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바둑 AI가 첫 승 -- 조치훈 명예명인 상대로 핸디캡 없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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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6.11.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6-11-28 08:56:44
- 조회수405
국산 바둑 AI가 첫 승
조치훈 명예명인 상대로 핸디캡 없이 대결
일본의 인공지능(AI) 연구팀이 개발한 바둑 소프트「딥젠고(DeepZenGo)」가 20일, 국내 유력 프로 기사인 조치훈 명예명인(60)과 도쿄 도내 호텔에서 대국, 179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일본산 AI가 공개 석상에서, 프로기사에게 동등한 조건에서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 2회 바둑 전왕(電王)전의 3판 승부 중, 제2국에서 대결하여, 대전 성적은 1승 1패의 동률이다.
-- 전왕전(덴오센)에서 비겨 --
제 3국은 23일, 도쿄 치요다구(東京都千代田区)의 일본기원에서 열린다. 이 날의 대결은 전날의 제 1국과 흑 백이 바뀌어 이루어졌다. 조 명예명인은 중반에 상대의 세력권에 진입하였으나, 판단 미스로 판세가 기울어져, 대국 개시 후 3시간 정도 만에 돌을 던졌다.
패배한 조 명예명인은「(대결 중에) 인간에겐 알아차릴 수 없는 수(手)로 공격을 받았다. 한심한 대결이었지만 강한 상대와 대결하게 되어 아주 기분 좋았다」라고 대결을 회상했다. 조 명예명인은 일본의 최다 타이틀 획득 기록인 74승을 가지고 있어, 현역으로 활동하는 유명 기사이다.
Zen 개발팀의 카토(加藤)대표(62)는 대국 후에,「감개무량하다. (패배했던) 제 1국보다 한 수 당 할애하는 사고(思考)시간을 늘린 것이 좋았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Zen은 일본의 바둑 소프트 개발을 견인해왔다. 올해 3월에는 고바야시 명예기성(名譽棋聖)(64)에게 핸디로써 3개의 돌을 먼저 깔아 두는 「삼자국(三子局)」으로 이겨, 아마추어 강호의 레벨이었다.
반 년 정도에 프로를 이기는 수준으로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최고의 기사를 제패한 미국 구글의 AI「알파고」가 이용한 딥 러닝(심층학습)이라는 방법을 응용했기 때문이다. 카토 대표는「일년 전의 알파고와 같은 레벨에는 도달했다」라고 말한다.
장기에서는, 소프트가 2010년경부터 비약적으로 발달하여, 장기 전왕전에서는 2013년, 현역의 남성 기사가 최초로 패배하였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