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코, 마이크로 수력발전 개발 -- 새로운 사업으로 CO2 제로에 기여
-
-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11.20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3면
- Writerhjtic
- Date2018-11-28 21:40:51
- Pageview322
탈(脫)탄소 경영; 파리협정 시대의 성장 전략 (7)
리코, 마이크로 수력발전 개발
새로운 사업으로 CO2 제로에 기여
-- 24시간 안정 --
시즈오카(靜岡) 현 고텐바(御殿場) 시의 산골짜기에 수력발전의 오두막이 있다. 비탈길과 개울 사이의 좁은 장소에 위치한 이 오두막 안에는 배관이 설치되어 있다. 수차(水車)와 발전기도 배관 안에 있어 외관 상 대규모 설비는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리코가 실증 중인 마이크로 수력발전이다.
이 마이크로 수력발전의 출력은 1킬로와트(kW) 정도. 가정의 태양광 패널로는 3~5장 규모이다. 많은 전기는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농업용수 등 가까운 수로에 설치할 수 있다. 날씨에 좌우되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과는 달리 24시간 안정된 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형태의 수력발전은 보급되지 않고 있다. 그 과제 중 하나는 쓰레기다. 떠내려 온 낙엽 등이 막히면 수차는 돌아가지 않는다. 수차 중심부에 축이 있어 낙엽 등으로 막히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제거 장치를 병설하면 해결할 수 있지만, 장소와 비용이 소요된다.
-- 낮은 비용 --
리코의 수차는 중심부를 공동(空洞)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낙엽 등이 막히지 않고 떠내려가 제거 장치가 필요 없다. 또한 수지로 만들어진 것도 기존과는 다른 점이다. 리코의 사업개발본부 마이크로 수력사업추진그룹의 사토(齊藤) 그룹리더는 “수지 제작은 비상식적이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내구성을 고려해 금속으로 만드는 것이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속일 경우, 모든 재료를 다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커진다. 리코의 창조에너지사업추진그룹의 우에하라(上原) 씨는 “수지일 경우 양산이 가능해 비용이 적게 든다. 내구성에도 문제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처럼 상식에 얽매이지 않은 마이크로 수력발전소는 리코 출신으로 벤처기업 인터페이스라보 대표를 맡고 있는 이데(井手) 씨가 개발했다.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에너지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의 지원으로 이데 대표는 아타미(熱海) 시에서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 한계를 긋지 않는 넓은 범위의 친환경 사업 모색 --
리코도 새로운 환경 사업을 모색하고 있었다. 복사기를 고효율 에너지화해도 건물 전체로 본다면 에너지 절감 효과는 미비하다. 사업 영역인 사무실만이 아닌 더 넓은 범위의 환경보호 기여를 위해 2016년, 리코는 고텐바에 환경사업개발센터를 개설. 전기자동차, 나무재질의 바이오매스(Lignocellulosic Biomass) 이용, 폐수지 유화(油化) 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때 이데 대표와 연대한 마이크로 수력발전 개발도 시작되었다.
현재 리코의 마이크로 수력발전은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의 과제는 제품화하는 것. “사회 공헌만으로는 고객을 사로잡을 수 없다. 고객의 이익을 어떻게 창출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내년 일년간 시장조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사토 그룹리더).
리코는 2017년 4월, 이산화탄소 제로를 목표로 한다고 선언했다. 사업 영역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통해 사회의 탈 탄소에 기여해나갈 방침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