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식품업계 로봇 활약 -- 대기시간 단축, 커스터마이즈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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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2.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Writerhjtic
- Date2019-02-13 21:20:45
- Pageview430
미 식품업계 로봇 활약
대기시간 단축, 커스터마이즈도 가능
미국의 식품업계에서는 로봇 활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벤처캐피털(VC)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는 스타트업 기업도 등장하였다. 테크놀로지의 진보에 의한 오퍼레이션의 탈∙인력화는 인간의 노동력을 빼앗을 것인가, 아니면 인간에게 새로운 고객 체험을 제안해 줄 것인가?
-- Cafe X --
2018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 제공해 주는 ‘Cafe X Technologies’다. 홍콩의 사이언스 파크점에 이어 17년에 미국 1호점을 샌프란시스코에 오픈하였다.
작은 무인 매장 안에는 2대의 에스프레소 머신과 1대의 로봇 팔로만 구성되어 있다. 주문은 매장에 설치한 태블릿 단말 iPad나 Cafe X 전용의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여 받는다. 음료는 주문할 때 스마트폰에 표시된 4자릿수의 PIN코드를 입력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사전에 주문해 두면 들러서 받기만 하면 된다. 대기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커피콩도 3종류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 잔의 커피를 타는데 걸리는 시간은 20초 정도다.
로봇카페라는 화제성만이 아니다. Cafe X는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이며 투자가로서도 유명한 피터 틸 씨가 운영하는 ‘틸 펠로십’(젊은 층에 출자하는 대신에 창업시키는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었다. 지금까지의 자금 조달액은 1,450만 달러에 달한다. 18년 8월 시점에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의 평가 금액)은 3,570만 달러라고 한다.
-- 차우보틱스(Chowbotics) --
로봇이 만들어 주는 것은 커피만이 아니다. 14년에 캘리포니아에서 창업한 ‘Chowbotics’는 샐러드를 조리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Sally’라고 불리는 조리 로봇은 22종류의 재료에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 샐러드볼을 1분 이내에 만들어 준다. 조리 가능한 샐러드 종류는 1,000종류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자동판매기와 마찬가지로 24시간 가동할 수 있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크기도 가로세로 각 30인치(약 76cm)로 장소를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레스토랑이나 슈퍼, 호텔 등에서 도입되고 있다. 18년 6월에는 Foundry Group 등으로부터 1,100만 달러를 조달하였다.
-- Zume Pizza --
피자를 구워 주는 로봇을 개발하는 ‘Zume Pizza’는 15년에 창업했지만 이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18년 11월에 3억 7,500만 달러를 조달하였다. 밸류에이션은 12억 5,000만 달러에서 22억 5,000만 달러라고 한다.
트럭에 로봇을 설치하는 방식은 이미 특허를 취득하였다. 이를 통해 이동식 오븐(모바일 키친)을 실현. 도착 시간에 맞춰서 피자를 구워서 집으로 배달해 주기 때문에 뜨거운 피자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18년 6월에는 로봇 팔을 사용한 전자동 피자키친도 발표하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Food Tech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앞으로는 본 기술을 활용하여 피자 이외의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 Root AI --
비용(주로 인건비) 절감이라는 측면만이 아니라 대기시간 삭감이나 Personalize와 같은 기존의 고객 체험을 일변시키는 푸드 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의 향상으로 인간의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되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Root AI’(18년 창업)는 농업용 피킹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주로 ‘옥내’ 농장용 피킹 로봇이지만 컬러 영상과 3D 심도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복수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그 카메라를 통해 얻어진 정보로 작물 상태를 분석하여 가지치기의 필요성이나 작물의 숙성도, 크기, 품질 등급 등을 평가해 준다고 한다. 피곤을 느끼지 못하는 로봇이기 때문에 작물을 연속적으로 또한 인간보다 효율적으로 재배∙수확할 수 있다.
18년 8월에 First Round Capital 등으로부터 230만 달러를 조달하였다. 제품은 19년에 판매 개시할 예정이다. 우선은 토마토부터 시작해 전세계의 옥내 농장으로의 확대를 목표한다.
테크놀로지의 진보로 인해 앞으로도 더욱 특정 역할을 담당할 로봇 개발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자본력을 보유한 대기업과의 개발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오퍼레이션의 자동화라는 측면만이 아니라 매력 있는 고객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와 같은 시점이 앞으로는 요구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