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외식산업에 로봇 물결 -- 사람과 분업으로 서로의 장점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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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8.15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6면
- Writerhjtic
- Date2018-08-21 16:35:36
- Pageview462
일본 외식산업에 로봇 물결
사람과 분업으로 서로의 장점 살린다
외식산업 및 호텔 등의 서비스업 분야에서 로봇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 분야는 사람의 미소 및 서비스라는 정신적인 요소를 동반하기 때문에 로봇화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손부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으로 로봇 도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로봇과 인간의 장점을 잘 융합시키는 협업적인 사용법도 등장하고 있다.
-- 사우저 납품 --
업무용 주방 기구를 판매하는 니치와전기는 스테이크 하우스 용으로 도그(Doog)가 개발한 추종 운반 로봇 ‘사우저(Thouzer)’를 납품했다. 니치와전기는 사우저의 판매대리점으로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다.
사우저는 레이저센서로 사람 및 선반 등의 대상물을 구분해 뒤따라 주행을 하는 등 반사 테이프의 라인을 사용한 무인 주행도 가능하다. 적재중량은 120kg으로 중량물의 운반이 가능하다. 주행 도중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는 피하거나 자동 정지한다.
-- 배식은 점원이 --
스테이크 하우스 안에서는 식사를 끝내 가게를 나간 뒤의 테이블을 점원이 정리해 접시 등의 식기류를 로봇에 올려 조리실로 운반한다. 니치와전기에 따르면 사실은 “처음에는 이 로봇을 배식 서비스용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배식 서비스용으로 시험 도입하니 가게 운영에 로봇이 반드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스테이크 하우스의 손님 수는 3~5명의 가족 단위가 많다. 가족에게 있어서는 지글지글 소리를 내는 스테이크를 점원이 하나씩 테이블에 올리는 것을 선호해 만족도가 올라간다.
영업 효율을 중시하는 음식점에 있어서 혼잡 시 회전율을 어떻게 올리는 가는 절실한 문제다. 스테이크 하우스도 점심시간에 가게 앞에 긴 행렬이 생기는 데 손님을 쉽사리 가게 안으로 들일 수 없었다. 원인을 찾아보니 손님이 나간 뒤 테이블 세팅에 시간이 소요되어 다음 손님을 바로 안내할 수 없었다. 때문에 로봇을 사용해 테이블 준비를 서두른다.
-- 중량물 맡긴다 --
정리한 식기의 운반을 사우저에게 맡김으로써 점원은 테이블 세팅에 집중할 수 있다. 스테이크를 사용하는 식기는 철판으로 무겁다. 여러 명이 먹은 그릇의 정리는 상당한 중량이 된다. 지금까지는 점원이 몇 명 분의 식기를 끌어안고 옮겨 조리실과 테이블 사이를 몇 번이나 왕복하고 있었다.
사우저로 인해 점원은 중량물을 옮기는 부하가 없어져 접객 서비스에 미소가 생기는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한다. 스테이크 하우스에 이어 여러 대형 외식 기업이 사우저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중노동 --
로봇 벤처기업인 커넥티드 로보틱스는 하우스텐보스 안에 로봇 문어구이가게 ‘옥토셰프(OctoChef)’를 개점했다. 다축 로봇이 영상인식 장치를 사용해 문어구이를 조리한다. 사람은 토핑을 담당한다. 문어구이 조리는 밀가루를 넣고 굽는 열기 속에서의 중노동이다. 로봇과의 분업으로 사람은 뜨거운 철판 앞에 서있을 필요가 없어 신체적 부담이 줄어든다. 그 만큼 접객과 다른 일에 힘을 쏟을 수 있다.
모리로보는 크레이프를 자동으로 굽는 크레이프 로봇 ‘Q’를 개발했다. 크레이프는 얇고 찢어지기 쉬워 능숙하게 굽는 것이 어렵다. 크레이프 로봇은 레코드 플레이어의 요령으로 원반을 돌려 균등하게 반죽을 펼친다. 손님은 구워지는 모습을 보고 즐기고 점원은 뜨거운 작업에서 해방된다.
무사시엔지니어링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측면에 캐릭터 그림 및 문구를 그리는 제트 묘사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이스크림의 데코레이션 및 결혼식의 문구 삽입 케이크 등에 이용을 전망한다.
일손부족으로 고민하는 서비스업에 있어서 로봇의 생인화(省人化) 효과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점원과의 미소 커뮤니케이션 등 ‘마음이 담긴 소통’이 서비스업에는 필수적이다. 단순한 생인화만으로는 미소가 없는 차가운 무인점포가 된다. 로봇을 도입해 만족과 객 단가가 그 이상으로 떨어지면 본전도 찾을 수 없다. 로봇 도입효과를 점원 서비스 향상으로 어떻게 연결해 나갈 지가 중요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