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주개발, 신흥 기업 대두 -- 100개사 이상, 향후 위성 1,500기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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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Writerhjtic
- Date2019-02-15 21:10:13
- Pageview602
중국의 우주개발, 신흥 기업이 대두
100개사 이상, 향후 10년간 위성 1,500기 발사
중국에서 우주 개발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두되고 있다. 로켓 개발과 발사, 인공위성의 제조 및 운용 등으로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100개 이상의 민영 기업들이 탄생했다. 민영 기업들이 계획하는 향후 10년 간의 인공위성 발사 횟수는 약 1,500기에 달한다. 중국은 2030년의 ‘우주 강국’을 목표로 민영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어 앞서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다.
-- 민군 융합 정책으로 발전 촉구 --
중국 내륙부의 충칭(重慶) 등을 본거지로 하는 민간 로켓 제조업체 ‘원스페이스(重慶零壹空間航天科技)’는 곧 소형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대기권과 우주 공간의 경계라고 알려져 있는 고도 100km 이상의 우주 공간에 무게 500kg 이하의 소형 위성을 발사한다.
원스페이스는 창업자 슈창(舒暢) CEO가 2015년에 모체를 설립했다. 슈 CEO는 명문인 중국 항공항천(航空航天)대학 졸업 후, 미사일 개발을 목표로 하는 중국 국방부 제5연구원이 전신인 중국항천과기(中國航天科技) 등에서 근무했다.
원스페이스는 충칭 시 정부가 49.9%를 출자했고 중국의 유력 펀드 등도 5억위안(약 80억엔) 이상을 제공. 충칭 시내에 로켓 제조 거점을 가지고 있다. 2018년 5월에는 시험기 발사에 성공했다.
원스페이스의 강점은 가격이다. 기능을 압축해 1회 발사 비용이 500만달러(약 5억 5천만엔) 이하로, 국제 가격의 3분의 1이하라고 한다. 슈 CEO는 중국 언론에서 “발사에 성공한다면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스페이스와 함께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곳은 랜드스페이스(北京藍箭空間科技)이다. 칭화(淸華)대학을 기반으로 중형 로켓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북경과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에 연구 거점을 보유, 2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저강(浙江) 성 쑤저우(湖州) 시에 로켓 공장을 가동했다.
이와 같은 중국 우주 스타트업기업 약진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이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2014년에 우주 개발을 민간에 개방. “중국 제조 2025’에서는 우주 산업을 중점 영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스타트업기업 육성도 그 일환이다. 중국의 우주 개발은 민군 융합을 통해 발전을 촉진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스타트업기업의 창업자와 간부 가운데 중국항천과기 그룹과 같은 인민해방군과 관계가 깊은 국유 기업 출신들이 적지 않다. 스타트업 기업이 운용하는 위성은 군사 계통 기업이 발사하는 경우가 많다.
로켓뿐만 아니라 인공위성 분야에서도 유력 기업이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창광위성기술(長光衛星技術)유한공사는 2015년에 위성 ‘지린(吉林)1호’의 궤도 진입에 성공. 지금까지 1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했다. 지린 성으로부터도 자금 지원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창춘(長春)에 연 생산 능력이 30기의 위성 공장을 가동했다.
창광위성기술은 위성으로 고정밀 영상을 촬영해 데이터를 고객에 제공한다. 리모트센싱(원격 탐사) 기술로, 농업의 수확량 예측 및 환경 측정 등에 활용되고 있다. 2020년 말에 60기, 2030년 말에는 138기의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구 상 모든 지역을 10분 안에 촬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ommsat Technology Development(北京九天微星科技發展)는 2022년까지 인공위성 72기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역 경제망 ‘일대일로’ 등을 위한 위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관측용 인공위성을 다수 발사해 지구 전체를 커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는 중국에 총 4건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인공위성 수는 약 1,400기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통신위성 발사 계획도 포함하면 민영 기업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은 1,500기가 된다. 실현 가능성이 의심되는 계획이지만, 만약 실현된다면 중국이 우주 비즈니스에서 주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스타트업기업의 과제는 기술력 향상이다. 랜드스페이스를 포함해 로켓 발사에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는 등, 아직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 견딜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중국 외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주 획득도 과제이다. 우주 개발에 대해 정통한 금융투자 애널리스트인 고마쓰(小松) 씨는 “정부로부터 기술 이전 및 재정 면에서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신흥기업들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과 경제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신흥국들로부터의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 세계적으로도 민영 기업들이 주역 --
세계적으로도 민영기업들이 우주 비즈니스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선두를 달리는 것이 미국 기업들이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이미 약 60번의 로켓 발사에 성공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국제우주스테이션(ISS)으로의 물자 수송 및 유인 우주선 개발을 미국의 NASA로부터 위탁 받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CEO가 설립한 블루오리진과 영국 버진 그룹 산하의 Virgin Galactic도 유인 우주 비행을 위한 실증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초소형 로켓 개발의 미국 Rocket Lab은 발사 비용을 5억엔 정도로 낮춰 2018년에 세계 최초의 상업용 발사에 성공했다.
아시아 기업들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쎄트렉아이가 소형 위성 개발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중동으로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우주 관련 신흥기업들이 약 30개사까지 증가했다. ALE(도쿄)는 1월, 세계 최초로 인공 유성 재현을 목표로 한 위성을 발사했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유성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아스트로스케일은 운용이 종료된 위성의 파편 등 우주 쓰레기를 회수하는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오카다(岡田) CEO는 “국제 규범 만들기부터 참여해나가겠다”라고 말한다.
▶ 중국의 우주 개발 역사와 계획
2003년: 최초의 유인 우주선 발사
2013년: 달표면 탐사기 연착륙
2014년: 우주 개발을 민간에 개발
2018년: 중국판 GPS 완성, 세계적으로 운용 개시
2019년: 달표면 탐사기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
2020년 목표: 화성 탐사기 발사
2022년 목표: 독자적인 우주 스테이션 완성
2030년 목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우주 세계 3강에 진입
▶ 중국의 주요 우주 스타트업 기업
- 창광위성기술(長光衛星技術): 농업 등을 위한 위성 운용, 드론과 함께 운용
- 콤셋 테크놀로지 디벨롭먼트(北京九天微星科技發展): 야생동물 보호와 loT 등을 위한 위성 운용
- 원스페이스(重慶零壹空間航天科技): 로켓 발사, 비용은 3분의 1로 저렴
- 랜드스페이스 테크놀로지(北京藍箭空間科技): 로켓 제조∙개발. 인민해방군과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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