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자동차회사 벤처기업에 급접근 -- 벤처의 자율주행 기술에 출자 등
-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6.12.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6-12-26 09:33:46
- Pageview447
대형 자동차회사 벤처기업에 급접근
벤처의 자율주행 기술에 출자 및 매수
대형 자동차회사가 스타트업 기업에 출자하거나 매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0월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미국 Nauto에 도요타자동차와 독일 BMW 등이 출자하였다. 배경에는 자동차 업계를 일변시키고자 하는 스타트업 기업의「Unbundling」이라고 부르는 움직임이 있다. 이는 대기업의 수직통합 형 비즈니스를 해체하는 것이다.
Nauto에는 도요타의 AI(인공지능) 연구 자회사인 Toyota Research Institute, BMW의 Venture Capital 부문인 BMW i Ventures, 독일의 대형 보험회사 Allianz의 Venture Capital 부문인 Allianz Ventures가 출자하였다.
-- 목표는 데이터 --
Nauto는 2015년 3월에 미국의 Palo Alto에서 창업하였다. 운전 중인 운전자의 모습이나 주변 상황을 소형 카메라로 촬영하여, 클라우드 상의 AI로 위험성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위험한 행동을 바로 인지하여 경고한다.
운송회사가 상업용 트럭 등에 부착하여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거나, 보험회사가 운전자의 안전 정도를 기준으로 보험 요금을 책정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운전자의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AI 개발에는 Deep Learning(심층학습)을 채용하였다.
출자한 3사와 업무 제휴하고, Nauto의 데이터나 AI 기술 등을 라이선스한다. 자동차회사의 목표는 Nauto의 시스템이 수집하는 운전자와 차량의 데이터에 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운전자가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판단을 내리는지 패턴을 알 수 있다.
Nauto의 CEO 겸 공동창업자인 Stefan Heck 씨는 성명에서「자동차회사는 자율주행 차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한동안은 자율주행 차와 인간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도로 상에 혼재하는 시대가 계속될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안전운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차의 AI가 운전자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와 같은 AI를 실현하기 위한 데이터를 Nauto의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다.
Nauto와 같이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택시 등의 On-demand 배차를 실현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대형 자동차회사의 출자 및 매수의 대상이 되었다.
이전에는 자동차 산업에 스타트업 기업 자체가 적었다. 거대한 자동차회사가 수직 통합적으로 지배해 온 산업이며, 스타트업 기업이 그러한「계열」에 끼어드는 것은 힘들었다.
최근에는 거대 기업이 수직 통합적으로 지배하는 다양한 산업을 해체(Unbundling)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에 따라 자동차 산업에서 승부를 내고자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Unbundling이라는 것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컴퓨터 세계에서 이룩해온 것이다. 1980년대까지 컴퓨터 주역은「Mainframe(대형 범용기)」이며, Processor나 Memory, Storage(외부기억장치), OS(기본 소프트) 등의 모든 구성요소를 미국 IBM 등의 회사가 일원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한 과점 모델을, 미국의 인텔과 같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해체하였다. Mainframe에 이은 컴퓨터 시대에는 Processor는 인텔, 하드디스크는 Seagate Technology, O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각기 다른 제조업체의 제품을 조합하여 컴퓨터를 구성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이러한 변화가 IBM에 의한 시장 지배를 붕괴시켰다.
-- 조립하는 차량 --
실리콘밸리의 기업은 현재,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이룩한 Unbundling을 자동차나 금융, 물류, 광고, 미디어, 농업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재현하고자 하고 있다.
6월, 애플 출신자가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인 Pearl Automation은 자동차 후부의 번호판에 창작하는 백업카메라(Rear Camera)를 제품화하였다. 카메라가 촬영한 차체 후부의 화상을 근거리 무선통신인「블루투스」를 경유하여 스마트폰으로 송신한다. 백업카메라를 자동차 본체에서 Unbundling하여, 컴퓨터 주변기기와 같이 나중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한다.
인텔도 컴퓨터나 PC서버 세계에서 활약해 온 것과 동일한 시도를 자동차 제조에서도 시도하고 있다.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 씨는 8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IDF 2016」에서,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량탑재 컴퓨터나 물체인식 기술 등의「플랫폼」를 자동차회사 용으로 제공한다고 강조하였다.
장기적으로 주류가 될 자율주행 차에 반드시 필요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컴퓨터와 같이 쉽게 자율주행 차를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스타트업 기업이나 플랫폼 제공자가 만드는 Unbundling 움직임과, 그에 호응한 기존의 거대 기업에 의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출자나 매수. IT업계에서 과거 수십 년에 걸쳐 전개되어 온 구도가 자동차 산업에서도 시작되었다. 그 움직임의 중심지는 역시 실리콘밸리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