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희토류 진흙’ 개발 본격화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해양연구개발기구, 산업화 위해 매장량 파악 서둘러

깊은 해저에 있는 광물 자원 개발이 본격화된다.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해양연구개발기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정부의 지원 아래 2월, 미나미토리(南鳥) 섬 주변의 해역에서 고농도의 희토류를 함유하고 있는 진흙, ‘희토류 진흙’의 함유량을 조사한다. 오키나와 주변 해역에 있는 ‘열수광상(Hydrothermal Deposit)’ 개발에서도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산업화를 위해서는 정확한 매장량과 품질 파악이 중요하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조사가 추진되고 있다”. 내각부의 연구 프로그램 ‘SIP’의 일환으로 해저 자원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이시이(石井) 프로그램디렉터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2018년 가을에 먼저 시행한 항해에서는 미나미토리 섬 주변의 수심 5,000m 해저의 25곳에서 시재(試材)를 채취, 분석에 착수했다.

2019년에도 해저의 지질 조사를 추진해 해양기구와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등이 희토류 진흙 양을 정확하게 추정. 2022년에는 미나미토리 섬에서의 시험 채굴을 계획하고 있다. 미나미토리 섬 근해에서는 2014년경부터 도쿄대학과 기업 약 30개 사 등으로 설립된 민간단체가 조사 및 채굴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도쿄대학의 가토(加藤) 교수 팀이 2013년에 자석에 사용되는 고농도의 네오디뮴 등을 함유하고 있는 희토류 진흙을 발견, 정부도 개발 지원에 나섰다.

가토교수는 “시장 가치가 높은 희토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진흙에서 광물을 채취하는 공정도 쉽다”라고 말한다. 전용 관을 통해 진흙을 바다 위로 끌어올려 산에 담가놓으면 진흙 안의 광물이 녹아 채취할 수 있게 된다. 이시이 프로그램디렉터는 “자원의 매장량을 정확하게 파악해 되도록 빨리 산업화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정부는 지금까지 보다 얕은 해저에 있는 열수광상 개발에 주력해왔다. 열수광상은 금속을 포함한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와 만들어진 것으로 구리와 아연, 금 등을 함유하고 있다. 수심 1,000m 전후에 있어 비교적 조사하기가 쉬워, 연구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2017년에는 오키나와 주변에서 채굴 시험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산업화하기에는 조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에 따르면, 산업화를 위해서는 1일 당 5,000톤의 규모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규모로 몇 십 년 동안 채굴할 수 있는 매장량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재는 어느 곳의 자원도 채산은 불분명하다. 열수광상의 경우, 경제산업성의 추산으로는 설비 투자에 1,183억엔, 운영에 연간 232억엔이 소요, 채굴 기간을 20년으로 한다고 해도 834억엔의 적자가 난다. 희토류 진흙의 경우 가토 교수 연구팀의 추산으로는 약 750억엔의 설비 투자를 약 16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추산 모두 여러 가지 가정이 동반된다.

이시이 프로그램 디렉터는 “민간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서는 산업화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SIP는 상세한 조사를 추진해 기업의 사업화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중국과 한국, 인도, 러시아에서도 해저 자원 매장량 조사가 추진되고 있다. UN 하부조직인 국제해저기구는 2020년을 목표로 환경 영향 등을 고려한 해저 자원 개발 규범을 만들 계획이다.

“채굴이 해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기술에서는 일본은 앞서 있다”(자원에너지청). 이 리드를 활용해 산업화로 연결시키려면 기업과 함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 해저의 주요 광물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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