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상에서 물고기 양식, 본격화 -- 마루하니치로 및 니혼수산, 내년에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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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2.2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4면
- Writerhjtic
- Date2019-01-03 13:58:22
- Pageview460
육상에서 물고기 양식, 본격화
마루하니치로 및 니혼수산, 내년에 출하
국내 수산 비즈니스가 ‘바다에서 육지로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마루하니치로와 니혼수산(日本水産) 등 수산업체들이 육상에서 양식한 연어 등을 출하, 상사들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환경 보호 의식 높아지면서 전세계 양식량은 어획량을 상회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그 양이 적다. IT 등을 통해 비용을 더욱 낮출 수 있다면 인프라로서 수출도 가능할 것이다.
-- 기술 진화, 기업이 주도 --
마루하니치로는 야마가타(山形) 현 유자(遊佐) 정(町)에 육상 양식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수조에서 연어의 일종인 송어의 유어(幼魚)가 헤엄치고 있었다. 회로 먹을 수 있는 연어∙송어류 가운데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는 물고기다.
물고기는 수온의 차이로 인해 먹는 양이 달라지는 등 관리가 어렵다. 마루하니치로는 육상 양식장에서 수온 및 수질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분석, 사람이 직접 하던 사료 공급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다. 밸브 제조사 KITZ 등과 함께 개발했다. 2019년 봄에 처음으로 상품으로서 판매할 수 있는 크기의 송어를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어 소비의 90%는 수입으로, 마루하니치로는 국산 브랜드를 양식할 계획이다. 현재 야마가타 현의 양식장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토(伊藤) 사장은 “앞으로 양식은 바다에서 육지로 전환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미쓰이물산은 2019년에 인수한 양식 분야의 스타트업기업, FRD재팬(사이타마 시)을 통해 지바(千葉) 현 기사라즈(木更津) 시에서 육상 양식을 하고 있는 연어를 출하한다. FRD재팬은 미생물 여과시스템을 통해 인공 해수를 순환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니혼수산은 시험 출하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육상 흰다리새우 양식을 2019년에 사업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되는 고등어의 육상 양식을 시작할 계획으로, 물 처리 기술을 가진 이종 기업과 연대해 비용을 낮출 예정이다.
수산 자원은 기후 변동과 난획으로 감소 추세이다. 생태계에 대한 시선이 한 층 더 엄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수산업은 어획에서 바다 양식으로 전환되었다. 2013년에 세계 양식량이 어획량을 상회했고, 2016년 양식시장 규모는 2310억달러(약 26조엔)를 기록했다.
신흥국의 인구 증가로 앞으로도 양식은 늘어날 전망이다. UN식량농업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2030년의 양식 생산량은 2016년 대비 40% 확대된다.
한편, 국내의 경우, 어업 전체에서 양식은 4분의 1에 불과.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번 달 8일, 기업이 양식에 참여하기 쉽도록 어업권 제도 등을 재검토하는 개정 어업법을 성립. 2년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도(都)∙도(道)∙부(府)∙현의 지사가 양식에 필요한 어업권을 부여할 때에 어협 등을 우선 시하는 구조를 폐지한다. 1949년 이래 약 70년만의 큰 변혁이다.
하지만 “날씨 조건이 맞고 양식에 적합한 어장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라고 수산업체는 말한다. 새로운 어업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현지 어업 종사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롭게 각광 받는 것이 육상 양식이다. 수온, 수질 변화로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어업권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기업이 참여하기 쉽다.
육상 양식은 소비 지역에 가까운 장소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니혼수산의 마토모(的埜) 사장은 “살아있는 채로 출하가 가능해 높은 단가로 팔리게 될 것이다. 1년 또는 2년이라도 앞서 나감으로써 수익을 얻고 싶다”라고 말한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의 경우, 관세가 없어진다는 이점도 있다.
노르웨이와 칠레의 기업들은 연어를 대상으로 육상 양식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육상 양식을 계획하는 해외 기업도 있다고 한다.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둘러싸고 앞으로 기업들의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육상 양식, 비용 절감이 과제
해외 진출 가능성 모색
육상 양식의 과제는 바다 양식에 비해 20% 높다고 알려져 있는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대량의 물도 필요하고 수온 조정에 필요한 전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기존의 육상 양식은 철갑상어 등 고급 어종이 중심이었다.
수산업은 앞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 등 IT를 활용한 수질 관리 등을 둘러싸고 경쟁이 격화될 것이다. 사물인터넷 ‘IoT’를 수산업에도 활용하기 위해 업계를 초월한 연대가 추진될 전망이다.
육상 양식의 구조는 바다 양식에 비해 기후 등의 조건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도쿄해양대학 학술연구원의 히로노(広野) 교수는 “해외 시장을 시야에 넣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니혼수산의 마토모 사장은 “IT기업 등으로부터 중국에서 육상 양식을 함께 추진하지 않겠냐는 제안이 있었다”라고 말한다. 어업 대국 일본의 노하우를 활용한 육상 양식이 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인프라 수출의 새로운 분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 육상 양식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업 |
어종 |
특징 |
마루하니치로 |
송어 |
수온∙수질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사료 공급 |
니혼수산 |
새우, 기생충 걱정 없는 고등어도 계획 |
미생물을 이용한 물 처리로 양식 오수 경감. 환경 부담도 낮아 |
미쓰이(三井)물산 |
연어 |
미생물을 이용한 여과시스템으로 인공 해수를 순환 |
소울 오브 재팬(도쿄) |
연어 |
가공 공장을 170억엔을 투자해 건설, 기업과 연대해 판로 개척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