차 운전자 등 구내 작업을 하는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입의 시급은 1월에 1,205엔으로 4년전보다 25% 증가. 전 업종의 성장(9% 증가)을 웃돌지만 노동력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물류시설을 지탱하는 로봇이나 지게차도 무인화의 흐름이 가속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직기는 모든 방향으로 주행할 수 있는 원통형 로봇 ‘AiR’시리즈를 개발 중이다. 사람의 다리를 감지하여 뒤를 따라가고 활발한 움직임도 쫓아 움직인다. Mitsubishi Logisnext도 여러 대가 효율적으로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무인 지게차를 18년에 발매하였다.
미국 아마존은 12년, 로봇 스타트업 기업인 미국 키바시스템즈를 인수하였다. 자사의 물류창고에 운반로봇이 선반을 들어올려 운반, 자동학습으로 최적의 선반 위치를 결정하는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제조업에서 유통까지 기업은 창고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물류현장의 고도화는 산업계 전체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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