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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EV에 주력, 초조함과 승산 --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개발 가속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6.12.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6-12-08 16:25:32
  • 조회수516

도요타 EV에 주력, 초조함과 승산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개발 가속

도요타자동차가 12월 1일부로「EV사업기획실」을 설립하여 전기자동차의 대량생산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HV)의 대량생산에 성공하였고, 수소로 달리는 연료전지차(FCV)를「궁극의 에코카」로 자리매김시킨 도요타. 지금까지의 노력 이상으로 EV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환경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초조함」과 도요타 나름의「승산」이 존재한다.

-- 소극적인 인상 --
9월 하순, 프랑스 파리. 도요타자동차의 사장은 파리모터쇼 회장을 찾았다. 회장에서는 독일의 다임러나 폭스바겐(VW) 등이 EV컨셉트카를 소개하고 있었다. 유럽의 움직임을 목격한 도요타 사장은 주위에「모터쇼와 현실은 다르지만, EV로의 선회가 가속화될지 모른다.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1997년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량생산형 HV「프리우스」를 발매, 2014년에는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CO2)를 일체 배출하지 않는 FCV「미라이」도 출시했다. 이러한 시도로「도요타=환경」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졌고,「에코카도 모두 개발하고 있다」(이지치(伊地知) 부사장은). 그러나「EV에 소극적」이라는 인상도 있었다.

일례로 작년에 발표한 2050년까지의 환경목표를 들 수 있다. HV나 FCV에 대해서는 의욕적인 판매목표를 내걸고 있는 한편, EV에 대해서는「항속거리나 충전시간에 관한 과제가 있으며, 근거리 이동에 적합하다. 현재의 승용차와 같은 차량의 경우는 H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가 적합하다」(이세(伊勢) 전무)고 말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렇다면 과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EV에 주력하는 것일까? 등을 떠민 것은 세계 각지의 환경 규제다. 미국 캘리포이나주에서는 2018년식 제품부터 규제가 강화되고, 일정 판매를 의무화하는 에코카의 대상에서 도요타의 강점인 HV가 제외된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당국이 거액의 보조금으로 EV의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HV를 필두로「에코카 부문에서 앞서가는 도요타를 미국과 중국이 규제를 이용하여 배제하고 있다」는 견해는 업계에서 통설이다.

이러한 규제는 이전부터 분명했었다. 도요타 간부는 유럽의 동향을 보고「예상외였다」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부정 사건을 계기로, EV로의 선회를 표명했다. 폭스바겐은 6월,「2025년까지 EV를 30차종 투입하여, 2025년에 세계 판매대수의 20~25%를 EV로 한다」고 선언했다.

10월에 들어서 충격적인 뉴스도 나왔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이 독일연방참의원(상원)이 2030년까지 엔진차량의 판매금지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보도했던 것이다. 도요타 수뇌부는「극단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금 상태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발언했다. 주행 중에 CO2를 배출하지 않는 Zero Emission Vehicle(ZEV)의 개발을 가속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 연료전지차의 벽 --
물론 도요타가 대량생산에서 앞서고 있는 FCV로도 ZEV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FCV는 주요부품의 생산 능력에 한계가 있으며, 2017년 시점에서도 연간 생산은 3000대다. 보급의 전제가 되는 수소스테이션의 정비도 과제다.「참여하는 제조업체가 비교적 많은 EV가 충전 거점의 정비를 보다 빨리 진행시킬 수 있다」(도요타 간부)는 견해가 있다.

EV를 FCV와 나란히 ZEV의 기둥으로 삼은 도요타의 향후 초점은,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로 옮겨간다. 도요타는 연간 100만대 규모를 생산, 판매하는 HV의 기술을 EV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그룹 내에는「HV와 EV는 서로 다른 점도 있으며, 도요타는 출발이 늦다」라는 목소리도 있다.

만회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EV사업기획실의 인재들이다. 설립 당시는 4명이었만, 지금은 프리우스의 개발을 책임진 도요타의 도요시마(豊島) 수석 엔지니어를 필두로, DENSO, AISIN SEIKI, Toyota Industries 출신자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개발 초기부터 그룹회사가 참가하는 것은 처음」(도요타 간부)이라고 한다.

도요타의 경영진은 최근 몇 년간 그룹의 일체감 양성에 주력해 왔다. 내부에서 의견이 대립하여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하나로 뭉치게 되면 효율은 높아진다. EV사업기획실에 참여하는 그룹 3사의 연구개발비(2016년 3월기 실적)을 합하면 6000억엔을 넘는다. 이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독일 보쉬(Bosch)와 맘먹는 수준이다. EV의 개발은 그룹 연계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도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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