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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수요로 반도체 품귀 -- 차세대자동차, 전자부품 시장을 바꾼다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10.1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10-20 08:14:01
  • Pageview477

CASE 수요로 반도체 품귀
차세대자동차, 전자부품 시장을 바꾼다

자율주행기술 개발과 전기자동차 보급에 따른 자동차의 전자화가 전자부품의 가격 동향에 이변을 초래하고 있다. 가격 변동이 심한 DRAM 등의 범용 메모리를 제외하고 전자부품은 최근 10년 정도 완만한 가격 저하가 당연시되었다. 그러나 자동차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제품이 속출. 거래처의 가격 인하 요구를 거절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전자부품업체에게는 수익 확대의 호기인 반면에 수요자에게는 가격 상승으로 직결된다.

“가격 교섭에서 머리를 숙이는 일이 줄었다”. 어느 반도체업체 담당자는 이렇게 말한다. 자동차부품업체 등 수요자가 요구하는 가격 인하를 어디까지 받아들일지에 대한 논의가 일반적인 가격 결정 현장이 바뀌고 있다. 필요량 확보를 부탁하는 구매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로 대표되는 차세대자동차 개발이 있다. 운전 루트나 다른 자동차와의 거리, 기후와 같은 방대한 운전 데이터를 수집하여 안전하며 가장 효율적인 루트를 인공지능(AI)으로 예측. 그런 궁극의 진화형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전자부품이 필수인 새로운 기술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면 이미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자동브레이크. 자율주행(A)으로 이어지는 기술이다. 보행자나 장해물, 차간거리를 보다 선명하게 감지하는 고성능의 차량탑재카메라가 필요하다. 이 부재에는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센서가 필수다.

상세한 위치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외부와 교류하는 장비(커넥티드, C)를 충실화하면 분석하는 데이터 양도 늘어난다. 사용하는 전력도 증가한다. 전기자동차(EV)의 판매도 확대되면서 전동화(E)에 필수인 전력 제어 등을 담당하는 파워반도체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 가격 결정 현장 일변 --
“가격 인하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도록 영업담당자에게 지시하고 있다”. 어느 파워반도체 업체의 간부는 이렇게 말한다. 이 부품은 고객별로 요구하는 규격이 달라 다품종 소량생산이 기본이다.

전자부품은 기술혁신으로 고가의 신상품을 출시해도 양산이 시작되면 재해에 의한 공급 장해 등을 제외하고는 매년 일정 페이스로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파워반도체도 지금까지 “1년 동안에 수% 정도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당연했다”(파워반도체 업체).

최근에 와서 일부 전자부품은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구매자 우위’의 전제는 무너지고 있다. 어느 국내 업체의 영업담당자는 “2017년 후반 이후 단계적인 가격 인하가 멈췄다”라고 말한다. 다른 업체도 “가격의 하락 폭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현재 EV의 파워반도체 탑재 수는 5년 전의 일반적인 가솔린차와 비교하여 4~5배 증가하였다. 내연기관을 탑재한 자동차라도 자동브레이크가 표준이 되면 지금까지 이상의 파워반도체가 필요하다.

영국의 시장조사 회사인 IHS마킷의 추계에 따르면, 파워반도체 등을 포함한 ‘디스크리트(Discrete)’의 세계 출하금액은 18년에 247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8% 증가. 22년에는 281억 7,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IHS마킷은 “앞으로도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파워반도체는 일부에서 납기가 2배로 늘어난 제품도 있는 것 같다. 자동차부품업체 등의 수요자는 필요 수량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가격 인하 압력이 약해지면서 가격 하락이 안정세로 이어진 것 같다.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가력 하락이 멈춘 것은 파워반도체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자동차 내의 전자 기판과 기판을 연결하는 커넥터도 17년 이후 가격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자율주행 센싱 등에 필수인 아날로그 반도체나 CMOS센서와 같은 부품도 앞으로 가격 하락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

업체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제품도 등장하였다. 차세대통신규격 ‘5G’의 설비 관련 수요도 있어, 무라타제작소는 적층세라믹컨덴서(MLCC)의 가격 인상을 이번 여름에 표명하였다. 엔진제어부분 등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전해콘덴서의 경우도 대형 업체인 Nichicon이 10% 정도의 가격 인상을 밝혔다.

전류를 제어하는 칩저항기도 가격 상승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의 한 대형 업체는 출하량이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17년 말에 20~50% 가격을 인상하였다. 이 회사는 “전자화로 인해 자동차 1대당 칩저항기 사용 수는 이전과 비교하여 10배 이상 증가하였다”라고 설명. 거래처에 판매가격 인상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다.

전자부품의 가격 변동 변화는 원재인 소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리콘 웨이퍼의 경우는 파워반도체에 자주 사용하는 직경 8인치 제품이 많이 부족하다. 가격도 상승 경향에 있다.

웨이퍼에 회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포토마스크도 “아날로그 반도체나 파워반도체용에 대한 문의가 많다”라고 포토마스크 업체 관계자는 말한다. 일년에 5% 정도의 가격 인하가 통상이었지만 현재는 일부 수요자와의 가격 교섭에서 가격 인상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 각 사, 증산을 서두르다 --
반도체나 전자부품업체 각 사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잇달아 증산을 시작하였다. 무라타제작소는 9월에 400억엔을 투자하여 MLCC의 공장을 시마네현에서 건설한다고 발표하였다. 19년 11월 완공을 목표한다.

도시바는 이르면 2020년에 파워반도체 등의 디스크리트의 생산 능력을 17년 대비 1.5배로 늘린다. 투자액은 3년 동안 300억엔 이상이 될 전망이다. 교세라는 자동차의 전자기판 등에 사용하는 IC칩을 보호하는 반도체부품 ‘세라믹 패키지’의 생산 능력을 25% 증강한다.

인수 움직임도 보인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9월에 미국의 반도체기업인 인테그레이티드 디바이스 테크놀로지(IDT)를 약 6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 세계적으로 데이터 통신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날로그 반도체에 강한 IDT의 인수로 경쟁력을 높인다.

EV나 자율주행 차의 보급에는 자동차의 판매가격 인하가 필수다. 그러나 당연시되었던 전자부품 가격의 하락이 멈추는 움직임은 완성차나 부품업체에 있어서 부재 조달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하나하나의 부품은 작을지라도 대체가 어려운 제품도 많다. 부품 가격이 하락하기 어려운 환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업체의 채산이 생각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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