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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스발전, 연료의 장벽에 부딪혀 -- 인력부족으로 목재 수집에 난항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12.1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18 15:06:53
  • 조회수532

바이오매스발전, 연료의 장벽에 부딪혀
인력부족으로 목재 수집에 난항

목재 등의 생물 자원을 태워 전기를 만드는 바이오매스발전이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의 주력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부의 인증을 받은 바이오매스발전소 가운데 20%밖에는 가동되고 있지 않다. 연료를 확보할 수 없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일본은 풍부한 삼림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연료가 부족한 것일까? 국내 산업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인력부족이 이곳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날씨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바이오매스발전은 재생가능에너지의 주축의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가 내걸고 있는 2030년의 전력자원 구성 계획에서는 바이오매스발전이 전체의 4% 정도를 차지한다. 7%를 차지하는 태양광보다는 낮지만, 풍력(1.7%)을 상회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정부의 시나리오대로 추진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올 3월 시점에서 정부가 고정가격매입제도(FIT)에서 인증하는 바이오매스발전 용량은 약 740만킬로와트(kW). 현지 기업들에서 대형 전력회사까지 많은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가동된 것은 약 130만kW로 약 20% 정도에 불과하다.

가동 수가 적은 것은 바이오매스발전의 주요 연료인 목재펠릿(Wood Pellet) 등의 부족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연료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후쿠시마(福島) 현에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을 예정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체의 담당자는 이렇게 밝힌다. 2019년 봄에 가동 예정이었지만, 연료 확보 전망이 불투명해 많이 지연될 것 같다고 말한다.

연료의 수요 증가 대비 목재펠릿의 국내 생산량은 최근 5년 간,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 일본은 국토의 3분의 2를 삼림이 차지하고 있지만, 산이 많아 목재를 벌채해 운반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임업 종사자 수는 고령화로 매년 감소되고 있어 인력부족으로 생산량 증가는 쉽지 않다.

-- 지산지소(地産地消)모델, 제대로 가동 안돼 --
연료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발전 사업체들은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목재펠릿 수입을 확대해왔다. 최근 5년간 그 수입 양은 6배로 증가해 해외 의존율은 80%에 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료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체는 일부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확대되고 있다.

재생에너지사업운영회사 레노바가 2016년에 가동한 아키타(秋田) 현의 출력 2만kW의 발전소에서는 연료의 80%를 현 내의 미이용(未利用) 목재로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에 가동될 예정인 7만 5,000kW의 대규모 발전소에서는 거의 연료의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사 등은 조달망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쓰비시(三菱)상사 등은 세계적인 목재펠릿 생산업체인 미국의 엔비버와 장기 계약을 체결. 2021년부터 연간 150만톤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한다. 미쓰이(三井)물산도 10월에 호주의 알투스 리뉴어블즈로부터 목재펠릿 10만톤을 일본에 10년 간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전력업체 이렉스는 자체적으로 연료 조달에 착수. 동남아에 있는 팜 껍질이나 코코넛 열매 껍질(PKS)의 집산지에 출자해 12월 상순에는 말레이시아로부터 PKS를 실은 배가 일본에 도착한다. 이것은 이렉스가 사용할 뿐만 아니라 외부의 바이오매스발전 사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정부가 2012년에 FIT를 시작할 당시, 바이오매스발전에서 구상했던 지역 내 목재를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비즈니스모델과는 크게 동 떨어져 있다. 지역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연료의 대부분을 수입한다면 “일본으로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만 하는 것이다”(자연에너지재단의 아이카와(相川) 상급연구원)이라는 지적도 많다.

목재펠릿의 경우, 해외 제조사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입품의 가격은 국산의 2분의 1~3분의 1. 바이오매스발전에서는 비용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해외에서 안정 조달이 가능하게 된다면 발전 사업체는 비교적 비싼 국산 연료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11월 말, 재생에너지를 둘러싸고 자민당의 의원 연맹은 국산 재료의 활용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매스발전의 보급 계획은 연료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충분히 고려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연료의 비용 저감을 촉진하는 구조를 구축하지 않는다면 바이오매스발전을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하는 모델은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는다.

바이오매스, 태양광∙풍력보다 안정적
식물의 성장으로 CO2 흡수

바이오매스발전은 재생가능에너지의 핵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는 2012년, 국내 임업과 제재업의 목재를 연료로 이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바이오매스발전을 고정가격매입제도(FIT) 대상에 추가했다.

바이오매스발전은 톱밥 등을 태워 전력을 만들어낸다. 일조 시간과 바람의 양에 좌우되는 태양광 및 풍력보다도 안전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물을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식물은 성장 과정의 광합성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 때 배출량에서 흡수량을 빼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제로가 된다는 계산이다.

에너지백서에 따르면, 2016년에 사용된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원유로 환산해 1,597만kl로, 전체 에너지 공급의 3.1%를 차지했다. 2030년에는 태양광에 이은 대규모 재생에너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FIT 대상인 태양광발전은 인증을 받은 약 절반이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바이오매스발전에 대해 정부는 지역 내 목재 활용을 촉진하는 등, 지역산업과의 연대를 확대할 수 있는 움직임을 모색하고 있다. FIT에 의존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한 전력 자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보급의 열쇠가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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