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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재생의 미래 (중): 창업자의 생각, 시대를 넘어 사업화 -- 세계 교육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0.2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8-11-06 15:14:41
  • Pageview479

SONY 재생의 미래: 제2부 내일을 담당하다(중)
창업자의 생각이 시대를 넘어 사업화
세계의 교육 혁신을 향해 질주 / 학습키트, 전자태그 등 프로그래밍 각광

‘국민과학지식의 실제적 계몽 활동’. 1946년 1월, 소니 창업자 이부카 마사루 씨는 도쿄통신공업(현, 소니) 설립 취지서를 만들었다. 8조항의 회사 설립 목적의 마지막에는 교육에 대한 열의를 담았다. 반세기 이상 전에 남긴 창업자의 생각이 지금 사업으로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 케냐.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1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진지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컴퓨터 화면에 비친 것은 ‘산수’ 문제다. 소니의 교육 자회사 Sony Global Education(SGED)이 개최하는 산수 학력을 경쟁하는 ‘글로벌 매스챌린지’다.

2014년에 시작된 매스챌린지 대회에는 80개 이상의 나라∙지역에서 아이들이 참가하였다. 모든 나라를 SGED가 순회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자신들이 직접 사이트를 발견하고 도전한다”(SGED).

SGED의 이소즈(礒津) 사장(43)은 교육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소니에 입사한 것은 아니다. 이소즈 사장은 어릴 때부터 소니 제품에 둘러싸여 자랐다. 젊었을 때 은행을 퇴사하여 고향에서 생선가게를 차린 아버지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등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한 창업가들을 보고 창업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 초등학교 졸업문집에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고 썼을 정도다.

2000년 무렵의 ‘닷컴 버블’에 들끓었던 시부야 일대에서 쌓은 인맥과 기술을 바탕으로 소니에 입사한 후에도 직접 회사를 차려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을 계속했었다. 소니를 그만두고 사업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결심을 했을 때 소니에서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신규사업을 모집했었다.

사업계획서는 몇 갠가 갖고 있었다. 그 중에서 2개의 아이디어를 소니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의 기타노(北野) 사장에게 제출하였다. 제출한 계획서 중 하나가 지금 한참 화제인 ‘가상통화’다. 다른 하나는 이노베이션에서 뒤처진 교육분야였다.

“모두 OK. 1주일 안에 결정해 주게”. 지금까지 여러 사업계획서를 제안해도 소용없었지만 기타노 사장은 사업 가능성을 보고 즉시 응답했다. 이소즈 씨는 교육분야가 엔지니어를 모으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에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매스챌린지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줬다. 지금 주력하는 것은 전세계에서 발흥하고 있는 프로그래밍 교육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한 ‘쿠브(KOOV)’다.

쿠브는 전자부품과 블록을 조합하여 로봇을 제작하여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움직이는 상품이다. 발매한지 아직 2년 정도지만 대형 계약이 체결되기 시작하였다. Wao Corporation과 트라이그룹, Z-KAI 등 교육서비스 회사가 잇달아 도입을 결정하였다.

해외로도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일본과 동시에 쿠브를 발매한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를 공략한다. 베이징대학에서는 올 여름부터 베이징대학 교수와 함께 전용 커리큘럼을 제공하기 시작. 그 이후에 한 학교에서 200대를 채용한 학교도 나왔다.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하였다.

소니와 교육의 역사는 의외로 길다. 59년에 초등학교 이과교육의 조성을 시작, 72년에는 소니교육재단을 설립하였다. 올 9월에 개최한 ESG설명회에서 “아이의 교육 격차 축소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라고 표명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대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측면이 강했다. 테크놀로지가 세상에 침투하여 이부카 창업자의 혼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고 이소즈 사장은 말한다.

예기치 않게 교육 관련 사업에 착수한 사례도 있다. 10월 11일, 도쿄의 어린이 식당 ‘단단’에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퍼졌다.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소니의 전자태그를 사용한 프로그래밍 교재 ‘MESH’다. 설명을 듣기도 전에 태블릿으로 즐겁게 프로그래밍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MESH는 신규사업 창출활동 ‘SAP’를 통해 15년 7월에 일반 발매까지 한 사업이다. 처음의 계획은 사소한 문제를 인터넷을 사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기기였다. 이를 만든 하기와라(萩原) 씨(39)의 개인적인 바람에서였다.

소리는 베개 옆에서 나지만 스톱버튼은 욕실에 있는 자명종 시계가 있으면 좋겠다.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기를 간단하게 만들 수 없을까라고 생각하고 MESH를 만들었다. 막상 발매하자 예상하지 않았던 교육관계자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아이들은 가르치지 않아도 알아서 할 수 있다”. MESH를 수업에서 사용한 선생님의 말이 교육에 적극 참여하게 된 계기였다. 프로그래밍 교육이 20년부터 필수가 되지만 프로그래밍에 조예가 깊은 선생님은 많지 않다. IT에 밝지 않더라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MESH의 기회는 크다. 하기와라 씨는 “19년부터 3년간이 승부다. MESH를 모르는 선생님이 없을 때까지 추진한다”라고 말한다.

“왜 소니가 교육사업을 하는가”. 이소즈 씨는 사업을 시작했을 무렵에 사내외로부터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다. 교육을 바꾸는 이노베이터(혁신자)가 된다면 이런 질문을 없어질 것이다. 그 날을 목표로 젊은 리더들은 계속 달릴 것이다.

 -- (하)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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