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충∙해조류를 단백질원으로 -- 카이코, 해조류를 활용한 미용 음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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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11.2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8-12-03 21:40:40
- Pageview462
곤충∙해조류를 단백질원으로
카이코, 해조류를 활용한 미용 음료 개발
최근 고기나 생선에 의존하지 않고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그다지 활용되지 않았던 곤충 및 해조류 등을 활용해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신흥국의 경제 성장으로 식량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니만큼 신흥기업들은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스타트업에게도 기회가 있어 --
유키모토 씨(30)은 10월, 오사카 시의 자택에서 택배로 상품을 받았다. 언뜻 보면 일반 프로틴바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실 1개의 바 안에는 분말로 된 귀뚜라미 50마리 분이 포함되어 있다. 맛도 곤충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단맛을 줄인 브라우니처럼 맛있다”라며 동료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고 한다.
귀뚜라미 프로틴바를 판매하는 곳은 바쿠모(교토 시). 복수의 곤충을 시험해본 후, 맛과 영양 면에서 귀뚜라미를 선택했다고 한다. 태국의 제휴 농가로부터 조달 받은 귀뚜라미를 타사에 위탁해 식품으로 만들었다. 먼저 크라우드펀딩 참가자 등에게 시작품을 제공,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10월에 시가(滋賀) 현에 파일럿 팜을 마련, 수요가 확대되면 국내에서 자체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바쿠모처럼 스타트업 기업이 판매하는 곤충식품은 외관 상 곤충의 형태를 남기지 않고 가공해 영양분만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에리(도쿄)는 누에나방의 번데기를 분말화해 드링크와 영양제로 만든다. ‘실크 푸드’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조류에 포함되어 있는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하는 곳은 타베루모(가와사키 시)이다. 현재, 해조류의 일종인 스피룰리나를 미용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단백질 섭취를 목적으로 한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타베루모는 “2025년에는 단백질 부족이 현저화될 것이다”라고 전망, 그 때까지 해조류의 생산량을 늘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육류와 생선 등 기존의 단백질원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에 착안한 기업도 등장했다.
무스카(후쿠오카 시)는 파리의 일종인 ‘집파리’를 이용한 물고기 사료를 개발했다. 무스카는 45년간 1,100세대의 교배를 반복해 완성한 집파리를 보유하고 있다. 구소련이 우주 개발을 위해 연구했던 집파리를 냉전 이후에 매입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국내에서 교배를 지속해 2016년에 무스카를 설립,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상품은 2종류로, 그 중 하나인 집파리 유충을 건조한 제품은 사료에 5% 정도 혼합하면 크기가 커지고 물고기가 잘 먹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물고기 사료는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무스카는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두 번째는 집파리의 배설물로, 유기 비료로 활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인테그리컬처(도쿄)는 가축의 고기 등의 세포를 크게 만들어 배양육을 제작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배양액을 활용. 우선 2025년 전후에 인공 푸아그라를 제작해 안전성을 확인한 다음 일부 레스토랑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육류, 증산에 한계
안정적 공급이 매력
국제연합은 2025년에 세계 인구가 98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소득 성장이 확대되면서 육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림수산정책연구소에 땨르면 2026년의 전세계 육류 소비량은 2013~2015년의 평균 대비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18%, 닭고기가 27% 증가한다. 단백질원이 부족한 ‘단백질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육류는 간단히 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UN 식량농업기관이 2013년에 정리한 리포트에 따르면 소고기 1kg 생산에 약 10kg의 사료가 필요하지만 귀뚜라미는 약 2kg.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곡물 수확이 어려울 수 있는 가운데 적은 사료로 키울 수 있는 곤충이 주목 받기 시작하고 있다.
미쓰이물산 전략연구소의 오카다(岡田) 씨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식품에 대해 “일본 기업에게도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가 있다”라고 말한다. 단백질 위기는 현 시점에서는 일본에서 표면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미래를 위해 얼마만큼 대비할 수 있을지 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