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폭염, 농산물 작황 악화 -- 밀 생산량 6년만에 감소, 오렌지 품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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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8.1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8-08-26 17:08:33
- Pageview510
세계적인 폭염, 농산물 작황 악화
밀 생산량 6년만에 감소, 오렌지 품질 악화
세계적인 폭염 및 가뭄으로 농산물의 작황이 악화되고 있다. 밀의 주요 산지인 유럽과 호주에서는 계속되는 고온으로 6년만에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에서도 기온 상승 및 강수량 부족으로 오렌지 등이 피해를 입고 있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수입가격 인상분의 전가 가격 인상과 낮은 품질의 식품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기업 및 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가을에도 밥상물가 인상 --
미국 농무성(USDA)이 10일에 공표한 수급 보고에 따르면 밀의 2018년~2019년도의 세계 예상 생산량은 7억 2,900만톤. 전년도를 4%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요 생산국인 독일 및 폴란드 등에서 고온 및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량이 가장 많은 유럽연합(EU)의 수확은 1억 3,750만 톤으로 전년보다 10%가 줄어들 전망이다. “더위로 단백질이 줄어드는 등 품질도 악화되고 있다”(마루베니).
호주도 가뭄을 겪고 있다. 생산량은 전년대비 6% 감소한 2,000만톤 정도에 머물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북부에서도 가뭄이 이어져 미국 노무성은 8월 예상 생산량을 낮췄다. 러시아도 전년도의 농작과는 달리 대폭적인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 빵 등에 파급 --
각국의 흉작을 배경으로 밀의 구제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표가 되는 미국 시카고 선물은 8월 상순에 부셸(27.2㎏)당 5.74달러로 3년만에 높은 가격으로 마감되었다. 연초에 비해 30% 높은 가격이다. 가뭄이 계속됨으로써 생산량이 한층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시장에서는 “당분간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다”라는 지적이 많다.
오렌지는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의 강수량 부족 및 미국의 열파(멕시코 등지에서 기온이 40℃ 전후로 오르는 무더운 현상)로 작황이 악화되고 있다. 브라질은 숲의 성장 저해로 가공용 오렌지의 출하가 감소되면서 물품 부족으로 인해 오렌지 과즙의 수입 가격은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미국산의 생식용도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농산물 가격 인상은 가을 이후 조금씩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밀은 최근 6개월간의 수입 가격 및 환율 등을 감안하여 정부가 매년 4월과 10월에 매출 가격을 산정한다. 해외 매출의 영향으로 4월까지의 매출 가격은 3기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닛세이(日精)제분 그룹 등 대형 제분기업들은 단계적으로 밀의 판매가격을 인상시켜 왔다.
최근에는 업무용이 6월하순 출하 분부터, 가정용이 7월 2일 출하 분부터 각각 판매가격이 인상되었다. 밀의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10월에 한층 더 조달 가격이 상승할 공산이 크다. 밀가루의 가격은 밀의 가격과 연동되어 있다. 연말부터 연초에 걸쳐 더욱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밀가루의 가격 상승은 빵이나 우동의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된다. 7월에 야마자키(山崎)제빵 및 시키시마(敷島) 제빵이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에 나섰다. 그러나 ‘생활과 밀접한 빵의 가격인상에 소비자는 매우 민감하다’(제빵 대기업)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각 사는 비용 전가의 타이밍에 고심하고 있다.
-- 양배추 90% 인상 --
미국산 감귤류는 10월부터 11월에 걸쳐 입하되는 아리조나주(州)산 레몬 및 캘리포니아주산 오렌지의 피해가 나오고 있다. “예년보다 열매가 작아질 것 같다”(수입상사)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채소야채를 중심으로 폭염의 피해가 나오고 있다. 양배추는 8월 상순 시점에서 도쿄도(都) 중앙도매시장의 도매가격이 1킬로에 117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90% 인상되었다.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산지인 JA전농(全農)군마(마에바시 시)로부터는 “병충해를 입거나 성장이 멈췄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토추(伊藤忠)경제연구소 다케다(武田) 주임 연구원은 “싼값을 무기로 한 외식업이나 소매점의 가격 전가는 어렵다. 인건비도 오르고 있어 구매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일부에 그칠 전망이다”라고 지적한다.
이상 기온이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식품도 있다. 호주산 쇠고기는 호주 동부의 가뭄으로 식용우의 먹이가 되는 건초가 반년 만에 2.6배 인상되었다. “농가는 먹이 가격을 줄이기 위해 조기에 소를 출하시키고 있다”(상사)고 하여 당장은 소의 출하가 증가하고 있다.
분쇄육의 원료로 사용하는 호주산 카우 미트는 1킬로당 615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10%정도 저렴하다. 현지의 출하가 늘어나게 되면 더욱 가격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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