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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를 성장으로 축으로 -- 싱가포르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6.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8면
  • Writerhjtic
  • Date2018-06-23 08:20:41
  • Pageview395

NIKKEI ASIAN REVIEW, Exclusive
스마트시티를 성장으로 축으로
싱가포르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싱가포르의 번화가 오차드 로드에 3월, 새로운 버스 정류장이 등장했다. 정류장에는 센서와 천정에 설치된 카메라가 버스 이용객의 움직임과 기다리는 시간 등의 데이터를 수집, 의심스러운 물건도 감지한다. 공기를 정화∙냉각하는 장치도 구비되어 있어 자동차의 배출 가스 및 무더위를 차단해준다.

‘Airbitat Oasis Smart Bus Stop’이라는 이름의 이 버스 정류장은 싱가포르 정부계 방위산업기업 ST엔지니어링이 개발했다. 이 버스 정류장은 ST엔지니어링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의 실험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ST엔지니어링은 이곳에 도입된 기술을 향상시켜 공공 장소에서의 편리한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버스 정류장을 개발한 ST엔지니어링의 오픈이노베이션 연구소에는 데이터 분석 및 알고리즘 개발 등의 기술을 가진 약 40명의 기술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ST엔지니어링은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에 1명의 직원이 3대의 휠체어를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 휠체어’를 납품한 실적도 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난양(南洋) 이공대학과 시스템 개발에서 협력, 앞서가는 휠체어의 궤적을 정확하게 따라가도록 해 혼잡한 공항 안을 통행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ST엔지니어링은 2017년 벤처캐피탈펀드를 설립. 그 규모는 1억 5천만달러(약 165억엔)으로, 자사의 기술을 보완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총 사장 겸 CEO는 1월, “기술 혁신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어 사외의 지식 및 창조력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ST엔지니어링은 1967년 방위산업 기업으로 설립되었다. 싱가포르 정부계열의 투자회사 Temasek Holdings가 51%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정부 관련 사업을 통해 성장했다. 싱가포르의 리 총리는 ST엔지니어링이 안전 보장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100억 싱가포르달러(약 8,200억엔) 이상의 시가총액의 ST엔지니어링은 싱가포르의 최대 기술계열 기업들 중 하나이다.

ST엔지니어링의 2017년 매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부문은 방위∙민간용을 포함한 항공 부문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방위 예산을 전년 대비 4% 증액한 147억 싱가포르달러로 확정했다. 쌀등급 설정업체 S&P Global Rating의 애널리스트 웨이 씨는 “군사 기밀 때문에 방위 산업이 ST엔지니어링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항공부문 가운데 민간용 항공기 정비에 대해 “통상적으로 비용의 절반은 직원의 임금이 차지하기 때문에 임금이 낮은 인근 국가들이 유리하다”(항공업계 조사회사 Crucial Perspective의 판 CEO)라는 관측이 많다. 이러한 역풍에 대응하기 위해 ST엔지니어링이 추진하는 것이 스마트 시티(환경 배려형 도시) 사업이다.

ST엔지니어링은 스마트 시티 관련 매출을 2017년의 약 10억 싱가포르달러에서 2022년까지 배증한다는 계획 하에 이미 미국과 유럽, 중동에서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계 증권회사 MayBank Kim Eng의 애널리스트 싱하 씨는 “스마트 시티 사업은 각국 정부로부터 수주가 많다”라고 지적한다. 세계 경제가 침체된다면 각국 정부의 지출도 감소될 것이다. 스마트 시티 사업의 성패는 국제 정세에 따라 좌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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