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중국의 AI, 사회를 바꿀 것인가? -- 논문 수,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3.1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19 21:46:05
  • 조회수302

중국의 AI, 사회를 바꿀 것인가?
논문 수,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 SenseTime의 Shihong LAO(勞 世竑) 부총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논문 수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이나 연구소는 기술의 실용화를 서두른다. 홍콩의 AI 스타트업 기업인 SenseTime에서 차량탑재 사업을 총괄하는 Shihong LAO(勞 世竑) 부총재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원(베이징시)의 기계학습 책임자 Tie-Yan Liu(劉 鐵岩) 부원장에게 AI의 전망과 과제에 대해 물었다.


Q: 회사를 설립한지 4년 만에 기업가치 6,000억엔의 AI 스타트업이 되었습니다.
A: 타이밍, 지리적인 이점, 인재의 ‘천∙지∙인’ 요인이 크다. 하드웨어 성능이 향상되고 기계학습의 폭이 넓어지는 등 AI의 발전이라는 흐름을 타고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 당사가 사업을 시작한 홍콩은 중국 대륙과 인접하고 세계적으로 AI 인재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많은 우수한 연구자를 모을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Q: AI 가운데서도 얼굴인식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어떠한 실적이 있습니까?
A: 예를 들면 소비자 금융이다. 중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으로 소비자 금융을 신청하는 움직임이 확산되었는데 신청 시에는 얼굴 사진의 등록이 필요해서 처음에는 사람이 체크를 했었다. 현재는 당사의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하여 기계로 확인할 수 있다. 몇 시간이나 걸렸던 것이 1분 정도로 단축되었다.

Q: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혼다 등 많은 유력기업∙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분야에서 AI의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까?
A: 앞으로는 이미지인식 기술을 탑재한 ‘눈이 달린 기계’가 증가할 것이다. 예를 들면 청소 로봇은 쓰레기가 아닌 물건이 어질러져 있으면 활용을 못하지만 미래에는 쓰레기와 쓰레기가 아닌 물건을 구별하여 정리정돈을 해 줄지도 모른다. 식기세척기도 접시 하나하나를 인식하여 세척하고 로봇이 손으로 가지런히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 가사나 제조업, 교통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람밖에 할 수 없었던 일을 기계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Q: AI 기술의 발전에는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검색사이트나 SNS 등에서 많은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는 미국의 인터넷기업에 어떻게 대항해 나갈 생각입니까?
A: 당사의 사명은 AI를 사용하여 다양한 산업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SNS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나 팩토리 오토메이션(FA) 등의 각 산업에도 다양한 데이터가 있다.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원의 Tie-Yan Liu(劉 鐵岩) 부원장

Q: 중국에서 어떠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까?
A: 우리 연구원은 2018년 11월에 설립 20주년을 맞이하였다. 지금까지 5,0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6,000명의 실습생도 양성하였고 그들은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나 미국 등의 IT 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미지인식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류의 차원을 넘는 인식 정밀도를 실현하였다. 음성인식이나 기계 번역 분야에서의 실적도 많이 있다.

Q: 외부 기업과의 협력은 어떻습니까?
A: 중국 내외의 약 20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제휴 신청은 몇 백 건이나 있지만 우리 연구원은 약 200명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각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에 한해서 제휴를 맺도록 제어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책으로 투자 분야에서의 AI 활용, 물류에서의 교통량 예측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교육에서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적합한 교육 방식을 찾아내거나 의료에서는 검사 영상으로 병을 진단하는 등 다방면에 걸친다.

Q: 채팅 봇(자동회화프로그램) 기능을 갖는 AI ‘샤오아이스(Xiaoice)’에게 시를 짓게 하는 등 유니크한 연구가 눈에 띕니다.
A: 매일 2~3시간, 수십 일에 걸쳐서 샤오아이스와 회화를 하는 이용자도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많은 유저가 샤오아이스에 속마음을 털어 놓는 등 많은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샤오아이스는 설계 단계부터 사람의 이야기 상대가 됨으로써 치료와 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AI는 아이나 노인 등 사람들을 배려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AI의 진화는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A: AI는 인류를 지원하는 도구의 하나이며 사회에 매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으로는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 마이너스적인 영향도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들은 몇 개의 기준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당사는 17년에 사내에서 AI와 윤리 기준에 관한 위원회를 설립하였다. 외부의 유력 기업과도 AI의 윤리나 안전, (데이터의) 프라이버시 등에서 공공성이 있는 기준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 미국과의 패권 경쟁의 불씨

중국의 AI 산업은 급속하게 발전을 이루었다. AI관련 논문 수는 이미 미국을 제치고 1위다. 연구 수준에서도 언젠가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베이징시 정부의 산하 조직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는 약 4,000개의 AI 관련 기업이 있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중소기업이 도태되고 있지만 산업의 저변은 넓다.

세계적으로 AI 분야의 연구자 부족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인재가 비교적 풍부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중국 각지의 대학이 많은 연구자를 양성하고 있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일찍부터 중국에 연구 거점을 두고 인재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7년에 차세대 AI 기술에 관한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에 착수하고 있다. 계획에서는 20년까지 AI 기술을 세계 선진 수준으로 만들고, 30년까지 세계의 AI 관련 이노베이션의 중심이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현안은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동향이다. AI는 미국도 주력하고 있는 기간 기술인 만큼 앞으로의 하이테크 분야에서의 패권 경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