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EV 만회를 위한 연합 전선 -- 파나소닉과 새로운 배터리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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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9-01-30 15:41:01
- Pageview351
도요타, EV 만회를 위한 연합 전선
파나소닉과 새로운 배터리회사 설립
도요타자동차는 22일,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전기자동차(EV) 등의 차량용 배터리 회사를 2020년 말까지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EV는 하이브리드차(HV) 등에서 앞서있는 도요타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분야로, 배터리의 안정적 조달이 과제였다. 차량용 배터리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파나소닉과 연대해 EV가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배터리의 규격 통일을 위한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전략이다.
-- 배터리의 안전적 조달, 중국 시장 개척 --
새로운 회사에 대한 출자 비율은 도요타가 51%, 파나소닉이 49%. 연구 개발부터 생산, 조달까지 일괄 운영한다. 새로운 회사에는 도요타 사원 약 500명, 파나소닉에서 약 3,000명이 이동해올 예정이다. 외판에 주력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판매는 파나소닉이 담당한다. 파나소닉은 미국 테슬라용을 제외한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새로운 회사에 이전한다.
도요타가 EV 배터리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향후 수익의 중심이 될 세계 최대의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이다. 도요타는 EV가 세계에 보급되기 위해서는 가격과 항속거리, 자원 확보 등의 과제가 많다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중국은 2019년부터 연비 규제뿐만 아니라 EV와 연료전지차(FCV) 등을 일정량 제조∙판매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도요타의 주력인 HV는 우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에서 EV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상하이 시에서 연 생산 능력 30만대의 EV 전용 공장을 착공, 2020년에 가동한다. BYD, 북경자동차그룹(北京汽车集團)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EV 차종을 확대한다.
2020년에는 도요타도 독자적으로 개발한 EV를 선보일 계획이지만, 상품화와 양산 체제에서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파나소닉과의 연대를 통해 EV 배터리의 표준화에서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파나소닉은 차량용 리튬이온전지(출하량 베이스)의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2017년에 중국 CATL(寧德時代新能源科技)에게 수위를 내주었지만, 세계 2위의 대기업이다. NEC 등 다른 일본계 배터리 제조사들은 사업 채산성의 어려움 때문에 차량 배터리에서 잇따라 철수했다. 이 가운데 파나소닉은 도요타에는 HV, 테슬라에는 EV 배터리를 각각 대량으로 공급해 양산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EV의 항속거리를 늘릴 수 있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용 배터리에서 중국과 한국 기업들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EV의 과제인 항속거리를 늘릴 수 있는 고용량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는 “파나소닉이 앞서고 있다”(미즈호은행 국제영업부의 탕(湯) 주임연구원).
도요타는 EV의 핵심 기술에서 연대하고 있는 마쓰다와 스스키, SUBARU 등 7개 사뿐만 아니라 혼다와도 이번 새로운 배터리 회사로부터의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구미 제조사들에게도 도입을 제안, 규모를 통한 가격 인하와 재이용 및 재활용이 쉽도록 배터리팩 규격 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동차용 배터리는 사이즈와 사양에 대한 명확한 규격이 아직 없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공동 생산하고 있는 각형 배터리에서도 기업들의 사양이 각각 달라 제조 라인 등 설비 비용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양사는 범용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배터리 개발을 서둘러 폭 넓은 자동차 제조사로의 도입을 통해 표준화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전세계적으로 EV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새로운 회사가 배터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 도요타와 파나소닉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력을 잃게 된다면 큰 투자 리스크를 떠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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