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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결제, 은행 vs. IT기업 -- 신용력 vs. 앱의 편리함
  • Category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8.11.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Writerhjtic
  • Date2018-12-01 20:11:44
  • Pageview1191

스마트폰 결제, 은행 vs. IT기업
신용력 vs. 앱의 편리함

-- 고객 확보 경쟁, 새로운 국면에 --
은행 연합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QR 코드 결제에서 연대한다. 브랜드 파워 및 규모 면에서 앞서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스마트폰 결제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라쿠텐(樂天)과 LINE 등 IT 기업들과의 고객 확보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신용력 있는 은행에 대항해 IT 기업들이 편리함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구도이다. 서비스의 품질이 승패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결제 시장에는 올해, 야후와 NTT도코모 등 IT 기업들이 잇따라 참여, 해외 기업으로는 미국 아마존닷컴이 올 여름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 사람의 이용자가 복수의 스마트폰 결제를 나눠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IT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가 선택되도록 편의성을 무기로 경쟁하고 있다.

한편 은행 연합의 강점은 결제 금액이 은행 계좌로부터 바로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다. 라인의 ‘라인페이’는 은행 계좌와 연계되어 있지만 결제 전에 일단 입금해야 할 필요가 있고, 빠져나가고 남은 돈을 다시 계좌에 입금할 경우 수수료가 붙는다.

하지만 IT기업들은 적극적인 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 야후와 소프트뱅크는 결제 앱 ‘페이페이’에서 결제 시 금액의 20%를 이용자에게 환원하는 판촉 서비스를 12월 4일부터 시작한다. 서비스는 환원되는 금액이 100억엔에 달할 때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라인은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환원한다.

라쿠텐은 인터넷쇼핑 등을 통해 쌓인 라쿠텐 포인트를 스마트폰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라쿠텐 증권의 투자신탁에 포인트를 투자해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
가맹점 확보를 위해 은행 연합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점포가 지불하는 가맹점 수수료를 1%대로 낮춘다. 라쿠텐과 스타트업 기업들의 3%대에 비해 저렴하다. 야후와 라인은 기간 한정으로 중소기업용 결제 수수료를 0원으로 해 도입을 활성화한다.

시장을 선도하는 IT기업들은 자사의 주력 서비스와 결합시킨 새로운 결제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라인은 손해보험재팬 니혼코아(日本興亞)와 협력해 주력인 대화 앱 상에서 손해보험 가입 및 지불 수속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청에서 결제까지 스마트폰 상에서 완결된다. 실제 점포와 인터넷 상의 결제, 양쪽 모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 구매 데이터 활용 --
야후는 ‘페이페이’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페이페이를 기반으로 EC(전자상거래)와 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터넷 광고 및 소매업과 연대한 판촉 등, 스마트폰 결제 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의 조합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이 소비자의 행동 데이터 등을 수집. 소비자의 관심에 맞는 광고 및 쇼핑사이트에서의 추천 상품에도 이용. 개인의 신용 정보를 수치화해 융자 등 금융서비스에까지 활용하고 있다.

은행 연합의 참여로 이용자와 가맹점 확보 경쟁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스타트업기업, Origami(도쿄)는 자사의 스마트폰 결제 기능을 외부 기업들에게 제공해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고객사는 자사 브랜드의 결제 앱을 간단히 만들 수 있게 된다. 도요타파이넌스(나고야 시)가 도입을 결정했다.

일본의 캐시리스 결제 비율은 신용카드를 포함해도 20% 정도. 한국의 90%, 중국의 60%에 비해 보급이 뒤처져있다. 정부는 2025년에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어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IT 기업들이 스마트폰 결제에 잇따라 참여하는 배경에는 “아직도 불편한 점이 많은 금융서비스를 소비자의 시선에서 다시 디자인할 수 있다”(라인의 데자와(出沢) 사장)라는 점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와 가맹점이 결제 이상의 편리함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캐시리스 결제 뒤처져
중국의 알리페이, 7억명 이용

은행 및 신용금고 등의 금융기관들이 스마트폰 결제를 위해 손을 잡았지만, 현금 선호가 강한 일본에서 캐시리스화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추진될지는 불투명하다. 금융기관들이 1%대라는 국내 최저 수준의 가맹점 수수료를 통해 중소∙영세업자를 포함한 폭넓은 소매점 및 음식점을 결제망에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일본. 하지만 수수료 수준 및 서비스의 편리함은 아직도 해외가 앞서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알리바바그룹이 산하의 금융회사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폰 결제 ‘알리페이(支付宝)’는 중국 본토에서의 이용자가 7억명에 달한다. 가맹점은 개인 사업주를 포함하면 5천만점 이상, 지하철 등 공공 교통기관에서의 이용도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보급의 배경에는 압도적으로 낮은 수수료가 있다. 알리페이는 개인 간의 송금은 무료. 업무 용도에서 기업이 부담하는 결제 수수료는 최대 0.6%이지만, 개인 사업주와 영세업자들은 개인 간 송금 형태가 가능하다. “수수료가 거의 제로인 케이스가 많다”(알리바바 산하의 금융회사, 앤트파이낸셜).

교외의 야채 시장 등에서도 점포마다 알리페이 등의 QR코드를 이용, 결제의 90% 이상이 스마트폰 결제인 점포들도 적지 않다.

일본의 은행 연합이 내걸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에서는 가맹점 수수료가 1%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등 국내에 현존하는 서비스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지만 중국의 최대 0.6%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빠듯한 수지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영세점포들이 얼마만큼 서비스 도입을 위해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금융업계가 연대해 스마트폰 결제 및 송금서비스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구미(歐美)와 아시아국가들이 앞서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개인 간의 송금에서는 2012년, 스웨덴에서 대형 은행들이 공동으로 ‘스위시(Swish)’를 개시했다. 미국에서도 2017년 6월에 대형∙중견은행 연합의 결제 앱 ‘젤(Zelle)’이 시작. 최근 1년 간 3억 7,500만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영국과 태국, 싱가포르에서도 이와 같은 서비스가 개시되었다. 일본에 진출한 서비스도 있어 일본의 기업과 은행들이 머뭇거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 20%에 불과한 일본의 캐시리스 결제 비율을 크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소비자와 가맹점에게 선택될만한 서비스를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스마트폰 결제에 참가하는 주요 사업자

 

가맹점 수수료

소비자의 메리트

은행 연합

1%대

모든 금융기관의 계좌와 연계 가능

야후

3년 간 0%의 경우도 

2019년 3월까지 결제 금액의 20%를 환원

LINE

0~3%대

전용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어

라쿠텐(樂天)

3.24%

쌓인 포인트로 결제 가능

오리가미

최대 3.25%

결제 시에 수 % 정도의 즉시 할인 실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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