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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 밴드에 통신기능 도입 -- 소니 위나, 제 3의 웨어러블 단말기
  •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8.7.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08 22:38:23
  • 조회수511

테크노 PERSON
손목시계 밴드에 통신기능 도입
소니 위나, 제 3의 웨어러블 단말기
쓰시마 뎃페이(対馬 哲平) / 소니 wena사업실 총괄과장

오사카대학원에서 플라즈마공학을 전공. 2014년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에 입사. 소니 wena사업실이 설립된 지 약 1년 만에 wena를 발매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소규모 조직으로 구성되어 의사결정이 빨랐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손목시계 밴드 부분에 삽입된 통신기기를 통해 전자결제 및 메일 통지 등의 기능을 가진 소니의 모바일 단말기 ‘위나(wena)’. 위나의 개발을 이끈 장본인은 입사한지 겨우 3년 차인 젊은 사원이었다. 지금도 위나의 기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쓰시마 총괄과장(28)는 “안경 타입과 스마트워치에 이은 현재의 문화에 맞는 제 3의 웨어러블단말기를 만들겠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예전부터 새로운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쓰시마 총괄과장.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홋카이도를 방문한 그는 항상 스마트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샤프의 소형 모바일기를 지니고 다녔다. 이것으로 경로를 기록, 자전거로 넓은 대지를 누비며 메일을 전송했다. 이때 모바일기기를 조작하고 이를 통해 소통하는 기쁨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학원에서는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 시기 그는 소니의 스마트위치와 수면 상태 및 운동량을 알 수 있는 밴드형 단말기를 착용. 일반 손목시계도 함께 착용했다 “손목시계는 감성적 가치가 있다. 착용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아날로그 시계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면서 편리한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도입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대학원에서 연구에 매진하던 그는 틈틈이 미래 모바일 기기의 도안을 그리기 시작했다. 밴드에 통신 등의 기능을 도입한 위나의 원형도 이 때 탄생했다. 당시에는 아직 얼마만큼 실현성이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상상만으로 끝내고 싶진 않았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제품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느낀 그는 소니사의 채용에 응모했다. 다른 사람이 모방하는 것이 싫었던 그는 면접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밝히진 않았지만 웨어러블기기를 개발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자 순조롭게 채용이 결정되었다.

찬스는 입사 후 바로 찾아왔다. 모바일기기를 자유롭게 만들어보라는 과제가 신입사원에게 주어졌고 쓰시마는 학생 때의 구상을 형태로 만들었다.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소니의 웨어러블단말기를 분해해 기판을 적출. 이것을 담을 수 있는 케이스를 3D 프린터로 만들었다. 배터리 등을 플렉시블 기판으로 연결해 다른 블록에 담아냄으로써 슬림형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굉장한 발상이다”라며 주위의 칭찬이 자자했다고 한다.

이후 잠시 스마트폰 설계부에서 근무했지만 입사로부터 반년 후 그에게 전환점이 찾아왔다. 2014년에 소니 사내에서 신규사업창출프로그램이 수립. 쓰시마는 동기 2명과 함께 밴드형 단말기사업을 회사에 제안했고 전체 100건의 응모 안건 중에서 채택되었다.

2015년 3월, 쓰시마는 사업을 이끄는 총괄부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위나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손목시계와 전자기기업계는 소재의 선택 방법, 품질 시험에 대한 인식 및 스케줄에 대한 감각이 다르다”. 함께 작업하는데 고생했지만 손목시계의 문화와 전통을 중시해나가고 싶다라는 그의 마음은 늘 같았다.

개발 팀을 구성하기 위해 사내의 베테랑 기술자들을 스카우트할 필요가 있었다. 중요한 인재를 스카우트할 때에는 “실패하면 이 사업은 망한다는 각오로 임했다”라고 쓰시마는 당시를 회상했다. 팀에 영입할 인재를 파악하기 위해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방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그의 독특한 감성도 사업추진력에 한 몫을 했다.

2015년 8월, 소니 wena사업실이 크라우드펀딩을 실시하자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1억엔 이상을 조달했다. 이 자금을 활용해 2016년 6월에는 제품의 일반 발매에 성공. 이후에도 신제품을 투입해 “출하 대수는 매년 배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 수주를 개시한 ‘wena wrist pro’는 새롭게 유기EL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예약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첫 회 예약 분이 완판. 셀렉트샵 BEAMS와의 콜라보 모델도 발매되었다.

“대중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열광적인 팬 층이 생겨 만족감을 제공해나가고 싶다”. 이렇게 말하는 쓰시마는 다음 목표로 “해외로 진출해 전세계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례적인 스피트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쓰시마에게 국내에서의 사업은 준비 운동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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