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지도, 3강 패권 경쟁 -- TomTom∙HERE∙구글, 아시아시장 확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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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10.1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8-10-22 20:39:05
- Pageview578
자율주행 지도, 3강 패권 경쟁
TomTom∙HERE∙구글, 아시아시장 확보가 관건
네덜란드의 디지털지도기업 TomTom은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지도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지도를 작성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목표한다. 디지털지도는 자율주행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보급된다면 전세계의 이동데이터를 장악할 수 있는 잠재성을 안고 있다. 수요 확대를 둘러싸고 네덜란드의 TomTom, 독일의 HERE, 미국의 구글의 3강이 실용화를 경쟁한다.
톰톰은 HD(고정밀) 지도에 ‘Close Loop’라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자동차에 탑재한 센서가 주위의 교통상황 등을 감지하여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업로드한다. 데이터는 클라우드에서 처리하여 디지털지도에 반영, 반영된 내용은 차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실시간 변화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일본 대표인 야마다(山田) 씨는 “일본에서는 혼슈의 고속도로 지도를 완성하였다”라고 설명한다.
톰톰은 자동차기업에 디지털지도나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기업의 경우는 닛산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SUBARU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배차 서비스기업인 미국 우버테크놀로지나 미국 애플이 전개하는 지도 앱에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단계적으로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톰톰의 드 따이에 이사는 “완전한 실용화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을 기다리지 않고 “단계에 맞춰 디지털 지도를 제공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디지털지도를 두고 경쟁하는 히어와 구글은 자동차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우디, BMW, 다임러의 독일 3사는 15년에 히어를 노키아(핀란드)로부터 공동 인수하였다.
톰톰으로부터 지도 데이터를 제공받는 애플과 달리 구글은 자사에서 지도를 만들고 있다. 프랑스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얼라이언스는 차내정보시스템에 구글의 기본소프트(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여 카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지도 안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기업 웨이모는 미국의 공공도로 주행 시험에서 높은 실적을 갖고 있다. 톰톰이 히어나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지도를 만드는 기술을 강점으로 차별화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아시아시장의 확보다. 중국은 미국과 나란히 첨단IT 도입에서 앞서고 있으며 13억명의 거대한 내수를 갖고 있다. 바이두는 톰톰과의 제휴를 통해 톰톰이 전개하는 유럽과 미국의 HD맵과 중국의 지도를 조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카내비게이션이 전성기일 때는 일본기업이 존재감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지도 앱이 보급되면서 수요가 침체되었다. 주력 카내비게이션 사업이 부진에 빠진 파이오니어는 홍콩에 거점을 두고 있는 펀드 지원을 받아 재건을 목표하고 있다. 파이오니어도 디지털지도를 성장 영역으로 삼고 히어와 제휴한다. 차세대기술의 패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정보처리 기술에 강한 톰톰
앨런 드 따이에 이사
최근에 일본을 방문한 네덜란드 톰톰의 앨런 드 따이에 이사에게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전략에 대해 들었다.
Q: 자율주행 개발 경쟁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은 상당히 넓은 영역의 테크놀로지가 필요하다. 지도에 특화된 우리는 센서를 통해 얻은 정보를 처리하는 유니크한 기술이 강점이다. 그래서 HD맵을 개발하였다. 그러나 보급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다. 자율주행은 갑자기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 등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당사의 기술은 자율주행의 개발 단계에도 도움이 된다”
“당사가 개발한 HD맵에는 기술 개발과 지도 제작이라는 2개의 단계가 있다. 현재는 몇 년에 걸쳐 기술을 완성하였고 지도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고속도로를 커버할 수 있다. 자율주행에도 시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Q: 미국 우버테크놀로지와 제휴하였습니다. 라이드셰어를 전개하는 다른 기업과도 협력합니까?
“현재 상황은 기본적인 지도를 당사가 제공하고 필요한 정보를 우버가 추가하는 형태로 연계하고 있다. 모빌리티가 급속하게 성장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버나 싱가포르의 그랩 등 라이드셰어와 자율주행의 조합은 상당히 재미있다. 향후 몇 년 동안의 성장에 기대하고 있다. 우버 이외와도 협력을 위해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Q: 현재는 유럽과 북미가 중심입니다. 아시아 시장은 어떻게 개척하고 있습니까?
“거대한 아시아 시장은 글로벌 전략에서 제외할 수 없다. 특히 중국은 크고 특수한 시장이다.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현지 지도를 해외 기업이 단독으로 수집할 수 없다. 현지 기업과 연계하는 등 유연하게 적용하면서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자율주행은 아시아 전체에 있어서 새로운 영역이다. 디지털지도와 카내비게이션의 두 부문에서 글로벌 전개를 계속 추진할 것이다”
Q: 미국 구글이 닛산자동차와 제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용 앱을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고 해서 구글 지도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앱에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 구글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예상하고 있던 일이다”
Q: 데이터 경제에서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구글은 데이터를 수집하여 광고 등의 다양한 목적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당사는 데이터를 즉시 완전한 익명으로 한다. 운전자의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해서다 자동차에 광고를 게재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자동차기업이며 당사는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다. 그러나 구글과 같은 거대 기업의 시스템이 들어가면 자동차기업이 주도권을 잡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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