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사진 2장으로 자동 치수 측정 -- Original사, 의류업계 데이터 플랫
-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1.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1-13 16:29:35
- 조회수446
일경 X-TREND
스마트폰 사진 2장으로 자동 치수 측정
Original사, 의류업계 데이터 플랫포머를 목표
신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류제품의 사이즈를 개인별로 퍼스널라이즈드(Personalized)해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일본에선 ZOZO(전 스타트투데이)의 ‘ZOZOSUIT’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ZOZO만의 전매 특허는 아니다. 실리콘밸리 발(發)의 미국 커스텀 핏 셔츠 제조사, Original사도 앱을 활용한 오더 메이드 셔츠에 도전하고 있다.
오리지널은 조만간 스마트폰용 치수 측정 앱 ‘Bodygram’ 제공을 시작한다. 정면과 측면, 2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몸의 치수를 잴 수 있는 앱이다. 이용자는 치수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셔츠를 주문할 수 있다.
오리지널의 회원 수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50만명으로, 이 중 약 20만명이 일본인이다. 실리콘밸리 발 회사이지만, 품질을 중시해 메이드 인 재팬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오리지널에게 일본은 미국에 이은 중점 시장으로 사업이 전개고 있다.
오리지널의 코 CEO는 ‘언젠간 모든 산업이 퍼스널라이즈드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미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Netflix’가 퍼스널라이제이션(Personalization)을 추진하고 있다. 뒤처져 있던 패션업계에도 그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라고 말한다. 코 CEO는 이러한 시대를 내다보고 오리지널을 설립했다.
그가 상품으로 셔츠를 선택한 것은 “반복해서 구입하는 소모품이고, 세계적으로 공통된 상품”(코 CEO)인 것이 이유이다. “연간 한 사람 당 평균 5벌을 구매한다”(코 CEO) 등 일정한 구매 빈도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LTV(고객생산가치)를 예상할 수 있다. 또한 퍼스널라이즈드를 통해 자신의 몸에 맞는 상품이 배송된다면,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사이즈 선택에 고민할 필요가 없어 재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오더 메이드 셔츠를 주문하기 위해서는 양복점에 가서 전문가에게 치수 측정을 받는 등 번거로웠다. 코 CEO도 과거에 오더 메이드 셔츠를 주문한 경험을 “매장에 가서 치수를 측정할 필요가 있고, 시간적 제약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바쁜 비즈니스맨들이 셔츠 판매의 최적의 대상이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을 해소해 언제 주문해도 자신의 체형에 맞는 셔츠가 배달되는 서비스가 있다면 이러한 사람들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때 그가 착안 것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치수 측정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전세계 출하 대수) 약 15억대인 스마트폰을 치수 측정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라고 코 CEO는 설명한다. 사진 촬영만이 필요하다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단번에 해소될 수 있다.
코 CEO가 구상한 사업 실현을 가능하게 한 것은 2가지 기술 혁신이다. 하나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 향상으로, 보다 고해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촬영된 사진을 통해 즉시 사이즈를 산출해내는 AI의 발달이 또 하나의 기술 혁신이다.
오리지널은 컴퓨터 비전과 기계학습을 이용해 촬영된 사진에서 사이즈를 산출해내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컴퓨터 비전이라는 것은 영상 데이터 처리를 통해 컴퓨터가 사람의 시각과 동일한 인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로 앱에서 촬영된 사진을 통해 얼굴과 신체 부위 등을 컴퓨터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AI에게 다양한 사람의 사진과 실제 측정한 치수 데이터, 계측 포인트 등을 학습하도록 해 치수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학습에는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코 CEO는 “구체적인 사람 수는 밝힐 수 없지만, 학습 데이터는 많을수록 정확해진다”라고 말한다. 오리지널은 본격적인 개시를 위해 보다 많은 샘플 데이터를 학습시켜 AI의 정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실재 치수와의 오차가 1cm 이하의 정밀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오리지널의 셔츠는 사이즈만이 아닌 디자인도 커스터마이즈(Customize)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퍼스널라이제이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데이터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사이즈. 또 하나는 디자인이다”(코 CEO). 오리지널에서는 셔츠를 오더 메이드 할 때 400개 이상의 종류의 원단 중에 좋아하는 색과 무늬를 선택, 옷깃과 몸통 부분 등을 조합해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은 약 1만엔부터로, 원단 등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방대한 종류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원단을 찾아 디자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Bodygram 개발에서 치수 측정 시간을 단축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시간을 빼앗기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앞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미∙취향을 바탕으로 퍼스널라이즈드된 디자인도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
오리지널은 Bodygram의 시스템을 타사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오픈 된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코 CEO). 오리지널은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의류업계의 데이터 플랫포머를 목표로 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